주간동아 508

2005.11.01

주가지수 부담 적은 상품 노려라

  •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hans03@shinhan.com

    입력2005-10-26 15:32: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가지수 부담 적은 상품 노려라
    뛰어들자니 겁나고, 보고만 있자니 속 타고…. 요즘 주식 관련 펀드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의 심정이다. 사실 주가지수로만 보면 도저히 뛰어들 용기가 나지 않는다. 주가지수가 네 자리만 되면 여지없이 하락하고 말던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지금 새롭게 투자한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일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주식시장을 보면 왠지 이번에는 다를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러다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닌가 싶어 조급해지기도 하는 게 사실이다.

    중·장기적인 전망은 양호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버린 주가 때문에 선뜻 투자에 나서기가 망설여지는 상황. 이럴 때는 같은 주식투자 상품이라도 주가지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투자 방식을 택하는 게 부담을 덜 수 있는 길이다.

    주가지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대표적 방법은 적립식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적금처럼 꾸준히 반복해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는 지금 가입하더라도 가입 시점에 한꺼번에 자금을 투자하는 게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분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 시점이 분산된다. 주가가 떨어지면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고, 반대로 올라가면 구입 수량을 줄임으로써 전체적으로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얻는다.

    이것이 적립식 투자의 핵심이며, 이러한 효과로 인해 적립식 펀드는 가입 시점보다 돈을 찾는 환매 시점의 주가 수준이 수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상품이다. 그만큼 투자 시점에 대한 부담이 적고, 주가 하락이 오히려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곤 한다. 대신 적립식 투자의 효과를 높이려면 규칙적으로 꾸준히,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가치주 펀드와 배당주 펀드도 주가지수의 영향을 덜 받는 상품들이다. 가치주 펀드의 경우, 자산가치나 수익가치는 좋은데 주가가 낮은 저평가 종목을 발굴해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을 추구한다.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주식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만큼 주가지수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이다.



    배당주 펀드도 이와 유사하다. 주로 배당금을 많이 지급하는(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들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상품으로,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들은 대체로 가치주의 특성을 갖는다. 두 상품 모두 장기투자를 통해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비교적 안정적인 주식투자 상품이라 할 수 있다. 투자기간은 길수록 좋으며, 적어도 3년 이상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