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5

2001.12.27

98년 이어 서울시장 출마 도전장

  • < 김시관 기자 > sk21@donga.com

    입력2004-12-14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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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년 이어 서울시장 출마 도전장
    민주당 이상수 원내총무가 12월18일 서울시장 후보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98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서울시장에 대한 이총무의 집념은 정치권 내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문이 났다. 이총무는 지난 3년 동안 의정활동 틈틈이 서울시정 백서를 구해 읽으며 시정(市政)을 준비했고 내년 1월 총무직 사퇴라는 배수진도 고려중이다. 12월18일 서울시정 전문가들 중심으로 구성된 ‘포럼서울비전’ 발족식을 가진 이총무에게는 이런 열의가 그대로 묻어났다.

    그의 이 같은 집념 이면에는 아픈 기억이 자리잡고 있다. 피지도 못하고 꺾여버린 지난 98년의 악몽이다. 지난 98년 이총무는 서울시장 후보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사무실을 열었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이 그를 청와대로 불러 “생각한 사람이 있으니 이번에는 출마를 포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은 고건, 경기도는 임창열이라는 ‘김심’(金心)을 읽은 이총무는 결국 눈물을 머금고 출마를 포기했다.

    이번 도전은 그런저런 한풀이 의미도 포함돼 있다. 한광옥 대표는 18일 출정식에 참석, 축사를 함으로써 이총무의 출마를 격려했다. 이총무측이 최소한 98년과 같은 인위적 교통정리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내년 연말 대선과 맞물려 당 지도부의 전략적 접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 경우 이총무로서는 낮은 인지도 등의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커다란 숙제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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