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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5번기 3국 | 최철한 9단(흑) : 창하오 9단(백)

6전7기 창하오 우승 “띵하오”

  • 정용진/ Tygem 바둑 웹진 이사

6전7기 창하오 우승 “띵하오”

6전7기 창하오 우승 “띵하오”
6전7기! 세계 정상 도전 일곱 번째 만에 이룬 우승! 중국의 창하오(常昊) 9단이 제5회 응씨배 결승에서 ‘이창호 잡는 독사’로 불리던 최철한 9단을 3대 1로 물리치고 마침내 우승의 한을 풀었다. 창하오 9단은 지금까지 여섯 번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번번이 한국세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면서 ‘만년 2인자’ 소리를 듣던 불운아였다. 더구나 응씨배는 4년마다 한 번씩 열려 바둑올림픽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 대회는 대만의 재벌 잉창치(應昌期) 씨가 중국 바둑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우승 상금 40만 달러를 내걸고 만들었으나 1회부터 4회까지 16년 동안 한국 기사들(조훈현-서봉수-유창혁-이창호 9단)이 우승을 휩쓸어왔다. 그러다 이번에 창하오 9단이 한국의 독주를 저지했으니 오죽 기뻤겠는가.

지난 10여년 동안 ‘타도 한국!’을 외치며 세계대회 우승을 목 빠지게 염원했던 중국은 온 대륙이 잔치 분위기에 젖었으며, 중국 기원은 개선장군 창하오 9단에게 인민폐 10만 위안을 보너스로 지급했다. 국내에서는 이창호 9단을 연파하며 홈런을 펑펑 때리던 최철한 9단이 선배들의 연승 신화를 이어가지 못하고 희생타를 날린 것에 대해 “돌을 던지세요, 그럼 맞겠습니다”라는 짤막한 말로 사과했다.

승부는 결승4국에서 3대 1로 결정되었으나 사실상 결승은 1대 1 상황에서 맞이한 이 3국이었다. 좌상변에서 쌍방 거대한 대마가 뒤엉킨 채 용쟁호투를 벌이고 있는 장면. 여기서 백1로 콕 끼운 수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창하오 9단의 묘수였다. 흑2로 받자 백3·5가 이어진 깨끗한 안타로 결국 백9까지 요석인 ▲넉 점이 떨어지면서 일거에 무너지고 말았다. 백1 때 흑2로 잇고 버티는 것은 백3으로 끊겨 무리. 백9까지 된 다음 흑A로 뒷수를 메우면 백이 △에 먼저 때려내는 패싸움이 되는데, 이것은 우변 흑대마(▲)가 허약한 상태여서 더 곤란한 모습이다. 172수 끝, 백 불계승.
6전7기 창하오 우승 “띵하오”




주간동아 2005.03.22 477호 (p84~84)

정용진/ Tygem 바둑 웹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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