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장맛비와 폭우가 그치고 국민이 평안하길 기원하는 기청제(祈晴祭)가 열렸다.
가뭄에 거북 등짝처럼 땅이 쩍쩍 갈라졌을 땐
비 한 줄기 내리지 않는 하늘을 원망했습니다.
그래도 말입니다.
이번 비는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7월 한 달 동안 햇빛 제대로 본 날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인간의 오만에 대한 준엄한 꾸짖음
마음속 깊이 새길 테니,
하늘에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제 그만 비가 그치게 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