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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과 삼성 ‘미묘한 관계’

  • < 구미화 기자 >mhkoo@donga.com

김진명과 삼성 ‘미묘한 관계’

김진명과 삼성 ‘미묘한 관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잘 알려진 소설가 김진명씨가 삼성전자를 모델로 한 신작 ‘바이코리아’를 펴내 화제다.

FX(차세대 전투기)사업을 둘러싼 미국 항공기 업계의 로비와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하려는 미국 CIA의 음모를 다룬 이 소설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실명이나 가명으로 등장한다. 특히 삼성전자 내부사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지난 7월19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재단 설립이 7월5일 탈고된 그의 책에서 예견돼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김진명씨는 “작품을 쓰는 과정에서 삼성 고위 관계자에게 (소설 내용에) 이공계 학생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음을 얘기한 적이 있으나 이건희 회장과 사전 교감은 없었다”며 “소설에서 굳이 삼성전자를 등장시킨 것은 삼성전자가 강대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을 개발한 것을 아낌없이 칭찬하고자 했고, 또 젊은이들이 이공계 분야로 진출하길 바라는 뜻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김진명과 삼성 ‘미묘한 관계’
김씨는 오히려 삼성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삼성전자로부터 필요한 자료를 얻었으나 제대로 들춰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도로 회수해 갔을 만큼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는데 책이 나오자 삼성전자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작가가 책을 새로 내면 신문 문화면의 도움을 받는 게 일반적인 데 반해 그의 책이 일제히 경제면에서 다뤄졌다며 삼성전자 홍보실에서 발 빠르게 경제부 기자에게 귀띔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책의 내용이 ‘삼성전자’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언짢은 듯했다.

이에 대해 삼성 고위 관계자는 “김씨가 진대제 사장을 모델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자료를 구해갔으나 삼성반도체의 주역을 특정한 한 사람으로 부각시킬 수 없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자료를 다시 회수했다”고 밝혔다. 신문보도와 관련해서는 “기자가 먼저 홍보실로 문의를 해왔으며 책을 기업 홍보에 이용하기 위해 따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았다”며 “책에서 삼성을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행여 작가와 회사의 관계에 의혹을 품을까 우려해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 제조기’로 불리는 소설가 김진명과 삼성이 만났으니 소설은 당분간 화제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주간동아 346호 (p8~9)

< 구미화 기자 >m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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