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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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귀족’ 기사에 대한 유감 外

  • 입력2005-01-24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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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귀족’ 기사에 대한 유감 外
    ▶‘신귀족‘ 기사에 대한 유감

    커버스토리 ‘한국의 신귀족’을 잘 읽었다. 귀족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 입장에서 볼 때 무척 씁쓸한 내용이었고, 구성에서도 포괄적이지 못하고 다소 편파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케이블TV PD가 가족과 함께 1년간 호주로 영어연수를 떠나려고 아파트를 팔아치우고 아내는 피아노 레슨을 한다’는 내용의 서두는 로열패밀리가 되는 방법과 구체적으로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1년 정도의 가족연수를 다녀오면 ‘귀족’이라고 인정해 주는 ‘자격증 제도’나 ‘심사기준’이 있기라도 한 것인지. 그런 서두는 영어교육 열풍을 이야기할 때 흔히 써먹는 서두가 아닌지 싶다.

    무엇보다 머리를 귀족적(?)으로 틀어올린 여자가 ‘빛나는’ 다이아(?) 목걸이를 한 표지사진이 무척 거슬린다. 사진은 귀족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여성일 것이란 느낌을 갖게 한다. 여자=돈(귀족이 즐길 수 있는 소유대상으로서의 존재)이라는 지극히 전근대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공식에 기초해서 만들어진 표지라는 느낌을 준다.

    최인경/ 인터넷 독자



    ▶ 종교를 이용하지 말라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의 종교 관련기사를 읽으면서 종교를 대권 쟁취의 일부 수단으로 여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정치인뿐 아니라 그 누구든 종교는 참된 마음으로 그 가르침과 교리를 받아들여야지 다른 목적을 갖고 종교에 매달린다면 위선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가 기독교의 예수님을 영접하든, 불교의 부처님을 신봉하든 개인적인 선택 사항이지만 대권을 목표로 종교를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이용하는 정략적인 행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권명숙/ 경기도 고양시 행신2동

    ▶ 일본의 오만과 뻔뻔함에 본때를

    특집 ‘뻔뻔스런 일본, 무기력한 한국’을 읽었다. 근래의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는 이미 집필과정에서부터 따질 수 있는 문제였으며, 중국과의 공동대응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사태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했다.

    우리 주위에서는 억지 주장이라도 계속하면, 마치 그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여기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된다. 일본도 그런 방법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이번 사태를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면 앞으로 일본은 더욱 황당한 역사 왜곡을 주장할지도 모른다.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말고 이번에야말로 일본의 오만과 뻔뻔함에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

    최성헌/ hunchoe@dreamwiz.com

    ▶ ‘발신번호 서비스‘ 누구를 위한 것인가

    ‘사기꾼에 날개 달아준 발신번호 표시’를 읽었다. 발신번호 서비스가 편리한 점도 있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역기능도 우려된다.

    우선 다른 사람들에게 내 번호를 무조건 남긴다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다. 발신번호를 남기지 않으려면 전화를 걸면서 몇 가지 절차를 더 거쳐야 하거나 표시 차단 신청을 별도로 해야 한다.

    개인적인 신분을 노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통신사들이 사전에 조사와 양해를 구해야 하며 발신번호가 남기를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부분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일혜/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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