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2

2001.09.20

‘환절기 피로증’ 혈액순환 장애가 원인… 하루에 한 번 서암뜸 ‘효과 으뜸’

  • < 유태우 / 고려수지침요법학회장 >

    입력2004-12-22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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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절기 피로증’ 혈액순환 장애가 원인… 하루에 한 번 서암뜸 ‘효과 으뜸’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밤과 아침의 기온이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한낮의 온도는 아직 한여름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이렇게 일교차가 심할 때는 몸이 기온의 변화를 따라가기가 힘들어진다. 가을철 기온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환절기 피로증’. 잠을 푹 자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고 졸음이 밀려오거나, 만사에 의욕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지만 이를 무시하다가는 큰코다치기 쉽상이다. 피로증의 끝은 항상 독감이나, 심한 감기이기 때문. 감기는 피로가 가장 큰 원인이므로 몸에 피로가 누적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환절기 피로증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 설은 분분하지만 양·한방 모두 심한 일교차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손발이 냉하거나 고혈압 증상이 있는 환자 등 심장과 심혈관 계통의 질병이 있는 사람에게 이 계절이 특히 해로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혈액순환을 증진시키려면 무엇보다 서암뜸(瑞岩灸)을 뜨는 것이 가장 좋다. 서암뜸을 남녀 기본방 A1·3·4·6·8·12·16의 위치에 좌우 똑같이 떠주면 혈액순환뿐 아니라 피로회복에 우수하다. 하루에 1번 2장 정도를 뜨면 환절기 피로는 무난히 이길 수 있다. 만약 야외활동 등으로 가을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었다면 검게 탄 피부도 문제지만, 피부에 생기는 환절기 피로증인 주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름철에 땀으로 지친 피부가 가을의 건조하고 따가운 햇볕에 노출되면 피부노화 현상이 촉진되어 주름이 생긴다.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의 기본뜸에 얼굴과 목의 상응점(相應點)에 한 장씩 더 떠준다. 이렇게 떠주면 몸의 피로와 함께 피부의 피로도 말끔히 사라진다. 서암봉(瑞岩鋒)은 H2, I38과 기본방인 A8·12·16에 이용하는데 금T봉을 이용해도 좋다.

    피로는 만병의 원인이므로 소홀하게 생각하다가는 뜻하지 않는 큰 질병을 얻을 수 있다. 어떤 보약보다도 그 효과가 우수한 서암뜸을 하루 2장씩 기본방에 떠 준다면 가을 하늘 같이 맑고 깨끗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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