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들어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선거인 4·13국회의원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요구는 유행가 제목마냥 ‘바꿔’인 듯하다. 시민단체들의 이른바 ‘낙선운동’에 전폭적이라 할 수 있는 지지를 보내고 있는데다 중진정치인과 부정부패 비리인사를 젊고 깨끗한 인물로 갈아보자는 물갈이 열망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야 정당의 사활이 걸려 있는 수도권선거의 성패에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시민단체가 발표한 공천부적격자가 정당의 공천을 받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무려 83.6%가 찍지 않거나 고려대상으로 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절대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38.2%, ‘시민단체의 발표를 고려하여 결정할 것이다’는 답변이 45.4%로 나타났다. 반면 ‘별로 개의치 않을 것이다’는 반응은 15.8%에 불과했다.
특히 ‘절대 찍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비율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아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는 민주당과 한나라당후보간 박빙의 혈투가 예상되는 수도권선거의 향배가 낙선운동에 의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강원(51.3%) 인천-경기(44.5%) 서울(41.1%)이 평균치(38.2%)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자민련의 근거지인 대전-충청(27.0%)과 한나라당의 강세지역인 부산-경남(29.7%), 대구-경북(32.3%)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민단체의 낙선운동보다는 지역정서에 충실해 투표를 하겠다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풀이할 수 있다. 또 민주당에 비해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시민단체의 ‘명단공세’에 흔쾌하지 않은 반응을 보인 사실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특이한 점은 민주당의 아성인 광주-전라에서 ‘절대 찍지 않겠다’는 비율이 44.3%로 높게 나타난 것. 리서치·리서치측은 이를 이 지역 현역의원 전원이 속해 있는 민주당에 대한 반발이 아니라 시민단체의 명단에 오른 현역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 요구로 해석했다.
‘절대 찍지 않겠다’는 응답은 30대(42.7%)에서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32.9%)에서 가장 낮았다. 20대와 40대는 각각 38.1%와 39.6%로 비슷했다.
시민단체들이 추진중인 본격적인 낙선운동에 대한 유권자들의 메시지는 설혹 불법이라 할지라도 강력히 밀어붙이라는 것이었다.
시민단체들은 선거법 제87조가 개정돼 명단발표는 합법이지만 유인물 배포, 집회, 가두서명 등 유권자를 직접 상대하는 운동은 여전히 금지된데 대해 불복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의 68.7%가 시민단체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76.8%)과 인천-경기(76.1%)에서, 연령별로는 30대(80.0%)에서, 학력별로는 대학재학 이상(76.0%)에서 많았다.
반면 ‘법 테두리 안에서 활동해야 하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26.5%에 그쳤다. 이런 반응은 지역별로는 부산-경남(38.3%) 대전-충청(35.1%)에서, 연령별로는 50대 이상(35.0%)에서 많았다.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4·13총선’에서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는 점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물어본 문항에서도 입증됐다.
‘이번 선거에서 어떤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리라 보느냐’는 질문에 31.3%가 ‘안정론과 견제론’, 28.6%가 ‘후보자의 인물’, 26.8%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꼽았다. 낙선운동이 총선 결과를 가름할 ‘3대 요인’의 하나로 떠오른 것.
낙선운동을 꼽은 이들의 비율은 수도권에서 높았다. 인천-경기(32.4%), 서울(30.2%)에서는 30%를 넘었고 대전-충청(21.2%)과 부산-경남(21.7%)은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2.6%나 됐다. 이에 비해 30대는 25.9%, 40대 20.1%, 50대 이상 16.0%로 나타났다. ‘안정론과 견제론’이라 응답한 사람들은 지역별로는 강원(37.3%)과 서울(36.4%), 연령별로는 30대(38.2%)에서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중진 정치인을 젊은 정치인으로 바꿔보자는 욕구도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진 후보와 젊은 후보가 대결할 경우 어느 쪽에 더 호감을 가지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6.8%가 ‘젊은층’이라고 밝혔다. ‘중진’이라고 답한 이들은 18.7%, ‘모르겠다’는 응답은 14.4%에 그쳤다.
젊은층으로의 물갈이 열망은 최대의 혈전장이 될 서울(73.7%)에서 가장 높았고 부산-경남(61.6%)에서 가장 낮았다. 여야 정당들이 최근 앞다투어 30, 40대 신진인사들을 영입해 대거 서울선거에 투입하려는 것도 이런 흐름을 읽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30대의 79.1%가 젊은층을 선호했고, 다음은 20대(72.2%) 40대(62.1%) 50대 이상(51.9%) 순이었다. 학력별로는 대재 이상이 71.7%로 고졸(70.3%), 중졸 이하(52.6%)보다 높았다.
중진에 더 호감이 간다는 응답비율은 광주-전라(24.9%), 부산-경남(21.0%)에서만 2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25.9%)에서,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25.2%)에서 높았다.
유권자들이 지목한 현역의원 물갈이 우선대상은 단연 부정부패 비리 인사였다. 어떤 인사가 물갈이의 우선대상인지 두 가지를 순위대로 꼽아달라는 주문에 응답자의 77.6%가 부정부패 비리 인사를 1순위로 꼽았다. 다른 무엇보다도 비리에 연루된 정치인은 절대 안된다는 여론이 매우 강함을 극명하게 보여준 셈이다. 다음은 철새정치인(6.9%), 의정활동 부실자(4.4%), 반민주전력자(3.7%), 폭로저질발언 의원(2.7%) 순이었다.
