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1

2002.02.07

박찬호 vs 김선우 맞대결 펼쳐질까

  • < 김성원/ 스포츠투데이 야구부 기자 > rough@sportstoday.co.kr

    입력2004-11-12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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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vs 김선우 맞대결 펼쳐질까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지역 특산물의 이름을 따 각각 선인장리그(애리조나), 자몽리그(플로리다)라고도 불리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사실상 시즌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다. 메이저리그 주전 대부분이 경기에 나서고 포지션 경쟁도 이때 완료된다. 주전에 끼지 못하는 선수들은 초청장을 받아 참가해 엔트리에 진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

    이들 스프링캠프가 오는 2월부터 한국인들에게도 문을 활짝 연다. 박찬호가 새롭게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캠프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먼저 조진호, 김선우 등 한국 선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보스턴 레드삭스는 오는 3월1일(이하 한국시간) 시작하는 시범경기 일정에서 텍사스와 네 차례 맞붙는다. 기대되는 것은 두 한국인 투수 박찬호와 김선우의 맞대결. 박찬호는 선발로, 김선우는 중간계투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스턴과의 경기에 박찬호가 등판한다면 맞대결 성사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에도 항상 플로리다에 스프링캠프를 차렸지만 보스턴의 한국 선수들을 만나지 못했다.

    한국인 스프링캠프 맞대결은 98년 박찬호-서재응 이후 두 번째다. 당시 타자 박찬호는 뉴욕 메츠의 투수 서재응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려 화제가 된 바 있다.서재응도 김선우처럼 40인 엔트리 자격으로 이번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박찬호에게 빚을 갚을 가능성도 있다.뉴욕 메츠는 시범경기에서 텍사스와 두 차례 맞붙는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7년을 뛰어 해외진출 자격을 얻은 진필중(두산)은 테스트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입을 꿈꾼다. 현재 LA다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그에게 초청장을 보낸 상태. 진필중은 지난 1월24일 하와이의 두산 전지훈련 캠프로 이동해 몸 만들기에 나섰다. 2월15일께 미국 플로리다로 이동, 다저스 또는 볼티모어에서 테스트를 받을 예정. 미국의 동부해안은 올 겨울 한국인 유망주들의 파이팅으로 넘쳐날 듯하다.



    서부지역인 애리조나에선 메이저리그 캠프에 단기 참가하는 이승엽이 시카고 컵스에서 최희섭과 방망이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이 캠프에 참가한 한국인 선수는 최희섭과 이승엽, 김병현 등 3명. 이승엽이 3월7일까지만 뛰기 때문에 아쉽게도 김병현과의 맞대결 가능성은 없다. 이승엽은 일단 이번 캠프 참가로 ‘분위기’를 익힌 뒤 2년 후 완전 자유계약 선수가 될 때 미국에 진출할 계획. 올 겨울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으로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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