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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오광수 관장

“미술관에 관객 끄는 비결은 ‘좋은 기획’이죠”

  • < 전원경 기자 > winnie@donga.com

“미술관에 관객 끄는 비결은 ‘좋은 기획’이죠”

“미술관에 관객 끄는 비결은 ‘좋은 기획’이죠”
6월5일 온 국민이 월드컵 첫 승으로 한껏 들떠 있던 와중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작은 축하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이 통산 1000만명을 돌파한 것. 1000만 번째로 미술관에 입장한 주부 서영준씨(52)는 고영훈 화백의 유화 한 점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평생 무료입장권을 받았다. 과천 이전 후 16년 만에 이뤄낸 이 성과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기록이다.

“별다른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미술을 접하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의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오광수 관장(64)은 대기록 수립의 공을 관객에게 돌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들어 ‘레스 앤드 모어’ ‘한국 근대회화 100선’ 등 대중에게 한발 다가선 기획을 연달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98년 문을 연 덕수궁 분관은 과천에 위치해 쉽게 찾기 힘든 국립현대미술관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덕수궁 미술관의 경우는 도심의 호텔들 인근에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찾습니다. 앞으로는 사간동의 현 기무사 자리에 최첨단 미술을 소개하는 분관을 여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술평론가인 오광수 관장은 99년 9월 취임 이후 3년 가까이 국립현대미술관을 이끌어오고 있다. 그가 손꼽는 미술관 운영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작품 구입비 부족. 국내 작가는 물론 해외 작가의 작품을 컬렉션하고 싶어도 예산이 모자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해 처음으로 작품 구입비가 20억원을 넘은 25억원으로 책정되었지만 아직도 한참 모자란 수준입니다. 국내 최고가인 박수근 화백의 작품은 5호짜리 소품이 5억원을 넘는데 현재 예산으로는 이런 작품을 서너 점 사고 나면 남는 게 없으니까요.”

한국 근현대미술 전문가인 오광수 관장은 미술행정가로서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매년 한 권씩 평론집을 낸다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제 개인적으로는 취임 전까지 서양미술 쪽에 치우쳐왔던 국립현대미술관의 기획전시에 한국 현대미술을 많이 소개한 데서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는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문화의 잠재성을 발견하는 기획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주간동아 340호 (p93~93)

< 전원경 기자 > winn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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