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채(58·사진)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의 전공 분야는 소화기내과다. 위암, 대장암 등 각종 난치성 질환자를 치료한다. 학자로서 위 점막에 붙어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연구도 한다. 정 교수는 이 균이 위 점막 세포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과정을 규명한 연구로 권위 있는 논문상을 수차례 받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다. 환자 진료와 연구, 그리고 학생 교육은 수십 년간 정 교수의 공적생활을 구성한 세 개의 축이었다. 그런데 최근 중심축이 하나 더 늘었다. 죽음에 대한 연구와 강의가 그것이다.
정 교수는 3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종로구 한 출판사에서 30명 남짓한 청중을 앞에 놓고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에 대해 강의했다. 이곳만이 아니다. 죽음에 관심 있는 이가 모이고 시간과 여건만 허락된다면, 정 교수는 작은 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한다. 사람들이 죽음을 직면하고 깊이 있게 사유해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의사로서 자신의 또 다른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의사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
흔히 의사는 질병에 맞서 싸우는 전사처럼 여겨진다. 환자 죽음을 곧 의료 실패로 보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의사가 죽음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는 시선이 많다. 그러나 정 교수는 “죽음은 피하거나 맞서 싸울 대상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이며, 의사야말로 환자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가 이런 깨달음을 얻은 것은 10년 전 40대 후반의 일이다. 문득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 것이 시작이었다. 의사로서 수많은 죽음을 접했지만 한 번도 ‘나의 일’로 여긴 적 없던 그에게 이 호기심은 생경하게 다가왔다. 이후 부모와 가까운 친척들의 죽음을 잇달아 겪으며 ‘죽음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졌다.
“그때 아내가 ‘사후생(死後生)’이라는 책을 소개해줬어요. 세계 죽음학 연구의 선구자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교수가 쓰고 최준식 교수가 번역한 책이죠. 그 책을 읽고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근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정 교수의 말이다. 정신과 의사인 로스 교수는 급성질병이나 사고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 전하는 근사체험(Near-Death Experience)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인물. 그의 책에는 심장이 멎은 이후 환한 빛을 봤고,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친지를 만났으며, 자신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돌아봤다는 등 근사체험자들이 털어놓은 이야기가 담겼다. 평온함과 빛, 무중력 상태, 360도 시각 등은 다른 연구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근사체험의 특징이다. 로스 교수는 연령, 성별, 출신지역, 종교 등이 각각 다른 수많은 이가 비슷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는 점을 근거로 ‘죽음 이후에 또 다른 삶이 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죽음 후의 삶’이라는 말은 사실 어불성설로 들린다. 죽음은 곧 생명의 종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런 주장을 비과학으로 폄훼하고 환각이나 망상 정도로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 교수는 “이미 과학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분야”라며 “저명 의학 저널 ‘랜싯(Lancet)’이 근사체험에 대한 논문을 게재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랜싯’은 권위와 역사 면에서 과학 분야의 ‘네이처’나 ‘사이언스’에 비견되는 학술지다. 2001년 네덜란드 연구자들은 이 저널에 생물학적으로 사망 선고를 받았다가 심폐소생술로 회생한 344명에 대한 연구 결과를 실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사례자의 18%인 62명이 근사체험을 했다. 그들은 숨이 끊어진 동안 △자신이 죽었다는 인식(50%) △체외이탈(24%) △밝은 빛과 교신(23%) △천상 풍경 관찰(29%)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친지와 조우(32%) △자신의 생 회고(13%) △삶과 죽음의 경계 인지(8%) 등을 했다.
연구진이 몇 년 후 다시 조사한 결과 근사체험을 한 이들은 인생의 목적을 더 잘 이해하고, 영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 ‘사후생’에 대한 인식이 이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선물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심장박동이 멈춰 뇌로 피가 흘러가지 않으면 10~20초 후부터 뇌파가 기록되지 않는다. 뇌 활동이 멈춘다는 뜻이다. 근사체험은 이후 일어나는 일로, 환각이나 망상일 수가 없다”며 “그보다는 죽음 이후에 새로운 세계가 있고, 그것에 대해 아직 우리가 다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 좀 더 과학적인 태도”라고 강조했다.
