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25

2012.02.20

정 회장 로비 내막 추적기사 흥미진진

  • 조은주 호남대 의상디자인학과 교수

    입력2012-02-17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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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회장 로비 내막 추적기사 흥미진진
    주간지 기사가 가장 빛날 때는 아마도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단독으로 보도할 때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824호 커버스토리 ‘2006년 정몽구 회장 구명로비 내막’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혐의만으로 결론 내기는 아직 어렵지만, 녹취록까지 있는 걸로 봐선 기사의 신뢰성을 우려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최근 흥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보는 듯한 로비 내막은 흥미진진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기사는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픽션과 엄연히 달라야 한다. 단발성에 그치지 말고 끝까지 추적해,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때 다시 한 번 보도 내용을 정리해주는 깔끔한 마무리를 기대한다.

    ‘문재인 대망론’을 다룬 특집 기사는 비교적 공정한 시각을 견지하려고 노력한 점이 눈에 띈다. ‘문재인 참 좋은데…표를 주는 것은 다른 기라요’라는 부산 르포기사는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고문을 바라보는 부산시민의 두 가지 시각을 잘 드러냈다. ‘北 예상외 연쇄도발 땐 한국 증시 시퍼렇게 질렸다’ 기사는 한국의 주가 등락을 좌우하는 변수로서 북한을 조명했다. 세세한 분석이 돋보이는 기사였다. ‘빼꼼 열렸다, 일본 안방 시장’ 기사는 쉽게 읽히는 내용이다. 대일(對日) 무역 적자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희망적인 분석대로 경기도 풀리길 기대한다.

    ‘뭐, 8% 인상? 한국 소비자가 봉이냐’ 기사는 외국계 담배회사의 불공정한 가격 인상을 비판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국산 담배가 없는 것도 아니고, 가격 인상을 법으로 규제하는 것도 아닌데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일이라고 몰아세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 바로잡습니다 >

    본지는 2월 10일 발매한 824호 커버스토리 기사에서 김재록 (주)인베스투스글로벌 회장을 ‘금융 브로커’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김 회장이 “금융질서를 어지럽히는 금융 브로커라고 인정할 만한 증거는 없었다”고 법원 판결을 받은 상황이어서 ‘금융 브로커’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으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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