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 무대에서 새 출발을 다짐하는 스타가 많다. 신지애(25·미래에셋 자산운용)는 2014년 일본에서 골프인생 2막을 시작한다. 2006~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2009년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상금왕에 이어 2014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왕이란 새로운 목표를 향해 뛴다.
2013년 최연소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진출 성공신화를 쓴 남자골프 기대주 김시우(18·CJ오쇼핑)는 2부 투어에서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다. PGA 투어 첫해 나이 제한이란 벽에 가로막혔던 그는 2014년 2부 격인 웹닷컴 투어를 통해 PGA 재진출을 노린다.
# 신지애, 일본에서 새 출발
‘기록 제조기’ ‘파이널 퀸’으로 여자골프를 호령해온 신지애는 2014년 JLPGA 투어 정복이란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한국과 미국 무대에서 1인자 자리를 경험했던 그가 일본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기대된다.
신지애의 골프인생은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2006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3년 연속 상금왕을 휩쓸었다. KLPGA 투어에서만 20승을 올리고 2009년 미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성공신화는 계속됐다. LPGA 투어 진출 첫해인 2009년 3승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2008년 비회원으로 LPGA 투어 3승을 비롯해 미국 무대에서 5년 동안 모두 11차례 우승에 성공했다.
2013년에도 우승 행진은 계속됐다. 2월 개막전으로 치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성공을 이룬 신지애가 일본이라는 새 목표를 세운 건 한 가지 이유에서다. 그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지애가 일본에서도 성공을 거둘 경우 또 하나의 기록을 쓰게 된다.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상금왕 싹쓸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신지애 역시 대기록에 의욕을 보인다. “한국과 미국, 일본까지 세계 3대 투어 상금왕을 휩쓸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신지애는 그동안 KLPGA와 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면서 JLPGA 투어도 병행했다. 2008년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 우승을 시작으로, 2009년 마스터스 GC 레이디스, 2010년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까지 3승을 기록했다.
다만 2014년 JLPGA 투어로의 완전 이적은 아니다. 우선은 LPGA 투어와 병행을 선택했다. 일본과 미국 대회 출전 비율을 6대 4 또는 7대 3 정도로 유지할 예정이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옮기겠다는 전략이다.
# 김시우, 바닥부터 다시 시작
김시우는 2012년 12월 열린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에서 만 17세5개월6일의 나이로 통과해 최연소 PGA 진출에 성공했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17세 어린 선수가 PGA 투어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뜻하지 않는 벽이 가로막았다. 만 18세 이상부터 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다는 나이 제한에 발목이 잡혔다. 안타깝게도 김시우는 최연소 PGA 진출이란 기록을 새로 쓰고도 나이 제한이란 규정에 막혀 시즌 절반 이상을 흘려보내고 말았다.
만 18세가 되는 6월 28일까지 단 2개 대회(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푸에르토리코 오픈)밖에 나가지 못했고, 이후에도 6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해 시드를 유지(상금랭킹 125위까지 시드 획득)하지 못했다. 꿈을 안고 시작한 PGA 생활도 결국 1년 만에 하차했다.
그러나 김시우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PGA 투어로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인 웹닷컴 투어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 것. PGA는 2012년을 끝으로 Q스쿨 제도를 폐지했다. 2013년부터는 웹닷컴 투어를 거쳐야만 PGA 투어로 올라올 수 있다.
PGA는 웹닷컴 투어 최종 상금랭킹에 따라 25위까지는 차기 연도 PGA 투어 출전권을 주고, 75위까지는 PGA 투어 상금랭킹 125위부터 200위까지 75명과 3개 대회(더 파이널 시리즈)를 치러 상위 50명에게 PGA 투어 출전권을 주는 방식으로 제도를 변경했다.
김시우는 2013년 12월 18일(한국시간) 끝난 웹닷컴 투어를 공동 22위로 통과했다. 2014~2015시즌 PGA 재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다음 목표는 2014시즌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25위 진입이다. 2년 연속 합격 통지서를 받고 귀국한 김시우는 “2014년엔 다를 것이다. 1년간 PGA 투어를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허송세월이 아니었다는 것을 성적으로 보여주겠다. 2014~2015년 PGA 재진출이란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 강성훈, 박상현 등 아시아 무대로
2013시즌 K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강성훈(26·신한금융그룹)은 아시아라는 새로운 무대에 올라탄다. 2013년 PGA 웹닷컴 투어에서 활약했던 강성훈은 상금랭킹 86위에 그쳐 2014년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현재는 조건부 출전권을 받아둔 상태다.
