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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종목’ 이렇게 짭짤할 줄이야…

7개 증권사 분석 결과 이익 낼 확률 38%…9일 만에 30% 수익 대박도 36개 달해

‘추천종목’ 이렇게 짭짤할 줄이야…

‘추천종목’ 이렇게 짭짤할 줄이야…
증권사 데일리(daily)의 추천종목은 투자정보로서 어느 정도 가치가 있을까. 비록 대박은 못 터뜨려도 최소한 이익은 낼 수 있을까. 아니면 추천종목을 믿고 투자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일까.

투자자들은 매일 20개가 넘는 증권사에서 발표되는 추천종목에 대해 좀처럼 확신을 가질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더욱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라는 증시 격언대로 증권사에서 추천하면 오히려 팔아야 한다는 얘기마저 나돌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인터넷 금융정보 사이트 머니투데이(www.moneytoday.co.kr)가 지난 2월 말부터 실시해온 7개 증권사 추천종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추천종목이 유용한 투자정보가 된다는 중간평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여기서는 증권사가 특정 종목을 추천했을 경우 이 종목을 나중에 추천에서 제외한 날짜를 기준으로 실현 이익을 계산했다.

7개 증권사가 추천종목에 편입했다가 지난 2월28일부터 7월5일까지 추천 제외한 종목의 누적수익률은 비슷한 시기(2월부터 3월 초까지)에 설정된 17개 뮤추얼펀드의 누적수익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5 참조).

7월5일을 기준으로 7개 증권사 추천종목과 17개 뮤추얼펀드간의 단순 평균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추천종목은 평균 -0.82%인 데 반해 뮤추얼펀드는 평균 -10.66%나 된다. 이는 지금까지는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는 것보다 자기가 혼자서 추천종목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평균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얻었음을 의미한다.



주식투자자의 꿈은 누가 뭐래도 ‘대박’을 떠뜨려보는 것일 게다. 하지만 대박의 기회는 웬일인지 나에게만은 한번도 오지 않는다. 그런데 증권사 추천종목 속에선 의의로 쉽게 대박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증권사가 추천했다가 7월5일까지 추천에서 제외한 종목 중에는 평균 9영업일 만에 30%가 넘는 ‘대박’을 떠뜨린 것이 36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4 참조).

그리고 ‘따블’ 이상을 얻은 종목도 싸이버텍홀딩스(코스닥 종목·368.12%)와 바이오시스(코·139.57%) 등 2개나 되며, 더욱이 싸이버텍홀딩스(코)는 한 달 만에 3배 이상의 차익을 거두었다. 또한 50% 이상의 차익을 거둔 경우도 열 번에 달하고 있으며, 증권거래소 영업일 기준으로 5일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30% 넘는 수익을 거둔 경우도 다섯 번이나 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지난 7월5일까지 추천종목의 평균 성공확률은 38.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성공확률이란 추천종목을 따라 주식을 사고 팔았을 때 손해보지 않고 이익을 남겼던 승률을 말한다(표2 참조). 특히 성공확률이 40%를 넘는 곳도 세 군데나 되며, 이들은 모두 누적수익률이 플러스(+)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투자에서 이익을 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위험(risk) 관리다. 아마도 ‘손실을 얼마나 적게 보느냐’ 하는 것이 ‘고수’와 ‘신출내기’를 구분짓는 잣대일 것이다. 위험관리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손절매’(Stop-Loss)인데, 쉽게 손절매하는 배짱을 가진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증권사 추천종목은 어떨까. 증권사 추천종목은 방어율(=피손실률)이 낮은 에이스급 투수는 아니라 할지라도 방어율 중간 정도의 B급 투수는 된다고 말할 수 있다(표3 참조).

‘표3’을 보면 추천종목의 평균 피손실률은 -7.24%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손실률은 추천종목을 따라 주식을 사고 팔았을 때, 수익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한 순수한 손실만을 따져본 것이다. 이를 프로야구의 방어율에 빗대면 한 게임당 평균 7.24점의 점수를 허용한 투수쯤 된다.

또한 추천종목의 피손실률을 -10% 미만에서 -30% 초과 등으로 단계별로 나누어 보면, 증권사 추천종목이 손절매 원칙을 비교적 잘 지켰음을 알 수 있다. 즉 -10%를 넘는 손실을 본 경우가 -10% 미만의 경우보다 그 비중이 적게 나왔다. 그리고 -40%가 넘는 손실을 본 경우는 없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가장 허탈한 경우는 아마도 나름대로 열심히 연구해서 ‘이 종목이다’ 또는 ‘이때다!’ 싶어 주식을 샀는데, 오히려 거래량이 감소하고 주가는 빠져버리는 때가 아닐까 싶다. 그야말로 나 혼자 헛다리만 짚은 꼴인 셈이다.

하지만 증권사 추천종목은 최소한 이런 위험은 피할 수 있으며, 오히려 시장이 추천종목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추천종목 중 평균 절반 이상이 시장 전체보다 초과하여 변동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표1 참조).

‘표1’을 보면, 추천종목이 평균적으로 시장 전체보다 초과변동한 확률이 거래량 쪽에선 52%, 주가 쪽에선 70.34%에 달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증권사가 신규 추천함으로써 특정종목의 거래량이 시장 전체의 거래량보다 증가할 확률이 52%이고, 주가가 시장 전체의 종합주가지수보다 오를 확률이 70.34%라는 것이다.

특히 대신증권의 경우엔 거래량이 시장 전체보다 초과할 확률이 64.29%나 돼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신증권이 특정종목을 추천했을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실제로 매수에 가담했음을 의미한다.

증권사가 신규 추천했을 경우 평균적으로 50% 이상이 시장 전체보다 초과 변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증권사 추천종목이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으로 말하면, 많은 투자자가 그만큼 추천종목에 크게 반응하여 실제 매매행위에까지 나선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그때그때의 유행주를 선택하는 것이 수익의 첫걸음이라 보면, 바로 추천종목이 그런 유행주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증권사 추천종목은 투자정보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약도 잘못 쓰면 독이 되듯 추천종목도 잘못 이용하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주간동아 2000.08.03 245호 (p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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