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0년 현재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0.5세(남성 77세, 여성 83.8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79.3세(남성 76.4세, 여성 82.1세)보다 높다.하지만 수명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같은 성인병도 늘고 있는 추세다. 40~50대부터 암 발병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평균수명과 비슷한 80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2.6%나 된다.
의료비도 증가 일로다. 2010년 10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2003년 1인 당 월평균 진료비는 3만6696원에서 2010년 7만3475원으로 7년 만에 100.2%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의 상승폭은 더욱 크다. 2003년 1인당 10만3563원에서 2010년 23만4198원으로 126.1% 증가했다. 은퇴 전문가들은 “수명 연장이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려면 의료비 준비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특히 건강보험 재정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개개인의 대비책은 필수라는 것.
현재 의료비를 준비할 수 있는 건강보험은 실손의료보험, 암보험, 종신보험, 정기보험, 실버보험 등 5종이다. 인스밸리 고진선 상품기획실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20~30대는 암이나 뇌출혈 등 성인질환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 40대는 암보험, 50대 이후는 병력 등의 이유로 건강보험 가입에 제한이 있으므로 노인층을 위한 실버보험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도 “가입할 때 가족력, 보장 혜택의 중복 여부, 진단금액 등을 고려해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인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00세까지 보장, 실손의료보험
비용 대비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상품은 실손의료보험(의료실비보험·이하 실비보험)이다. 실비보험은 환자 본인이 부담한 실제 병원진료비에 대해 실비로 보상한다. 연령이 낮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20~30대부터 준비해두면 같은 혜택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병원비 영수증은 보험급여항목과 비급여항목으로 구분된다. 국민건강보험에서는 보험급여항목 중 보험자 부담분만 내고, 나머지 보험급여항목의 본인부담분과 비급여항목은 환자가 모두 지불해야 한다. 실비보험은 본인부담분을 보상하는 상품으로 국민건강보험의 보완적 성격을 지닌다.
실비보험의 보장 혜택은 크게 입원의료비와 통원의료비로 나뉜다. 입원의료비는 3000만 원 한도와 5000만 원 한도가 있는데, 대부분 5000만 원 한도로 가입한다. 통원의료비는 외래비와 약제비로 나뉘는데, 합산해 30만 원 한도로 가입하면 대부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장기간은 80세, 90세, 100세까지 선택 폭이 다양하다.
▼ 가입 시 체크포인트
중복 보상이 되지 않으니 실비보험에 이미 가입했는지를 확인한다. 실비보험 중 입원의료비 보장한도는 큰 질병에 대비해 클수록 좋다. 수명도 길어지고 있으니 보장기간을 길게 해 최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00세 만기로 가입하는 게 안전하다.
실비보험이 모든 질병과 상해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임신, 출산으로 인한 입원과 통원, 보신용 한약재 등의 투약비용, 성형수술비, 치과질환 치료비는 공통적으로 보상되지 않는다. 자동차 사고로 이미 보상을 받은 경우도 실비보험에서 보험금이 추가로 지급되지 않는다.
선택 아닌 필수, 암보험
암 환자 70만 시대. 암으로 인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선 암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 암 보장금액은 초기 1년간 들어가는 경비 외에 완치될 때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간병비와 생업을 못하는 경우 등의 기회비용을 감안해 선정한다. 일반적인 암을 기준으로 할 경우, 암 발생 시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을 보장한다. 보장기간은 대부분 80세까지다.
▼ 가입 시 체크포인트
가족력이 있어서 특정 고액암 등에 집중 보장을 받으려면, 해당 고액암을 더 많이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한다. 암 진단금액은 클수록 안전하다. 단, 암 진단 및 수술, 입원 등 암 보장 외에 사망수가가 포함되면 사망보험금이 나오지만,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가 무척 비싸지므로 피하는 게 좋다.
최근 보험사에서 암보험으로 손실이 많아지면서 암보험 판매를 중지하거나 보장금액을 줄이고 보험료를 올리는 추세다. 암보험이 없다면 가입을 서두르는 게 좋다. 보통 암보험은 상품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보장받을 수 있다. 보장 개시일 전에 암 진단 확정을 받으면 암 보험 가입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보통 암보험 가입 후 1~2년 내에 암 진단을 받을 경우 가입금액의 50%만 보장받을 수 있다.
만기환급률도 고려해야 한다. 암보험은 보장성 보험으로, 만기 시 이미 납입한 보험료 모두를 돌려받는 만기환급형과 환급이 없는 순수보장형이 있다. 암보험의 주보험에만 가입하면 100%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20~30대는 순수형과 환급형의 보험료 차이가 크지 않으니 환급형으로, 나이가 많은 경우 환급형의 보험료가 워낙 비싸므로 순수형으로 가입하는 게 좋다.
