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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루를 먹는 사람들 外

  • < 자료 : 지적 쾌락의 세계 와우밸리(www.wowvalley.com) >

금가루를 먹는 사람들 外

금가루를 먹는 사람들 外
날씨가 쌀쌀해지면 식욕이 돋는다. 겨울잠을 잘 것도 아닌데 맛있는 먹을거리를 찾게 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의 눈에는 금가루도 먹을 것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금가루를 먹어 온 역사는 짧지 않다. 식욕만큼이나 권력욕도 강한 사람들이 그 역사를 이어왔다. 그중 괴팍하기로 유명한 로마의 엘라가발라스 황제(재위 218~222)는 식탁에 금가루를 비롯한 은가루, 진주가루, 비췻가루 등 보석가루 양념통을 갖추어 놓고 후춧가루나 고춧가루처럼 요리에 넣어 먹었다고 한다. 또 스스로 여황제 자리에 오른 중국의 측천무후는 생불을 자처했는데, 죽으면 금부처로 환생할 것이란 아첨가들의 말을 믿고 아침저녁으로 금가루를 먹었다.

최근에는 중국 쓰촨성(四川省)의 한 산촌에서 오리에게 금가루를 먹여 낳은 알을 금란이라 부르고 장수약으로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금란을 먹는 산촌 사람들의 수명은 오히려 다른 마을에 비해 10년 가까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약이 아니라 명을 재촉하는 금가루였던 것.

공자 시대엔 끓인 음식이 ‘싸구려’

조리과정이 복잡할수록 음식값이 비싼 것은 당연한 이치. 그런데 중국 고대에는 끓인 음식을 오히려 싸구려 음식으로 취급했다고 한다. 공자(孔子·B.C. 551~ B.C. 479)의 일화에도 끓인 음식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어느 날 공자가 길을 가는데 한 노파가 보리죽 한 그릇을 바쳤다. 공자가 매우 고마워하며 먹자 한 제자가 끓인 음식은 싸구려인데 어찌 그리 감사하다고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공자는 노파의 뜻이 고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왜 고대 중국에서 끓인 음식이 싸구려로 통했을까?



그것은 조리 기술과 도구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끓이기 위한 도구로는 토기를 사용했는데, 토기에 끓이면 곡물에서 흙냄새가 많이 배어나왔던 것이다.



주간동아 2001.11.15 309호 (p92~92)

< 자료 : 지적 쾌락의 세계 와우밸리(www.wowvalle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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