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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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ESL(전자가격표시기)사업부 점유율 확대 기대

[애널리스트 Pick] 솔루엠

  • 채윤석 IBK투자증권 연구원

    입력2022-08-30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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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에 있는 솔루엠 공장(위)과 솔루엠의 ESL (전자가격표시기). [뉴시스, 솔루엠 홈페이지]

    베트남에 있는 솔루엠 공장(위)과 솔루엠의 ESL (전자가격표시기). [뉴시스, 솔루엠 홈페이지]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 디지털모듈 사업부에서 ESL(Electric Shelf Label: 전자가격표시기), 파워모듈, 튜너(방송수신모듈) 3개 부문이 분사하며 종업원 지주사로 설립된 기업이다. 2020년 호실적을 기반으로 지난해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원재료 값 상승과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고, 주가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현재 ESL 고객사 및 수주 확대와 원재료 수급 개선, TV 핵심 부품인 3in1보드 고객사 내 채택률 증가가 지속되면서 올해 1~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솔루엠의 2분기 기준 매출은 파워모듈 24%, 3in1보드 51%, ESL 20%, 기타 5%로 구성돼 있다.

    ESL 시장 점차 커져

    솔루엠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ESL사업부 때문이다. ESL은 매장 진열대에 설치되는 전자가격표시기로, 흔히 대형마트 선반에서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솔루엠은 2010년 ESL 개발을 완료한 후 2012년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Tesco)에 납품을 시작해 유럽(리들·Lidl, 레베·Rewe, 에데카·Edeka)과 북미(메이시스·Macy’s, 로블로·Loblaw, 로우스·Lowe’s) 등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ESL을 적용하면 메뉴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가격 등 정보 변경 시 매번 가격표를 인쇄한 후 사람이 직접 부착해야 했다. 하지만 ESL을 적용하면 무선통신을 통해 변경된 정보가 자동으로 ESL에 업데이트되고, 인건비와 가격표 변경 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다. 최근 노동시장에서는 공급과 수요의 미스매칭에 따른 임금상승 이슈가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상황이다. 솔루엠 ESL사업부의 주요 판매처인 미국과 유럽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소매업의 경우 시간당 임금이 약 20달러(약 2만6000원)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독일은 올해만 최저임금이 약 22% 올랐다. 특히 최근처럼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변동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에는 가격표 변경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 또한 추가 노동력을 필요로 하기에 ESL의 필요성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마켓 앤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ESL 시장은 지난해 8억3000만 달러(약 1조 원) 규모에서 연평균 20.4%씩 성장해 2026년에는 21억 달러(약 2조75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솔루엠은 현재 세계 ESL 시장에서 프랑스 SES이마고태그(SES-Imagotag), 스웨덴 프리세르(Pricer)에 이은 글로벌 3위 업체다. 지역별로는 북미 1위, 유럽 3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긴 제품 수명과 자체 공장을 통한 커스터마이징 생산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기반으로 향후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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