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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정치현안 여론조사

DJ는 ‘날고’ 민주당은 ‘기고’

취임 2주년 인기조사… 69% “DJ 잘하고 있다”, 최대 치적 경제회복 꼽아

DJ는 ‘날고’ 민주당은 ‘기고’

DJ는 ‘날고’ 민주당은 ‘기고’
2월25일은 김대중대통령 취임 2주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저마다 이유를 들어 상대를 향해 ‘중간평가’를 외치고 있다. 그렇다면 정작 주인인 국민은 취임 2년이 지난 김대중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조사 결과 국민은 김대중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하고 있다”는 평가(68.8%)가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27.2%)를 두 배 이상 앞질렀다. 이는 김대통령이 총재로 있는 새천년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보다 훨씬 높다. 이번 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설문조사 결과 민주당은 17.6%(한나라당은 13.3%, 자민련은 2.8%)에 불과했다. 한 마디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보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훨씬 높은 셈이다.

“야당 역할 제대로 못했다” 62%

김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이 든 가장 큰 이유는 “IMF 위기를 극복해 경제를 회복시켰다”는 것이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의 압도적 다수인 66.1%가 이렇게 답했다. 이밖에 “대형사고가 없었다(7.9%)” “국민의 의사를 잘 수렴했다(3.3%)”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사람들이 든 첫 번째 이유도 “경제위기 극복이 안됐다(29.5%)”는 것이었다. 경제위기 극복 여부를 둘러싸고 국민 사이에 극명한 평가의 대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정치불안정(10.2%)’ ‘대선공약 미이행(8.4%)’ 등에도 높은 순위를 줬다.



김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조사결과에는 지역성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긍정적인 평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지역(87.0%)이었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가 높은 곳은 부산-경남지역(34.0%)과 대구-경북지역(32.9%)이었다. 또 화이트칼라층과 학생들, 20대는 긍정적인 평가, 자영업자들과 주부들, 30대는 부정적인 평가를 더 높게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 또 김대통령이 앞으로도 경제문제에 신경을 많이 써주기를 가장 기대하고 있었다. ‘앞으로 국정 우선 수행 분야’를 묻는 질문에 27.2%의 국민이 “경제회복과 경제안정”이라고 답했다.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경제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빈부격차 문제에도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이 바라는 ‘국정 우선수행 분야’ 두 번째가 빈부격차문제(19.4%)였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두된 사회 구성원간 빈부격차 문제에 대해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정치안정(8.3%), 부정부패 척결(6.2%), 지역감정 해소(5.4%)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렇다면 지난 2년간의 야당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한 마디로 불만이 많았다.

“한나라당 및 이회창총재가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잘못했다”는 평가가 61.7%로, “잘했다”는 평가 30.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서 “이번 총선은 야당에 대해서도 중간평가를 하는 것”이라며 치고 나온 것은 이런 기류를 읽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야당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높게 내린 층은 지역적으로 볼 때 대전-충청(69.4%), 광주-전라(67.3%), 서울 (65.3%) 순이었다. 연령이 낮을수록(20대 70.2%), 학력이 높을수록(대재 이상 65.75%)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반면 야당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높게 내린 곳은 지역적으로 부산-경남(33.9%), 대구-경북(42.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37.6%)와 50대 이상(34.9%), 학력으로 봤을 때는 중졸 이하(34%)가 비교적 높은 평가를 내렸다.

“갈라서라”40% “공조유지”34%

젊은층 고학력일수록 결별 원해… 서울 충청 - 결별, 호남 - 공조 우세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 문제와 관련해 말들이 많다. 어떤 이들은 “공조해야만 김대통령이 산다”고 말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이번 기회에 민주당은 자민련과 완전히 갈라서는 것이 낫다”며 제 갈 길을 재촉하고 있다. 국민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조사결과 “결별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40.3%로 약간 우세했다.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은 34.2%. 결별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많기는 하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결별하는 것이 낫다”는 응답은 서울지역(46.1%)과 대전-충청지역(44.8%)에서 높게 나왔다. 대전-충청지역의 높은 결별여론은 자민련의 독자노선을 뒷받침하는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별로 득본 것이 없다”는 충청지역 정서가 이런 여론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또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결별여론이 높았다. 고소득층과 블루칼라층에서도 “갈라서라”는 소리가 우세했다.

반면 인천-경기(38.7%)와 광주-전라지역(50.2%)에서는 “공조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높았다. 이런 여론은 자민련과의 공조를 통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기대하는 호남의 정서가 그대로 투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공조유지와 관련한 조사결과로 볼 때 충청지역에서는 “갈라서라”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호남지역에서는 “공조하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의 공동여당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훨씬 높았다.

김명예총재의 그동안 역할에 대해 만족도가 높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특이한 점은 광주-전라지역에서 “김명예총재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52.1%)가 가장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이는 공조 유지와 마찬가지로 호남인들이 갖고 있는 김명예총재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응답으로 해석된다.

인천-경기지역은 “공조하는 게 낫다”는 대답을 많이 하면서도 김명예총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67.6%가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전-충청지역에서도 66%가 부정적인 응답을 했다. 20대와 40대, 학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소득이 높을수록 김명예총재에 대해 “잘못했다”는 평가가 높았다.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0대와 50대 이상, 그리고 소득이 낮을수록 높았다.




주간동아 2000.02.24 222호 (p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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