2013년 9월 말까지 미국 투어 생활을 끝내고 귀국한 강성훈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새 길을 찾았다. 10월 열린 아시안투어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과 원아시아투어인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개 대회 우승으로 2014년 아시안투어와 원아시아투어 출전권을 모두 손에 넣었다. 뚜렷한 활동 무대가 없던 강성훈 앞에 순식간에 더 넓은 세상이 펼쳐진 것.
아시안투어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베트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남자 프로골프 투어다. 원아시아투어는 한국과 중국, 호주, 태국이 중심인 신규 프로골프 투어로 연간 9개(2013년 기준) 대회가 열린다.
아시안투어는 국내 골프팬에겐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 선수의 주 활약 무대가 아니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도 낮다. 그러나 인도 아준 아트왈과 지브 밀카 싱, 태국 통차이 자이디, 노승열(22·나이키골프) 등은 아시안투어를 발판으로 PGA와 유러피언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강성훈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KPGA 투어에서 활약해온 박상현(32·메리츠금융그룹)은 일본으로 건너간다. 2013년 12월 끝난 웹닷컴 투어를 통과했다.
# 안시현, 김대현 국내로 컴백
2년여 공백을 깨고 필드로 돌아온 안시현(29)과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한 김대현(25·하이트진로)은 2014년 KLPGA와 KPGA에서 나란히 부활에 나선다. 안시현은 2003년 제주에서 열린 CJ나인브린지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8년 동안 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그는 2011년 결혼과 함께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 2013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국내 복귀를 준비했다.
안시현은 2013년 11월 22일 전남 무안 무안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4년 시드 선발전을 22위(40위까지 출전권 우선 확보)로 통과해 1차 목표를 달성했다. 2014년 KL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으면서 새 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 KLPGA 투어 복귀는 2003년 이후 11년 만이다.
안시현의 컴백으로 2014년 KLPGA 투어에는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10대와 20대 초반 선수들이 장악한 투어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2010년 KPGA 투어 상금왕 출신 김대현도 아쉬움을 뒤로하고 조용히 국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김대현은 2012, 2013년 PGA 투어 진출을 시도했다. 2년 동안 웹닷컴 투어에서 뛰면서 기회를 엿봤지만 아쉽게 꿈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2014시즌 투어 카드를 모두 잃은 그는 2014년 KPGA 투어에서 부활을 다짐한다.
2013년 최연소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진출 성공신화를 쓴 남자골프 기대주 김시우(18·CJ오쇼핑)는 2부 투어에서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다. PGA 투어 첫해 나이 제한이란 벽에 가로막혔던 그는 2014년 2부 격인 웹닷컴 투어를 통해 PGA 재진출을 노린다.
# 신지애, 일본에서 새 출발
‘기록 제조기’ ‘파이널 퀸’으로 여자골프를 호령해온 신지애는 2014년 JLPGA 투어 정복이란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한국과 미국 무대에서 1인자 자리를 경험했던 그가 일본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기대된다.
신지애의 골프인생은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2006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3년 연속 상금왕을 휩쓸었다. KLPGA 투어에서만 20승을 올리고 2009년 미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성공신화는 계속됐다. LPGA 투어 진출 첫해인 2009년 3승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2008년 비회원으로 LPGA 투어 3승을 비롯해 미국 무대에서 5년 동안 모두 11차례 우승에 성공했다.
2013년에도 우승 행진은 계속됐다. 2월 개막전으로 치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성공을 이룬 신지애가 일본이라는 새 목표를 세운 건 한 가지 이유에서다. 그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지애가 일본에서도 성공을 거둘 경우 또 하나의 기록을 쓰게 된다.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상금왕 싹쓸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신지애 역시 대기록에 의욕을 보인다. “한국과 미국, 일본까지 세계 3대 투어 상금왕을 휩쓸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신지애는 그동안 KLPGA와 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면서 JLPGA 투어도 병행했다. 2008년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 우승을 시작으로, 2009년 마스터스 GC 레이디스, 2010년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까지 3승을 기록했다.
다만 2014년 JLPGA 투어로의 완전 이적은 아니다. 우선은 LPGA 투어와 병행을 선택했다. 일본과 미국 대회 출전 비율을 6대 4 또는 7대 3 정도로 유지할 예정이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옮기겠다는 전략이다.
