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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친환경 ‘한국의 푸둥’으로 개발”

인천도시개발공사 김용학 사장 … “용유·무의 관광단지 외국 투자자 긍정적 반응”

  • 이나리 기자 byeme@donga.com

“친환경 ‘한국의 푸둥’으로 개발”

“친환경 ‘한국의 푸둥’으로 개발”
영종·청라·송도 등 3개 경제자유구역이 몰려 있는 인천. 주택건설, 택지개발, 관광레저단지 조성 등 폭증하는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인천도시개발공사다. 2003년 5월 출범한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한국토지공사 상임이사 겸 택지사업본부장 출신인 김용학(55) 사장이다. 공모를 통해 7명의 후보를 제치고 사장 자리에 오른 그는 “가장 짧은 시간 안에, 가장 경쟁력 있는 공기업을 만들어 보이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인천은 참여정부와 인천시가 밝힌 청사진 그대로 ‘한국의 푸둥’이 될 수 있을까. 김 사장한테서 인천 지역개발 진행 상황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신생 회사임에도 2004년에는 송도 신도시 2단지 아파트 798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해 눈길을 모았다.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던 상황이었는데 무슨 비결이라도 있었나.

“세계적 수준에서 좋은 아파트의 조건이라 할 만한 것은 대부분 벤치마킹하려 노력했다. 서울 용산 유엔빌리지의 보안 시설까지 둘러보았을 정도다. 그 결과 인천시에서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최고의 친환경, 친문화, 정보화 아파트를 선보일 수 있었다. 단지 내에 조성되는 생태연못에는 강화도 초지리 등에 극소수 남아 있는 매화마름 등 귀한 생물종을 복원할 계획이다. 문화 소극장도 지을 것이다.”

-올해도 아파트 분양과 인천 서구 연희동 국민임대아파트 건설 등이 예정돼 있는 걸로 안다.

“올 상반기 중 송도신도시 1단지 아파트 98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250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는 오는 7월 착공한다. 5층 높이의 연희 임대아파트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임대아파트의 주 거주자가 노약자임을 감안한 조처다. 자연채광이 되는 지하주차장과 생태공원, 가변형 벽체와 다락방, 가구별 홈 오토매틱 시스템 등 일반 분양 아파트보다 더 좋은 시설을 갖출 것이다.”



-인천은 ‘잿빛 도시’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환경에 대한 불만이 큰 만큼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건설될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회의적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복안이 있나.

“환경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 동의한다. 때문에 우리 회사는 ‘친환경’, ‘친문화’를 모든 사업의 핵심 목표이자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환경회계, 문화회계를 도입하려 한다. 환경·문화 분야에 소요되는 비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그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택지 조성에서도 수목 보호를 위한 ‘산림총량제’ 적용은 물론 자연형 습지 복원, 지형을 살린 개발 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용유·무의 관광단지 같은 대규모 사업에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외자 유치가 필수적일 것이다. 진행은 잘되고 있나.

“용유·무의 관광단지와 운북 복합레저단지는 인천국제공항의 물류 기능과 적절한 조화를 이룰 경우 대단한 경제적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외국 투자자들에게 그 같은 장점을 적극 홍보해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외자를 유치하려면 (이 지역에서) 빠른 시일 내에 평균적 수준의 투자 이익을 실현할 수 있으며 장기적 수익 창출 가능성도 크다는 점을 확신시켜야 한다. 빠르고 효율적인 사업 진행만이 답이다. 보통 7~8년 걸리는 단지 개발 기간을 3년 반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지역사회는 물론 중앙정부, 정치권 등의 전폭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지역개발 사업은 엄청난 이권이 걸려 있는 만큼 투명성이 생명이다. 부정행위 근절을 위한 방지책은 마련돼 있나.

“지방공사는 기본적으로 감사원 감사, 시 행정 감사, 결산 감사, 시의회 감사 등을 받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 시민감독제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이 직접 나서서 아파트가 설계대로 지어지고 있는지를 꼼꼼히 감시토록 하는 것이다. 내 스스로도 사장 재직 중에는 골프를 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주간동아 2005.03.22 477호 (p30~30)

이나리 기자 bye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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