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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음반박물관 만든 ‘우리 가락 지킴이’

  • < 김현미 기자 > khmzip@donga.com

국악음반박물관 만든 ‘우리 가락 지킴이’

국악음반박물관 만든 ‘우리 가락 지킴이’
“지금까지 발매한 국악음반 중 95%는 모았습니다. 어제는 황학동 시장에서 김선초씨가 일제시대에 녹음한 5장짜리 창극 ‘춘향전’을 발견했어요. 90년대 중반 김창룡·김선초씨의 녹음을 복각한 적이 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김씨가 중고제 명창 김창룡의 손녀라고 추측만 했지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음반을 내놓고 어렵게 일본 오사카에 살고 있는 김씨와 연락이 닿아 김창룡 선생의 직계임을 확인했을 때 뿌듯했죠. 맥이 끊기다시피 한 중고제 소리를 이어갈 분인데….”

걸어다니는 국악사전 노재명씨(32)는 나머지 음반 5%를 채우기 위해 그는 오늘도 황학동 시장과 인사동을 기웃거린다. 16년 동안 음반만 모은 게 아니라 각종 영상자료, 고문헌, 악기까지 그가 모은 국악자료는 3만5000점에 이른다. 이제 그 자료들이 양평 국악음반박물관에 안착한다.

“국악음반박물관은 일종의 한풀이죠. 고교시절 국악은 듣고 싶은데 가르쳐 주는 곳도 들려주는 곳도 없어 한이 맺혔어요. 심지어 물어물어 녹음자료를 갖고 있는 사람을 찾아가면 귀한 자료라고 녹음해 줄 수 없다고 말할 때 정말 실망했죠. 이제 누구나 이 자료를 보고 들을 수 있게 하렵니다.”

노씨는 북한강 카페촌에 마련한 2층짜리 현대식 건물에 국악음반박물관 간판을 달고 지난 7월7일 개관했다. 부모님이 은퇴 후를 대비해 사둔 땅에 94년부터 그가 직접 벽돌을 쌓아올렸다. 국악음반 기획자(지금까지 210종 기획)에 국악방송 진행자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해서 모은 돈 7억 원을 고스란히 이 박물관에 바쳤다. 문의 : 02-417-7775(국악음반박물관 서울사무소).



주간동아 2001.07.19 293호 (p93~93)

< 김현미 기자 > khm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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