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52

2000.09.21

상속자금 만들기 ‘보험’이 알짜수단

  • 입력2005-06-21 11:06: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상속자금 만들기 ‘보험’이 알짜수단
    보험도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금을 타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니다. 때로는 적금보다 보험이 더 효율적인 상속재산 재테크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송현명씨의 얘기를 들어보자.

    “한 달에 담배 한 갑씩 사줄 테야? 그러면 자네에게 무슨 일이 생길 때 내가 조의금으로 100만원을 내지.”

    한심한씨는 이 말을 듣고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정말이야? 매달 담배 한 갑씩 사주고 조의금 100만원 낸다면야 내가 담배 열 갑이라도 못 사주겠어?”

    도저히 못 믿겠다는 표정이다.



    “그러면 판을 좀더 올리지 뭐. 한 달에 포장마차에서 1만원어치 소주 한 잔 사줄 테야? 그러면 내가 무슨 일이 생기면 조의금으로 1000만원 낼 테니.”

    같은 불입액 적금 비해 배 이상 남아

    반신반의하는 한심한씨에게 송현명씨가 귀띔하는 얘기는 바로 종신보험이다.

    “사실은 한 달에 한 번씩 나에게 담배를 사거나 소주를 살 필요도 없어. 생명보험회사의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자네 나이가 35세니까 한 달에 10만원 정도를 내면 보험회사가 1억원의 상속자금을 책임진다니까. 종신보험을 이용한 상속재산 재테크라고나 할까.”

    “보험은 암에 걸리거나 교통사고가 날 때를 대비해서 드는 게 아닌가. 그런데 보험으로 재테크도 할 수 있다고?”

    한심한씨는 여전히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정이다. 송현명씨의 설명이 이어진다.

    “보장성보험 중에는 질병이나 사고로 사망하든 자연사하든 보험계약의 주인공이 사망하면 보험금을 주는 종신보험이라는 게 있거든. 예를 들어 35세인 사람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한 달에 10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20년 동안 내면 평생 1억원의 상속자금이 보장된다는 거야.”

    “매달 10만원씩 1년이면 120만원(=10만원×12개월)이고, 20년 동안 보험료를 계속 내야 한다면 2400만원이나 내야 한다는 소리잖아? 이 정도면 차라리 은행 적금을 드는 게 낫지 않을까?”

    역시 이름값에 어울리는 한심한씨다운 생각이다.

    매달 10만원씩 적금에 들면 10년이 지나서 1653만원 남짓 모을 수 있다. 20년 동안 계속 적금을 붓더라도 상속재산은 고작 4207만원에 불과하다. 1억원 정도의 상속재산을 만들려면 20년 동안 매달 10만원씩 적금에 들고, 38년 동안 기다려야 9887만원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똑같이 7.5% 이자를 적용하는 무배당 종신보험에 가입할 경우에는 가입하자마자 당장 1억원의 상속재산을 보장받을 수 있다. 매달 10만원씩 20년 동안 보험료로 2400만원을 투자하고 평생 1억원의 상속자금을 보험금으로 보장받을 수 있으니, 이거야말로 4배나 남는 상속재산 재테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상속재산을 보험처리한 셈이다. 보험도 잘만 활용하면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