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2

2001.09.20

성인사이트 중독 성 불능 위험신호

  • < 이선규/ 유로탑 피부비뇨기과 원장 > www.urotop.com

    입력2004-12-22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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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사이트 중독 성 불능 위험신호
    미국 같은 개방적 나라에서도 집에서 포르노 잡지나 사진을 보는 것이 불법 행위인 시절이 있었다. 지난 1967년, 닉슨 대통령 당시 연방재판소에서 ‘일반 국민이 포르노 잡지나 사진을 자택에서 보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이 내려지기까지 미국 사회도 우리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연방재판소의 판결 이후 미국은 서적이나 영화에서의 검열제도를 없애고 포르노 산업은 나날이 발전하였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남녀가 갖가지 기괴한 포즈로 성행위하는 장면이 등장했고, 급기야는 실제로 성행위를 나누는 장면이 포르노 비디오가 아닌 일반 영화관에서 개봉되는 영화에까지 삽입되기도 했다. 시도 때도 없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섹스미디어의 범람은 남자들을 목석(?)으로 만든다. 이전에는 무릎 위만 보아도 흥분하던 그들이 여인의 나체 앞에서도 아무런 느낌이 없고, 포르노 테이프 앞에서도 무표정하다. 무감각한 남성들을 위해 새롭게 급부상하는 미디어가 바로 인터넷 성인사이트.

    이곳에는 동물과의 성행위에서부터 스와핑, 사디즘, 레즈비언, 자위 등의 동영상이 넘쳐난다. 그뿐 아니라 ‘히든 캠’이라고 하는 훔쳐보기 코너까지 등장한다. 성인인터넷 방송국은 남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스트립을 하면서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우먼이 등장했고, 거의 벌거벗은 IJ를 전면에 내세웠다. 어느 사이트에서는 실제 섹스 행위를 생중계하는 프로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사이트가 성불능자를 양산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밤새도록 인터넷 사이트와 접촉(?)하다 보니 아내와의 직접적 성행위보다 보는 것이 더 즐겁고, 섹스가 싫어지는 남편이 늘고 있는 것. 끝없는 자극에만 매달리는 성인채널 중독증은 성 반응에 대한 감각을 잊게 한다. 그러다 보면 성 불능을 초래하고 가족관계마저 무너뜨린다. 심하면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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