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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주총데이 끝나고 배당 늘리는 상장사들

배당주도 마냥 안전하지 않아, 하락 시마다 분할 매집해야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슈퍼 주총데이 끝나고 배당 늘리는 상장사들

올봄 주주총회 시즌에 다수 기업이 주주 친화 정책의 하나로 배당 횟수를 늘리거나 배당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GettyImages]

올봄 주주총회 시즌에 다수 기업이 주주 친화 정책의 하나로 배당 횟수를 늘리거나 배당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GettyImages]

올봄 다수 기업이 주주총회에서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주총은 예년처럼 3월 말에 집중됐다. 특히 3월 29일에는 LG, 두산, 한화, 기아, 카카오 등 코스피 상장 151개사와 코스닥 381개사, 코넥스 44개사 등 576개사가 정기 주총을 열었다. 이외에도 3월 28일에는 255개사, 30일에는 333개사, 31일에는 382개사가 주총을 개최했다.
배당은 기업 이익금 일부를 현금 또는 주식으로 할당해 자금을 낸 사람이나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배당성향은 기업의 당기순이익 중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당기순이익이 100억 원인데 배당금이 20억 원 지급됐다면 배당성향은 20%다.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주당 배당금 비율을 뜻한다.

중간배당, 배당금 확대

실제로 국내 상장사의 절반 이상이 예년보다 배당 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 연구소 CEO스코어가 2월 28일까지 중간배당을 포함해 배당을 발표한 853개사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다.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늘린 기업은 66.6%(총 568곳)로 집계됐으며 이는 2020년(46.2%, 1226곳 중 567곳)보다 20.4%p 높은 수치다.

기업별로는 기아가 2020년 4009억 원에서 지난해 1조2028억 원(200%↑)으로 늘어나 배당금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포스코(6653억 원, 107.3%↑)와 현대자동차(5151억 원, 65.6%↑), KB금융(4559억 원, 66.1%↑), 우리금융지주(3944억 원, 151.7%↑)가 뒤를 이었다.

주요 금융지주는 분기·중간배당을 정례화하거나 배당성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일관된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더욱 노력해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 정도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1968년 설립 이후 54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뒤 처음으로 개최한 포스코홀딩스(4월 7일 현재가 28만500원) 주총에서 연간 기준 배당금을 1만7000원(기말 배당금 5000원)으로 정했다. 전년 배당금 8000원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배당성향은 19.43%다.



그렇다면 지금 국내 증시에서 배당금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은 어디일까. 바로 효성그룹 섬유기업인 효성티앤씨다. 최근 효성티앤씨(4월 7일 현재가 43만5000원)는 보통주 주당 배당금을 5만 원으로 결정했다. 주식 1주만 있어도 배당금 5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배당성향은 28.01%. 2020년 배당금이 5000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10배나 오른 금액이다. 주가도 그만큼 올랐는데, 효성티앤씨 주가는 2020년 4월만 해도 10만 원대였으나 한때 90만 원대(2021년 7월)까지 오르기도 했다. 효성첨단소재(4월 7일 현재가 51만4000원)도 지난해 신규 배당하며 배당금을 1만 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17.82%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신용인증 서비스 전문업체 이크레더블(4월 7일 현재가 1만9150원)로 배당금은 2720원, 배당수익률은 14.35%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한국ANKOR유전 (4월 7일 현재가 1545원, 배당금 180원, 배당수익률 11.58%) 펀드, 효성티앤씨(배당수익률 11.35%)가 뒤를 이었다.


배당주라도 변동성 고려해야

전래훈 하나금융투자 강남파이낸스WM센터 부장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는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섹터를 봐야 하는데, 성장주보다 기존 가치주나 민감주가 많이 포함된 배당주가 더 낮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며 “다만 배당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내재한 경기민감주 측면에서 보면 각 섹터의 변동이 다 다를 수 있기에 이 부분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부장은 이어 “배당주는 무조건 안전하다는 접근은 큰 오류에 빠지게 하고, 배당을 많이 주면서 배당 성장을 꾸준히 해온 기업이라 할지라도 본업 업황이 고점인지 저점인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현재처럼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는 시점에 에너지 관련 기업 중에서 배당주를 선택했다 해도 유가가 하락하면 꾸준한 배당을 받더라도 주가 자체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 부장은 “따라서 배당주라 할지라도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하락 시마다 적절히 분할해 매집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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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34호 (p48~49)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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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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