암보험은 3년 또는 5년마다 보험료가 달라지는 갱신형과 보험료 변동 없이 80세까지 보장되는 비갱신형이 있다. 실비보험이 있다면 가급적 보험료 변동에 대한 부담이 적은 비갱신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질병에서 사망까지, 종신·정기보험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종합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이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 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은 물론, 자살에 의한 사망도 보장한다. 특약을 통해 질병도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장의 할 일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 ‘아버지’가 많이 가입한 상품.
두 보험은 보장내용은 거의 동일하지만 보험기간에서 차이가 난다. 종신보험은 말 그대로 종신까지 보장되지만 정기보험은 정해진 보험기간(보통 7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정기보험은 특약 역시 기간이 끝나면 종료되므로 특약 설계에 제한이 있다. 하지만 기간이 정해졌다는 점 때문에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30~40% 저렴하다.
▼ 가입 시 체크포인트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특약을 넣을 경우 보험료가 비싸진다. 먼저 기존에 가입한 보험을 진단한 후 중복되지 않게 한다. 가입 후 중도 해지하지 않는 게 좋다. 가입 후 1년 이내면 해지환급금이 한 푼도 없고, 10년 정도 지나야 원금이 나오기 때문. 보험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보험은 중도에 해지하면 손해를 보니, 부득이한 사정으로 해지 해야 할 경우 대체납입제도, 감액완납제도, 일시중지제도, 약관대출제도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고령층을 위한 전문보장, 실버보험
50대 이상인 경우 의료비 보장과 관련된 실비보험과 암보험 등에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이때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실버보험이다. 실버보험에는 노인성 질환의 진단, 수술, 입원 등을 보장하는 고령층 건강보험과 치매를 중점 보장하는 간병보험이 있다. 저렴한 보험료로 고령층의 사고와 골절 등을 중점 보장하는 상해보험에도 가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장례비용으로 쓰는 상조보험과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도 별도의 심사과정 없이 가입할 수 있는 무심사 보험(상조보험의 일종)도 판매된다.
보통 실버보험은 80세까지 질병 보장이 된다. 최근 종신까지 보장하는 간병보험도 출시됐다. 보통 40대 이상부터 가입 가능하며, 최고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 가입 시 체크포인트
과거에 앓았던 질병이나 나이 등으로 인해 가입이 안 되는 경우가 있으니 본인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인지 먼저 확인한다. 실버보험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상품별로 진단기준이 까다롭다. 진단 및 가입절차가 쉬운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의료비도 증가 일로다. 2010년 10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2003년 1인 당 월평균 진료비는 3만6696원에서 2010년 7만3475원으로 7년 만에 100.2%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의 상승폭은 더욱 크다. 2003년 1인당 10만3563원에서 2010년 23만4198원으로 126.1% 증가했다. 은퇴 전문가들은 “수명 연장이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려면 의료비 준비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특히 건강보험 재정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개개인의 대비책은 필수라는 것.
현재 의료비를 준비할 수 있는 건강보험은 실손의료보험, 암보험, 종신보험, 정기보험, 실버보험 등 5종이다. 인스밸리 고진선 상품기획실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20~30대는 암이나 뇌출혈 등 성인질환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 40대는 암보험, 50대 이후는 병력 등의 이유로 건강보험 가입에 제한이 있으므로 노인층을 위한 실버보험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도 “가입할 때 가족력, 보장 혜택의 중복 여부, 진단금액 등을 고려해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인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00세까지 보장, 실손의료보험
비용 대비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상품은 실손의료보험(의료실비보험·이하 실비보험)이다. 실비보험은 환자 본인이 부담한 실제 병원진료비에 대해 실비로 보상한다. 연령이 낮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20~30대부터 준비해두면 같은 혜택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병원비 영수증은 보험급여항목과 비급여항목으로 구분된다. 국민건강보험에서는 보험급여항목 중 보험자 부담분만 내고, 나머지 보험급여항목의 본인부담분과 비급여항목은 환자가 모두 지불해야 한다. 실비보험은 본인부담분을 보상하는 상품으로 국민건강보험의 보완적 성격을 지닌다.
실비보험의 보장 혜택은 크게 입원의료비와 통원의료비로 나뉜다. 입원의료비는 3000만 원 한도와 5000만 원 한도가 있는데, 대부분 5000만 원 한도로 가입한다. 통원의료비는 외래비와 약제비로 나뉘는데, 합산해 30만 원 한도로 가입하면 대부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장기간은 80세, 90세, 100세까지 선택 폭이 다양하다.
▼ 가입 시 체크포인트
중복 보상이 되지 않으니 실비보험에 이미 가입했는지를 확인한다. 실비보험 중 입원의료비 보장한도는 큰 질병에 대비해 클수록 좋다. 수명도 길어지고 있으니 보장기간을 길게 해 최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00세 만기로 가입하는 게 안전하다.