2순위로는 의정활동 부실자(34.1%), 철새정치인(26.1%), 폭로저질발언 의원(16.6%), 부정부패 비리 인사(11.7%), 반민주전력자(11.6%) 순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여야 정당의 사활이 걸려 있는 수도권선거의 성패에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시민단체가 발표한 공천부적격자가 정당의 공천을 받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무려 83.6%가 찍지 않거나 고려대상으로 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절대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38.2%, ‘시민단체의 발표를 고려하여 결정할 것이다’는 답변이 45.4%로 나타났다. 반면 ‘별로 개의치 않을 것이다’는 반응은 15.8%에 불과했다.
특히 ‘절대 찍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비율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아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는 민주당과 한나라당후보간 박빙의 혈투가 예상되는 수도권선거의 향배가 낙선운동에 의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강원(51.3%) 인천-경기(44.5%) 서울(41.1%)이 평균치(38.2%)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자민련의 근거지인 대전-충청(27.0%)과 한나라당의 강세지역인 부산-경남(29.7%), 대구-경북(32.3%)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민단체의 낙선운동보다는 지역정서에 충실해 투표를 하겠다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풀이할 수 있다. 또 민주당에 비해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시민단체의 ‘명단공세’에 흔쾌하지 않은 반응을 보인 사실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특이한 점은 민주당의 아성인 광주-전라에서 ‘절대 찍지 않겠다’는 비율이 44.3%로 높게 나타난 것. 리서치·리서치측은 이를 이 지역 현역의원 전원이 속해 있는 민주당에 대한 반발이 아니라 시민단체의 명단에 오른 현역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 요구로 해석했다.
‘절대 찍지 않겠다’는 응답은 30대(42.7%)에서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32.9%)에서 가장 낮았다. 20대와 40대는 각각 38.1%와 39.6%로 비슷했다.
시민단체들이 추진중인 본격적인 낙선운동에 대한 유권자들의 메시지는 설혹 불법이라 할지라도 강력히 밀어붙이라는 것이었다.
시민단체들은 선거법 제87조가 개정돼 명단발표는 합법이지만 유인물 배포, 집회, 가두서명 등 유권자를 직접 상대하는 운동은 여전히 금지된데 대해 불복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의 68.7%가 시민단체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76.8%)과 인천-경기(76.1%)에서, 연령별로는 30대(80.0%)에서, 학력별로는 대학재학 이상(76.0%)에서 많았다.
반면 ‘법 테두리 안에서 활동해야 하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26.5%에 그쳤다. 이런 반응은 지역별로는 부산-경남(38.3%) 대전-충청(35.1%)에서, 연령별로는 50대 이상(35.0%)에서 많았다.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4·13총선’에서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는 점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물어본 문항에서도 입증됐다.
‘이번 선거에서 어떤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리라 보느냐’는 질문에 31.3%가 ‘안정론과 견제론’, 28.6%가 ‘후보자의 인물’, 26.8%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꼽았다. 낙선운동이 총선 결과를 가름할 ‘3대 요인’의 하나로 떠오른 것.
낙선운동을 꼽은 이들의 비율은 수도권에서 높았다. 인천-경기(32.4%), 서울(30.2%)에서는 30%를 넘었고 대전-충청(21.2%)과 부산-경남(21.7%)은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2.6%나 됐다. 이에 비해 30대는 25.9%, 40대 20.1%, 50대 이상 16.0%로 나타났다. ‘안정론과 견제론’이라 응답한 사람들은 지역별로는 강원(37.3%)과 서울(36.4%), 연령별로는 30대(38.2%)에서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중진 정치인을 젊은 정치인으로 바꿔보자는 욕구도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진 후보와 젊은 후보가 대결할 경우 어느 쪽에 더 호감을 가지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6.8%가 ‘젊은층’이라고 밝혔다. ‘중진’이라고 답한 이들은 18.7%, ‘모르겠다’는 응답은 14.4%에 그쳤다.
젊은층으로의 물갈이 열망은 최대의 혈전장이 될 서울(73.7%)에서 가장 높았고 부산-경남(61.6%)에서 가장 낮았다. 여야 정당들이 최근 앞다투어 30, 40대 신진인사들을 영입해 대거 서울선거에 투입하려는 것도 이런 흐름을 읽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30대의 79.1%가 젊은층을 선호했고, 다음은 20대(72.2%) 40대(62.1%) 50대 이상(51.9%) 순이었다. 학력별로는 대재 이상이 71.7%로 고졸(70.3%), 중졸 이하(52.6%)보다 높았다.
중진에 더 호감이 간다는 응답비율은 광주-전라(24.9%), 부산-경남(21.0%)에서만 2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25.9%)에서,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25.2%)에서 높았다.
유권자들이 지목한 현역의원 물갈이 우선대상은 단연 부정부패 비리 인사였다. 어떤 인사가 물갈이의 우선대상인지 두 가지를 순위대로 꼽아달라는 주문에 응답자의 77.6%가 부정부패 비리 인사를 1순위로 꼽았다. 다른 무엇보다도 비리에 연루된 정치인은 절대 안된다는 여론이 매우 강함을 극명하게 보여준 셈이다. 다음은 철새정치인(6.9%), 의정활동 부실자(4.4%), 반민주전력자(3.7%), 폭로저질발언 의원(2.7%) 순이었다.
2순위로는 의정활동 부실자(34.1%), 철새정치인(26.1%), 폭로저질발언 의원(16.6%), 부정부패 비리 인사(11.7%), 반민주전력자(11.6%) 순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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