준비하는 죽음이 ‘좋은 죽음’
이런 믿음은 정 교수의 삶을 바꿔놓았다. 죽음을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여기고, 가로막힌 벽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로 열린 문이라고 생각하면서부터 ‘오늘 이곳’에서의 삶이 더 소중해진 것. 이번 생에서 영적인 성숙을 이뤄 더욱 평화롭고 행복한 또 다른 삶을 맞고 싶다는 바람도 생겼다. 그가 ‘죽음에 대한 깨달음’을 다른 사람과 더 많이 나누려고 하는 이유다. 정 교수는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후의 삶’을 준비하면 ‘지금의 삶’이 더 아름답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죽음에 대한 사색’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교수는 “최선을 다해 병을 치료한다 해도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 죽게 된다. 죽음을 미리 준비하면 그 순간이 왔을 때 편안하고 홀가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은 대부분 알지만, 상당수 환자가 임종을 앞두고 먼저 세상을 떠난 지인을 봅니다. 죽음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의료진이나 가족은 그 증상을 정신착란으로 여기고 치료하려 해요. 하지만 죽음에 대해 충분히 사색하고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그런 현상이 다르게 느껴지죠. 끝이 다가오고 있으니 마무리를 하라는 신호로 인식할 수 있다면, 그건 축하할 일이 될 수도 있어요.”
정 교수는 건축가 고(故) 정기용 씨의 임종 이야기를 꺼냈다. 다큐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를 통해 대중에 널리 알려진 정씨는 임종을 앞두고 함께 일한 직원들과 숲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침상에 누운 채 평생을 바쳐 사랑한 자연과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고맙습니다, 여러분. 나무도 고맙고, 바람도 고맙고, 하늘도 고맙고, 공기도 고맙고,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라고 한 것이 그의 유언이 됐다. 정 교수는 “이처럼 ‘준비한 죽음’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죽음’”이라고 했다.
그러나 죽음의 순간을 예상하는 건 말기암 환자 등 일부에게만 주어지는 ‘축복’이다.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이듬해 삼풍백화점이 붕괴했을 때 그날 그 자리에서 자신이 죽음을 맞을 것이라고 짐작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정 교수는 평소 늘 죽음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그가 바라는 건 “임종 직전 비싸지 않으면서도 좋은 와인을 마시는 것”. 그래서 ‘와인 잔 들고 좋아라 웃고 있는 사진’으로 미리 영정을 준비해놓았다. 장례 방식은 재가 돼 바다로 돌아가는 ‘해양장’으로 정하고, 두 딸에게 이런 바람도 이미 말했다.
“‘사후생’의 저자 로스 교수 장례식 때는 참석자들이 봉투에 형형색색의 나비를 담았다가 일제히 하늘로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를 했어요. 로스 교수는 늘 뒤집으면 아름다운 나비로 변하는 고치 인형을 갖고 다녔거든요. 어린이 환자들에게 그 인형을 보여주며 ‘죽음이란 고치로서의 삶을 끝내고 아름다운 나비가 돼 날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해주곤 했죠.”
정 교수도 “인간의 육체는 껍질일 뿐이며 죽음은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더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알게 되는 것, 그래서 죽음에 대해 평소 성찰하고 준비하면서 하루하루 생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정 교수는 3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종로구 한 출판사에서 30명 남짓한 청중을 앞에 놓고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에 대해 강의했다. 이곳만이 아니다. 죽음에 관심 있는 이가 모이고 시간과 여건만 허락된다면, 정 교수는 작은 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한다. 사람들이 죽음을 직면하고 깊이 있게 사유해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의사로서 자신의 또 다른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의사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
흔히 의사는 질병에 맞서 싸우는 전사처럼 여겨진다. 환자 죽음을 곧 의료 실패로 보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의사가 죽음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는 시선이 많다. 그러나 정 교수는 “죽음은 피하거나 맞서 싸울 대상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이며, 의사야말로 환자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가 이런 깨달음을 얻은 것은 10년 전 40대 후반의 일이다. 문득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 것이 시작이었다. 의사로서 수많은 죽음을 접했지만 한 번도 ‘나의 일’로 여긴 적 없던 그에게 이 호기심은 생경하게 다가왔다. 이후 부모와 가까운 친척들의 죽음을 잇달아 겪으며 ‘죽음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졌다.
“그때 아내가 ‘사후생(死後生)’이라는 책을 소개해줬어요. 세계 죽음학 연구의 선구자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교수가 쓰고 최준식 교수가 번역한 책이죠. 그 책을 읽고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근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정 교수의 말이다. 정신과 의사인 로스 교수는 급성질병이나 사고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 전하는 근사체험(Near-Death Experience)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인물. 그의 책에는 심장이 멎은 이후 환한 빛을 봤고,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친지를 만났으며, 자신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돌아봤다는 등 근사체험자들이 털어놓은 이야기가 담겼다. 평온함과 빛, 무중력 상태, 360도 시각 등은 다른 연구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근사체험의 특징이다. 로스 교수는 연령, 성별, 출신지역, 종교 등이 각각 다른 수많은 이가 비슷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는 점을 근거로 ‘죽음 이후에 또 다른 삶이 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죽음 후의 삶’이라는 말은 사실 어불성설로 들린다. 죽음은 곧 생명의 종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런 주장을 비과학으로 폄훼하고 환각이나 망상 정도로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 교수는 “이미 과학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분야”라며 “저명 의학 저널 ‘랜싯(Lancet)’이 근사체험에 대한 논문을 게재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랜싯’은 권위와 역사 면에서 과학 분야의 ‘네이처’나 ‘사이언스’에 비견되는 학술지다. 2001년 네덜란드 연구자들은 이 저널에 생물학적으로 사망 선고를 받았다가 심폐소생술로 회생한 344명에 대한 연구 결과를 실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사례자의 18%인 62명이 근사체험을 했다. 그들은 숨이 끊어진 동안 △자신이 죽었다는 인식(50%) △체외이탈(24%) △밝은 빛과 교신(23%) △천상 풍경 관찰(29%)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친지와 조우(32%) △자신의 생 회고(13%) △삶과 죽음의 경계 인지(8%) 등을 했다.
