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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누른 ‘The Great’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Who’s who] 품격 갖춘 무결점 챔피언

  •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코리안 좀비’ 누른 ‘The Great’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볼카노프스키. [UFC트위터]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볼카노프스키. [UFC트위터]

UFC 페더급(61~66kg)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가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을 상대로 TKO승을 거두며 타이틀전 방어에 성공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볼카노프스키는 랭킹 4위 정찬성을 경기 내내 압도하며 4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정찬성의 UFC 챔피언 두 번째 도전으로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1라운드가 시작되자 볼카노프스키는 다양한 펀치와 킥으로 정찬성을 공격했다.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볼카노프스키의 실속 있는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볼카노프스키는 무리하게 들어오는 정찬성을 상대로 카운터펀치를 꾸준히 성공시켰다. 4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에게 강력한 펀치를 날렸고 심판은 곧바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경기 시작 후 불과 45초만의 일. 2013년 8월 조제 알도와의 UFC 챔피언전 패배 이후 9년 만에 챔피언 재도전에 나선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의 압도적인 공격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패자의 아픔 위로

볼카노프스는 UFC 페더급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한 동시에 21연승을 거머쥐었다. 볼카노프스키 링네임 이 왜 ‘더 그레이트(The Great)’인지 불리는지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볼카노프스키는 ‘무결점 파이터’로 불린다. 1988년생(34세)으로 그리스 국적의 어머니와 마케도니아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호주 이민자다. 호주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현란한 스텝을 이용한 강력한 타격이 주무기다. 167cm 단신이지만 신장이 큰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는 힘과 기술을 갖췄고, 무엇보다 빠른 판단력으로 상대를 몰아붙인다. 특히 상위에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기술이 뛰어나다.

볼카노프스키가 주목 받기 시작한 건 2018년 12월 채드 멘데스의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두면서다. UFC 5연승을 달리고 있던 볼카노프스키는 UFC 232 메인카드 첫 경기를 멘데스와 치렀다. 경기 전 전문가와 팬들은 2년 공백을 가진 멘데스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볼카노프스키는 강력한 타격으로 멘데스를 밀어붙여 UFC 6연승을 달성했다.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과의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어떻게 이런 큰 도약을 이뤘나?”라는 질문에 “강해지기 위해 계속해서 방법을 찾는 것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2013년부터 시작된 연승을 10년째 이어가고 있는 비결 또한 이러한 노력 덕분이다.



인터뷰를 마친 뒤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과 인사를 나누고 케이지를 떠나려했는데, 그 순간 정찬성의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남편과 포옹하자 볼카노프스키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두 사람을 기다렸다. 이들의 포옹이 다 끝나고 나서야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에게 고개를 숙이며 위로의 인사를 건넸다. 이 모습은 SNS를 통해 금세 퍼졌고, 패자의 아픔을 위로하는 볼카노프스키의 품격 있는 모습에 팬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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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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