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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벤디, 루이비통 회장 베스트 셀러 작가 ‘등극’ 外

비벤디, 루이비통 회장 베스트 셀러 작가 ‘등극’ 外

프랑스의 대표적인 기업총수 두 사람이 쟁쟁한 문학상 후보들을 제치고 올해의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에 선정돼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수도회사 제네랄 데 조를 세계 2위의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탈바꿈시킨 비벤디 그룹의 장-마리 메시에 회장(43)과 세계 사치품업계의 황제를 꿈꾸는 루이비통 모에에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50)이 그 주인공. 이들은 공쿠르상을 수상한 작가 장 자크 쉴과 아멜리 노통브를 제치고 프랑스 출판기자들이 뽑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선정됐다. 아셰트출판사에서 펴낸 메시에 회장의 자서전 ‘J6M.com’은 5만부가 팔렸고 아르노 회장이 언론인 이브 메사로비치와 나눈 대화를 정리한 ‘창조적 열정’은 나온 지 3주 만에 2만5000부가 팔려 각각 베스트셀러 대열에 진입했다.

아이아코카 전 크라이슬러 회장의 비망록이 600만부가 넘게 팔리는 미국의 출판시장에 비하면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프랑스 출판업계는 국내 판매부수가 3만∼4만 부를 넘어가면 베스트셀러로 인정한다. 과거 피에르 도지에 아바스출판사 전 회장의 저서 ‘묵시록의 마케팅’이 1만8000부가 팔린 전례가 있지만, 프랑스 출판업계에서는 문학작품이나 교양서적이 아닌 기업인의 저서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사실 자체를 이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2년 사이에 17개의 정보통신회사와 미디어 업체를 인수하거나 제휴계약을 체결한 메시에 회장이나 지난해에만 10여개의 패션 화장품 보석브랜드를 인수하고 전세계에 127개의 부티크를 개설한 아르노 회장의 공격적 경영스타일은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메시에 회장이 미국 문화의 상징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모기업인 시그램을 인수하는 과정은 스릴러물의 비밀작전처럼 묘사돼 존 그리샴 소설 못지않은 흥미를 자아낸다. 20세기 현대회화와 클래식음악에 조예가 깊다거나,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귀가시간을 저녁 8시30분으로 고정했다는 등 아르노 회장의 노출되지 않은 사생활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반면, 기업총수의 베스트셀러 작가 등극에 대한 프랑스 지식인들의 시각은 결코 곱지 않다. 작가 겸 출판사 편집장인 드니 틸리냑은 “기업인에 대한 독자의 열정은 영혼을 잃어버린 사회에서나 나타나는 최악의 재앙이자, 존경할 만한 인물의 부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개탄했다.



지난 12월 초 중국 남부 광저우의 한 시민이 공업용 기름이 칠해진 쌀을 먹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중국 전체가 동요하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이 공업용 기름에 인체에 중독현상을 일으키는 독극물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문제의 쌀은 지난 10월 하순, 허난성의 유명한 쌀생산지역인 위엔양의 농민 두명에 의해 공급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산둥지방에서 50t의 쌀을 매입해 이를 왕빈이라는 사람에게 팔았고, 왕빈은 다시 그 쌀에 동북지방의 상표를 붙여 광둥성에 재판매했다는 것. 하지만 당국은 어느 과정에서 공업용 기름이 칠해졌는지 확인하는 데는 실패했다. 다만 이 쌀이 허난성에서 나온 것만은 분명하다는 발표를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당국의 판매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공업용 기름이 칠해진 45만t의 쌀은 상하이를 비롯해 장수성, 광둥성 등 중국 전역의 쌀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국민들은 허난성 쌀을 먹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국 쌀을 수입하는 한국으로서도 대비책을 세워야 할 상황이다. 허난성 쌀은 최근까지도 일등급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이 지역 쌀시장은 붕괴 위기에 처했다. 1000만t을 넘던 하루 거래량이 지금은 불과 수십 t으로 떨어졌고, 가격도 절반으로 폭락했지만 사는 사람은 전혀 없는 상태다.





주간동아 2001.01.04 266호 (p6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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