연구진이 몇 년 후 다시 조사한 결과 근사체험을 한 이들은 인생의 목적을 더 잘 이해하고, 영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 ‘사후생’에 대한 인식이 이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선물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심장박동이 멈춰 뇌로 피가 흘러가지 않으면 10~20초 후부터 뇌파가 기록되지 않는다. 뇌 활동이 멈춘다는 뜻이다. 근사체험은 이후 일어나는 일로, 환각이나 망상일 수가 없다”며 “그보다는 죽음 이후에 새로운 세계가 있고, 그것에 대해 아직 우리가 다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 좀 더 과학적인 태도”라고 강조했다.
준비하는 죽음이 ‘좋은 죽음’
이런 믿음은 정 교수의 삶을 바꿔놓았다. 죽음을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여기고, 가로막힌 벽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로 열린 문이라고 생각하면서부터 ‘오늘 이곳’에서의 삶이 더 소중해진 것. 이번 생에서 영적인 성숙을 이뤄 더욱 평화롭고 행복한 또 다른 삶을 맞고 싶다는 바람도 생겼다. 그가 ‘죽음에 대한 깨달음’을 다른 사람과 더 많이 나누려고 하는 이유다. 정 교수는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후의 삶’을 준비하면 ‘지금의 삶’이 더 아름답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죽음에 대한 사색’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교수는 “최선을 다해 병을 치료한다 해도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 죽게 된다. 죽음을 미리 준비하면 그 순간이 왔을 때 편안하고 홀가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은 대부분 알지만, 상당수 환자가 임종을 앞두고 먼저 세상을 떠난 지인을 봅니다. 죽음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의료진이나 가족은 그 증상을 정신착란으로 여기고 치료하려 해요. 하지만 죽음에 대해 충분히 사색하고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그런 현상이 다르게 느껴지죠. 끝이 다가오고 있으니 마무리를 하라는 신호로 인식할 수 있다면, 그건 축하할 일이 될 수도 있어요.”
정 교수는 건축가 고(故) 정기용 씨의 임종 이야기를 꺼냈다. 다큐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를 통해 대중에 널리 알려진 정씨는 임종을 앞두고 함께 일한 직원들과 숲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침상에 누운 채 평생을 바쳐 사랑한 자연과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고맙습니다, 여러분. 나무도 고맙고, 바람도 고맙고, 하늘도 고맙고, 공기도 고맙고,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라고 한 것이 그의 유언이 됐다. 정 교수는 “이처럼 ‘준비한 죽음’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죽음’”이라고 했다.
그러나 죽음의 순간을 예상하는 건 말기암 환자 등 일부에게만 주어지는 ‘축복’이다.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이듬해 삼풍백화점이 붕괴했을 때 그날 그 자리에서 자신이 죽음을 맞을 것이라고 짐작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정 교수는 평소 늘 죽음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그가 바라는 건 “임종 직전 비싸지 않으면서도 좋은 와인을 마시는 것”. 그래서 ‘와인 잔 들고 좋아라 웃고 있는 사진’으로 미리 영정을 준비해놓았다. 장례 방식은 재가 돼 바다로 돌아가는 ‘해양장’으로 정하고, 두 딸에게 이런 바람도 이미 말했다.
“‘사후생’의 저자 로스 교수 장례식 때는 참석자들이 봉투에 형형색색의 나비를 담았다가 일제히 하늘로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를 했어요. 로스 교수는 늘 뒤집으면 아름다운 나비로 변하는 고치 인형을 갖고 다녔거든요. 어린이 환자들에게 그 인형을 보여주며 ‘죽음이란 고치로서의 삶을 끝내고 아름다운 나비가 돼 날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해주곤 했죠.”
정 교수도 “인간의 육체는 껍질일 뿐이며 죽음은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더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알게 되는 것, 그래서 죽음에 대해 평소 성찰하고 준비하면서 하루하루 생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