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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배운 외국인, 한국을 사랑하죠”

  • 전원경 기자 winnie@donga.com

“한국사 배운 외국인, 한국을 사랑하죠”

“한국사 배운 외국인, 한국을 사랑하죠”
매주 금요일이면 서울 홍지동 상명대 캠퍼스에는 파란 눈의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이 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열리는 ‘한국 역사와 예술 입문’을 듣는 수강생들이다. 한 학기 동안 한국사와 한국 미술, 음악 등을 영어로 강의하는 이 과목의 수강생들은 주한 미국, 일본 대사 부인 등 외교관 가족들과 다국적 기업 CEO의 부인들. 지난해 한국에 왔다는 미국인 엘리자베스 파이퍼 씨는 “특히 한국사에 대해 깊이 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4년째 영어로 이 과목을 강의하고 있는 상명대 사학과 주진오 교수(47)는 한국에서 공부해 학위를 받은 한국사 전공자다. 그런 그가 어떻게 외국인들을 상대하는 영어 강의를 하게 되었을까.

“1997년부터 99년까지 하버드대학과 텍사스주립대에서 교환교수 생활을 했습니다. 이때 텍사스주립대에서 1년간 한국사를 강의했죠. 강의 전날이면 잠을 설칠 정도로 힘든 경험이었지만, 그때의 강의 경험 덕분에 한국에서도 영어 강의를 할 수 있게 된 거죠.”

주교수는 그 전까지 미국에 가본 일조차 없었다. 그러나 미국의 한국학이 한국 학자들의 한국학과 다른 면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리고 귀국하자마자 상명대 평생교육원에 영어 강의를 개설했다.

“한국말 좀 배운다고 해서 외국인들이 진짜 한국을 아는 게 아닙니다. 그들이 한국을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역사와 예술을 알아야지요.”



주교수는 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이 강의를 통해 ‘진짜 한국’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주간동아 2002.12.26 365호 (p111~111)

전원경 기자 winn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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