실비보험이 모든 질병과 상해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임신, 출산으로 인한 입원과 통원, 보신용 한약재 등의 투약비용, 성형수술비, 치과질환 치료비는 공통적으로 보상되지 않는다. 자동차 사고로 이미 보상을 받은 경우도 실비보험에서 보험금이 추가로 지급되지 않는다.
은퇴 전문가들은 행복한 노후의 조건으로 건강을 손꼽으며 “수명 연장이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려면 의료비 준비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암 환자 70만 시대. 암으로 인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선 암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 암 보장금액은 초기 1년간 들어가는 경비 외에 완치될 때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간병비와 생업을 못하는 경우 등의 기회비용을 감안해 선정한다. 일반적인 암을 기준으로 할 경우, 암 발생 시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을 보장한다. 보장기간은 대부분 80세까지다.
▼ 가입 시 체크포인트
가족력이 있어서 특정 고액암 등에 집중 보장을 받으려면, 해당 고액암을 더 많이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한다. 암 진단금액은 클수록 안전하다. 단, 암 진단 및 수술, 입원 등 암 보장 외에 사망수가가 포함되면 사망보험금이 나오지만,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가 무척 비싸지므로 피하는 게 좋다.
최근 보험사에서 암보험으로 손실이 많아지면서 암보험 판매를 중지하거나 보장금액을 줄이고 보험료를 올리는 추세다. 암보험이 없다면 가입을 서두르는 게 좋다. 보통 암보험은 상품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보장받을 수 있다. 보장 개시일 전에 암 진단 확정을 받으면 암 보험 가입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보통 암보험 가입 후 1~2년 내에 암 진단을 받을 경우 가입금액의 50%만 보장받을 수 있다.
만기환급률도 고려해야 한다. 암보험은 보장성 보험으로, 만기 시 이미 납입한 보험료 모두를 돌려받는 만기환급형과 환급이 없는 순수보장형이 있다. 암보험의 주보험에만 가입하면 100%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20~30대는 순수형과 환급형의 보험료 차이가 크지 않으니 환급형으로, 나이가 많은 경우 환급형의 보험료가 워낙 비싸므로 순수형으로 가입하는 게 좋다.
암보험은 3년 또는 5년마다 보험료가 달라지는 갱신형과 보험료 변동 없이 80세까지 보장되는 비갱신형이 있다. 실비보험이 있다면 가급적 보험료 변동에 대한 부담이 적은 비갱신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질병에서 사망까지, 종신·정기보험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종합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이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 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은 물론, 자살에 의한 사망도 보장한다. 특약을 통해 질병도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장의 할 일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 ‘아버지’가 많이 가입한 상품.
두 보험은 보장내용은 거의 동일하지만 보험기간에서 차이가 난다. 종신보험은 말 그대로 종신까지 보장되지만 정기보험은 정해진 보험기간(보통 7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정기보험은 특약 역시 기간이 끝나면 종료되므로 특약 설계에 제한이 있다. 하지만 기간이 정해졌다는 점 때문에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30~40% 저렴하다.
▼ 가입 시 체크포인트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특약을 넣을 경우 보험료가 비싸진다. 먼저 기존에 가입한 보험을 진단한 후 중복되지 않게 한다. 가입 후 중도 해지하지 않는 게 좋다. 가입 후 1년 이내면 해지환급금이 한 푼도 없고, 10년 정도 지나야 원금이 나오기 때문. 보험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보험은 중도에 해지하면 손해를 보니, 부득이한 사정으로 해지 해야 할 경우 대체납입제도, 감액완납제도, 일시중지제도, 약관대출제도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고령층을 위한 전문보장, 실버보험
50대 이상인 경우 의료비 보장과 관련된 실비보험과 암보험 등에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이때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실버보험이다. 실버보험에는 노인성 질환의 진단, 수술, 입원 등을 보장하는 고령층 건강보험과 치매를 중점 보장하는 간병보험이 있다. 저렴한 보험료로 고령층의 사고와 골절 등을 중점 보장하는 상해보험에도 가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장례비용으로 쓰는 상조보험과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도 별도의 심사과정 없이 가입할 수 있는 무심사 보험(상조보험의 일종)도 판매된다.
보통 실버보험은 80세까지 질병 보장이 된다. 최근 종신까지 보장하는 간병보험도 출시됐다. 보통 40대 이상부터 가입 가능하며, 최고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 가입 시 체크포인트
과거에 앓았던 질병이나 나이 등으로 인해 가입이 안 되는 경우가 있으니 본인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인지 먼저 확인한다. 실버보험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상품별로 진단기준이 까다롭다. 진단 및 가입절차가 쉬운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