# 김시우, 바닥부터 다시 시작
김시우는 2012년 12월 열린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에서 만 17세5개월6일의 나이로 통과해 최연소 PGA 진출에 성공했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17세 어린 선수가 PGA 투어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뜻하지 않는 벽이 가로막았다. 만 18세 이상부터 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다는 나이 제한에 발목이 잡혔다. 안타깝게도 김시우는 최연소 PGA 진출이란 기록을 새로 쓰고도 나이 제한이란 규정에 막혀 시즌 절반 이상을 흘려보내고 말았다.
만 18세가 되는 6월 28일까지 단 2개 대회(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푸에르토리코 오픈)밖에 나가지 못했고, 이후에도 6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해 시드를 유지(상금랭킹 125위까지 시드 획득)하지 못했다. 꿈을 안고 시작한 PGA 생활도 결국 1년 만에 하차했다.
그러나 김시우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PGA 투어로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인 웹닷컴 투어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 것. PGA는 2012년을 끝으로 Q스쿨 제도를 폐지했다. 2013년부터는 웹닷컴 투어를 거쳐야만 PGA 투어로 올라올 수 있다.
PGA는 웹닷컴 투어 최종 상금랭킹에 따라 25위까지는 차기 연도 PGA 투어 출전권을 주고, 75위까지는 PGA 투어 상금랭킹 125위부터 200위까지 75명과 3개 대회(더 파이널 시리즈)를 치러 상위 50명에게 PGA 투어 출전권을 주는 방식으로 제도를 변경했다.
김시우는 2013년 12월 18일(한국시간) 끝난 웹닷컴 투어를 공동 22위로 통과했다. 2014~2015시즌 PGA 재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다음 목표는 2014시즌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25위 진입이다. 2년 연속 합격 통지서를 받고 귀국한 김시우는 “2014년엔 다를 것이다. 1년간 PGA 투어를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허송세월이 아니었다는 것을 성적으로 보여주겠다. 2014~2015년 PGA 재진출이란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 강성훈, 박상현 등 아시아 무대로
강성훈 선수(위)와 안시현 선수.
2013년 9월 말까지 미국 투어 생활을 끝내고 귀국한 강성훈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새 길을 찾았다. 10월 열린 아시안투어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과 원아시아투어인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개 대회 우승으로 2014년 아시안투어와 원아시아투어 출전권을 모두 손에 넣었다. 뚜렷한 활동 무대가 없던 강성훈 앞에 순식간에 더 넓은 세상이 펼쳐진 것.
아시안투어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베트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남자 프로골프 투어다. 원아시아투어는 한국과 중국, 호주, 태국이 중심인 신규 프로골프 투어로 연간 9개(2013년 기준) 대회가 열린다.
아시안투어는 국내 골프팬에겐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 선수의 주 활약 무대가 아니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도 낮다. 그러나 인도 아준 아트왈과 지브 밀카 싱, 태국 통차이 자이디, 노승열(22·나이키골프) 등은 아시안투어를 발판으로 PGA와 유러피언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강성훈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KPGA 투어에서 활약해온 박상현(32·메리츠금융그룹)은 일본으로 건너간다. 2013년 12월 끝난 웹닷컴 투어를 통과했다.
# 안시현, 김대현 국내로 컴백
2년여 공백을 깨고 필드로 돌아온 안시현(29)과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한 김대현(25·하이트진로)은 2014년 KLPGA와 KPGA에서 나란히 부활에 나선다. 안시현은 2003년 제주에서 열린 CJ나인브린지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8년 동안 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그는 2011년 결혼과 함께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 2013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국내 복귀를 준비했다.
안시현은 2013년 11월 22일 전남 무안 무안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4년 시드 선발전을 22위(40위까지 출전권 우선 확보)로 통과해 1차 목표를 달성했다. 2014년 KL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으면서 새 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 KLPGA 투어 복귀는 2003년 이후 11년 만이다.
안시현의 컴백으로 2014년 KLPGA 투어에는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10대와 20대 초반 선수들이 장악한 투어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2010년 KPGA 투어 상금왕 출신 김대현도 아쉬움을 뒤로하고 조용히 국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김대현은 2012, 2013년 PGA 투어 진출을 시도했다. 2년 동안 웹닷컴 투어에서 뛰면서 기회를 엿봤지만 아쉽게 꿈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2014시즌 투어 카드를 모두 잃은 그는 2014년 KPGA 투어에서 부활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