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5월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선교 50주년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위). 이날 행사에는 유럽 각국에서 온 신도와 가족 등 25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통일家 2세대 등장, 인류는 한 가족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은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에 각각 오스트리아 수도 빈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 중소도시 림부르크안데어란에서 ‘유럽선교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5월 16일에는 영국 런던에서도 대회를 개최했다.
가정연합 측은 “문선명 총재와 한학자 총재는 1965년 세계 순회 중 유럽을 처음 방문해 첫 방문지인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바티칸 교황청까지 40여 일 동안 유럽 16개국을 돌며 19개 성지를 택정했다”며 “이번 기념대회는 유럽선교 50주년을 맞아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의 중요성과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5월 10일 오전 10시.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신도심에 자리 잡은 오스트리아센터에서 ‘유럽선교 50주년’ 오스트리아대회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유럽 각국에서 온 2500여 명의 신도와 가족들이 빽빽이 자리를 메웠다. 본 행사 시작 전, 오스트리아 출신 아버지와 한국 출신 어머니, 독일 출신 아버지와 일본 출신 어머니 등 1980~90년대 합동결혼으로 맺어진 통일가(家) 1세대 부부가 낳은 2세대 젊은이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와 연주로 흥을 돋웠다. 그중에는 마르크 허버트 볼프 가정연합 오스트리아협회 부회장의 아들도 있었다. 볼프 부회장은 “통일가 2세대들이 유럽 곳곳에서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연합 측은 “문선명 총재, 한학자 총재는 1978년 가정교회 섭리를 시작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4개월을 지내며 영국본부교회에서 118쌍 축복을 거행했고, 81년 기계산업에 투자하기 위해 독일에서 몇 주를 보내며 39쌍 축복과 309명 약혼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날에 맞춰 열린 오스트리아대회에는 가정연합 내에서 참어머니로 추앙받는 한학자 총재가 직접 참석,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한 총재는 “오늘 이곳에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50년 전 시집보낸 딸의 집, 출가시킨 아들의 집을 찾는 심정으로 왔다”며 유럽선교 50주년이 갖는 의미를 되새겼다. 다음은 한 총재가 행한 연설의 주요 내용.
“유럽선교가 50년을 넘었다. 인생의 반을 넘긴 것이다. 지난 50년 동안 이 땅에 뿌리를 내렸다. 이스라엘에 가보면 2000년 넘는 감람나무가 많이 있는데 뿌리를 내리는 데 15년 이상 긴 시간이 걸린다. 여러분이 내린 뿌리는 인류의 소망이 이뤄지는 날까지 건재할 것이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다. 50년 동안 놀라운 업적을 이뤘는데 이것을 모르는 사람들을 깨워줘야 한다. 통일가는 앞으로의 50년을 바라보면서 뿌리를 깊게 크게 넓게 내리기 바란다. 과거에만 연연하는 사람들에게 미래 희망의 열매가 되고 희망의 등불이 되도록 환경을 넓혀야 한다.”
문선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회장이 5월 14일 유럽선교 50주년 독일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왼쪽).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가 5월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선교 50주년 행사에서 원로 선교사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의 비엔나 국제센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리틀엔젤스 예술단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아버지의 날이자 예수승천일이던 5월 14일. 독일 헤센 주 프랑크푸르트 서북쪽에 위치한 중소도시 림부르크안데어란 시청 강당에서는 가정연합 ‘유럽선교 50주년 기념 독일대회’가 열렸다. 독일 각지에서 온 가정연합 신도 등 8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3월 가정연합 세계회장에 취임한 문선진 회장이 1시간이 넘는 긴 특별 연설을 했다. 문 회장은 “하나님 섭리의 중추적 구실을 해온 기독교의 본산 유럽에서 인류를 위한 참가정, 참사랑의 영원한 유산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또한 “우리의 집이요 정원인 지구를 고통으로 신음할 정도로 훼손되게 내버려둔 것은 비극”이라며 “더 많은 사랑과 동정심을 가져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해 이 세계를 변화시키자”고 역설했다.
5월 16일에는 오스트리아 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영국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로열내셔널 호텔에서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선교 5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가정연합 측은 이날 행사에서 문선진 회장이 문선명 총재, 한학자 총재의 평화 이념과 초종교 활동에 감동받아 500에이커(약 202만㎡) 땅과 20여 개 건물을 가정연합에 기증한 헨리·애브릴 마스터스 부부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헨리·애브릴 마스터스 부부가 기증한 건물은 현재 가정연합 교육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가정연합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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