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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한반도 통일 되면 더 많은 부 누릴것”

‘국제 분쟁의 중재자’ 조지 미첼 전 미 상원의원 ‘인촌기념강좌’ 강연요약

”한반도 통일 되면 더 많은 부 누릴것”

  • 조지 미첼 전 미 상원의원은 9월 27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제 16회 인촌기념강좌의 연사로 초빙되어 '국제분쟁 중개 경험으로 본 한반도 장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편집자>
저는 북아일랜드와 중동에서의 분쟁 해결 경험에 대해 강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 이전에 현재의 한-미 관계와 한국 경제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자 합니다.한-미간 긴밀한 관계의 상징은 한국에 주둔한 3만7000명의 미군입니다. 이들 의 주둔은 군사적 지원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 경제는 그동안 수출에 크게 의존해 왔습니다. 때문에 최근 미국과 일본 경제가 하향세로 돌아서면서 한국 경제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3%의 성장은 한국인이 경기 침체로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작은 수치가 아닙니다.만약 미국이 3%의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면 미국인은 매우 기뻐할 것입니다.

이제 화제를 돌려 북아일랜드와 중동에서 겪은 제 분쟁 해결 경험을 이야기하겠습니다. 북아일랜드에서 오랫동안 자행한 폭력사태는 이 나라를 음울한 안개처럼 덮었습니다. 갈등은 경기침체로 이어졌고 실업률은 상승했으며 이에 따른 불행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습니다. 그러던 중 영국과 아일랜드 정부는 1996년 6월 평화협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협상 의장(chairman)으로 초청되었습니다. 협상은 길고 지루했으며 매우 어려웠습니다. 특히 1997년 말과 ‘다음해 초에 벌어진 폭력사태는 협상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1998년 2월 중순 저는 협상 마감시한을 설정했습니다. 마감시한이 없는 협상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종 마감시한은 4월9일 자정으로 정했습니다.

이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협상을 쉬지 않고 진행했습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버티 어헌 아일랜드 총리는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마침내 4일10일 오후 협상은 타결되었습니다. 이 협상이 항구적 평화와 정치적 안정, 화해 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이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북아일랜드와 중동사태는 물론 다릅니다. 그러나 여기서 몇 가지 공통점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점들은 위의 두 곳뿐 아니라 세계 어디서든 적용되는 것이라생각합니다.



첫째로 끝나지 않는 갈등은 없습니다. 갈등은 인간이 초래하는 것인 만큼 인간의 노력으로 끝낼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중동은 1995년의 북아일랜드처럼 비관적 분위기로 팽배합니다. 평화협상에 대한 신뢰는 이미 사라져 버렸습니다. 북아일랜드와 중동에 비교해 보면, 한반도 갈등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것이며 역사적 이유도 없습니다. 20세기에 생성된 이데올로기가 민족을 영원히 갈라놓을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타협과 양보의 자세 필요”

협상 성공을 위해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무력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세 번째로 필요한 것은 타협과 양보의 자세입니다. 분열한 사회에서는 평화와 정치적 안정을 얻을수 없습니다

네 번째 원칙은 협상 못지않게 이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하는 태도입니다. 최근 북아일랜드 사회는 다시금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대화를 중단한다면 다시 싸움을 시작할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희망과 경제 문제의 중요성을 들겠습니다. 희망은 평화와 안정을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국은 분단상태에서도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만약 통일이 된다면 더 많은 부와 번영을 누릴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북아일랜드에 대해 애정이 많습니다. 지난 98년의 굿 프라이데이 협상을 체결하기까지의 2년 동안은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었지만 동시에 가장 큰 꿈을 이룬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북아일랜드에서 더 이상 평화를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때 저는 진정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주간동아 2001.10.04 304호 (p15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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