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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18년 너무 행복”

  • < 전원경 기자 > winnie@donga.com

“유니버설발레단 18년 너무 행복”

“유니버설발레단 18년 너무 행복”
황선홍, 홍명보 선수가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 소식은 많은 축구팬들에게 아쉬움과 감동을 주었다. 축구선수의 경우처럼 널리 알려진 일은 아니지만 지난 6월21일 경기도 의정부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발레리나 박선희(35)가 은퇴한 것도 발레팬들에게는 적잖은 아쉬움을 남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박선희는 이날 열린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마지막으로 18년간의 무용수 생활을 마감했다.

“별다른 느낌이 없었어요.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을 받을 때 ‘아, 이제는 이런 박수갈채를 받을 기회가 다시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뭉클했죠.”

박선희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되던 1984년 군무 무용수로 입단해 주역까지 올라선 발레단의 산 증인이다. “사실 선화예중 시절에 발레를 시작했으니 이곳이 제 집이나 다름없죠. 하지만 발레단 생활은 1년 중 6개월은 외국에서 보내야 할 만큼 힘들기도 해요. 이제 가족에게 좀더 신경 쓰고 싶어요.”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 숱한 해외공연을 다녀온 그는 창작발레 ‘심청’으로 96년 미국 공연에서 호평받은 것을 가장 기뻤던 기억으로 손꼽는다. “사랑을 주제로 한 대부분의 발레에 비해 ‘심청’은 효가 주제예요. 의상 역시 개량한복을 입고요. 이 같은 ‘심청’의 남다른 부분을 외국인들이 이해해 줄지 걱정했는데, 오히려 미국 관객들이 눈물 흘리며 박수갈채를 보냈어요.”

당분간 휴식기를 가진 후 발레 교사로 일할 계획이라는 박선희는 선화예중 1학년 때 자신을 발탁해 발레리나로 키운 애드리언 델라스 같은 좋은 스승이 되고 싶다고 한다. “저도 델라스 선생님처럼 지금껏 쌓아온 경험을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나눠주고 싶어요. 공식적으로는 유니버설발레단을 떠났지만 앞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발레단과 함께할 거예요.”



주간동아 342호 (p93~93)

< 전원경 기자 > winn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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