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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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큰 장’ 섰다, 주목할 이 기업

[애널리스트 Pick] 세코닉스, 자동차용 부품 매출 1000억 원대 육박

  •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위원

    입력2021-10-13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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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코닉스가 개발, 생산 중인 자동차용 카메라. [세코닉스 홈페이지]

    세코닉스가 개발, 생산 중인 자동차용 카메라. [세코닉스 홈페이지]

    세코닉스(053450)는 국내 몇 안 되는 카메라 렌즈 생산업체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에 장착되는 렌즈를 주로 생산한다. 최근에는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자동차용 램프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산업은 정체 국면이다. 이는 국내 고객사의 카메라 모듈 전략과 상관관계가 높다. 중국 벤더의 진입, 카메라 모듈업체 중심의 공급망 관리(SCM)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국내 렌즈업계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는 만큼 국내 고객사를 상대로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 매출 비중은 30%대 중반 수준이다.

    반면 세코닉스의 자동차용 부품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자동차용 부품 매출액은 27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매출에서 비중은 60%를 상회하기 시작했고, 2022년에는 7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코닉스의 전장 부품은 카메라 모듈과 램프가 주력이다. 카메라 모듈은 후방카메라를 시작으로 SVM(Surround View Module), DSW(Driver State Warning: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 MFC(Multi Function Camera: 차선 인식 시스템)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벤더의 변화로 현대모비스 내 점유율이 60%대로 상승했으며, 안정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초기에는 먼저 개발된 모델에 모듈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지만 최근 개발되는 하이엔드 신차에는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DSW를 적용하는 모델도 점차 증가 추세다. 아직은 기대감이지만, 해외시장에서 DSW의 의무 장착이 법제화될 수 있어 큰 폭의 매출 증가도 기대해볼 만하다.

    해외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MFC는 아직 국내 상용차 위주로 공급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세계 자동차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 신규 전기차업체와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엔비디아(NVIDIA)의 자율주행 방식을 채택한 업체가 주력 고객이다.



    램프류는 세코닉스가 인수한 국내 기업 SAL과 폴란드 법인에서 생산하고 있다. SAL은 LED(발광다이오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은 구형 모델이 많고 신제품은 임가공 형태라 외형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점차 생산 방식이 변화하고 신규 LED 모델이 증가하면 2022년부터는 의미 있는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 법인은 연간 매출 규모가 900억 원 내외이고 최근 신차 중심으로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반도체 수급 차질로 올해도 연초 목표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신차 효과는 기대해볼 만하다. 2023년에는 연매출이 1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이처럼 세코닉스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핵심 부품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고 거래처도 해외로 확장 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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