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미국에서 재미있는 뉴스가 날아들었다. 민간 로켓 개발업체인 ‘스페이스엑스(SpaceX)’가 역사상 가장 강한 로켓을 개발해 발사한다는 것. ‘팰콘 헤비(Falcon Heavy)’란 이름의 이 로켓은 2013년 발사 예정으로, 현재보다 두 배 큰 우주비행선을 실어 올릴 수 있고, 화성까지 보낼 수도 있다.
이 회사는 이미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16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지난해 12월 ‘드래곤’이라는 로켓을 성공적으로 우주에 쏘아 올렸다. 국가 프로젝트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민간회사의 힘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도 무모하다 싶은 스페이스엑스의 도전에는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이자 IT 천재로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P2P 전자지불 솔루션 회사인 ‘페이팔(PayPal)’을 공동 창업한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있다.
그는 자신의 미래 사업으로 일찌감치 세 가지 영역을 정했는데 바로 인터넷, 청정에너지, 그리고 우주 분야다. 놀랍게도 그는 이렇게 다른 세 영역 모두에서 세계적인 회사를 설립하고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1995년 엘론 머스크는 응용물리학과 재료과학대학원 과정으로 스탠퍼드대에 입학하는데, 곧 ‘Zip2’라는 회사를 설립하려고 학교를 그만뒀다. 동생인 킴발 머스크(Kimbal Musk)와 함께 시작한 이 회사는 온라인 콘텐츠 출판 소프트웨어 회사로, ‘알타비스타(Altavista)’에 4억 달러에 매각하면서 대성공을 거뒀다.
이어 1999년 3월 그는 ‘엑스닷컴(X.com)’을 만들었다. 온라인 금융서비스와 e메일 결재를 하는 회사로, 1년 뒤 콘피니티(Confinity)라는 팜 파일럿 기반의 전자금융 솔루션 회사와 합병했다. 이 회사가 바로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전자 지불 솔루션 회사인 페이팔이다. 페이팔은 이베이(eBay)가 거액에 인수했는데, 이로써 그는 첫 번째 목표였던 ‘인터넷’을 정복하는 데 성공했다.
그가 다음 영역을 정복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가 바로 스페이스엑스다. 2002년 6월 설립한 이 회사는 일반인이 우주여행을 한다는 공상과학소설에 나오는 이야기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늘 입버릇처럼 30년 뒤에 자신은 화성에 가서 살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번에 발표한 로켓 계획도 그 목표를 이루려는 차원으로 이해된다. 그는 지구에 안주해서는 인간 멸종을 막을 수 없고, 인간이 적극적으로 미래를 개척하려면 우주로의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 사업 영역인 청정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투자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의 CEO가 바로 엘론 머스크다. 2004년 회사를 설립한 후 주로 투자자로서 여덟 차례에 걸친 자금 수혈을 책임졌고, 2008년 10월부터 정식 CEO가 됐다. 테슬라 모터스는 가장 먼저 전기자동차 모델을 내놓은 뒤 꾸준히 사업을 전개했고, 최근에는 메이저 자동차 회사와도 연계하고 있다.
하나도 성공시키기 어려운, 정말 꿈과 같은 사업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는 그는 영화 ‘아이언맨(Iron Man)’의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들이 그를 따라하기는 어렵겠지만, 작고 소박한 꿈이라도 잃지 않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 정지훈 교수는 의사이면서 IT 전문가라는 이색 경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관동대 의과대 명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이자 IT융합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IT의 역사’ 저자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이미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16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지난해 12월 ‘드래곤’이라는 로켓을 성공적으로 우주에 쏘아 올렸다. 국가 프로젝트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민간회사의 힘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도 무모하다 싶은 스페이스엑스의 도전에는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이자 IT 천재로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P2P 전자지불 솔루션 회사인 ‘페이팔(PayPal)’을 공동 창업한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있다.
그는 자신의 미래 사업으로 일찌감치 세 가지 영역을 정했는데 바로 인터넷, 청정에너지, 그리고 우주 분야다. 놀랍게도 그는 이렇게 다른 세 영역 모두에서 세계적인 회사를 설립하고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1995년 엘론 머스크는 응용물리학과 재료과학대학원 과정으로 스탠퍼드대에 입학하는데, 곧 ‘Zip2’라는 회사를 설립하려고 학교를 그만뒀다. 동생인 킴발 머스크(Kimbal Musk)와 함께 시작한 이 회사는 온라인 콘텐츠 출판 소프트웨어 회사로, ‘알타비스타(Altavista)’에 4억 달러에 매각하면서 대성공을 거뒀다.
이어 1999년 3월 그는 ‘엑스닷컴(X.com)’을 만들었다. 온라인 금융서비스와 e메일 결재를 하는 회사로, 1년 뒤 콘피니티(Confinity)라는 팜 파일럿 기반의 전자금융 솔루션 회사와 합병했다. 이 회사가 바로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전자 지불 솔루션 회사인 페이팔이다. 페이팔은 이베이(eBay)가 거액에 인수했는데, 이로써 그는 첫 번째 목표였던 ‘인터넷’을 정복하는 데 성공했다.
그가 다음 영역을 정복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가 바로 스페이스엑스다. 2002년 6월 설립한 이 회사는 일반인이 우주여행을 한다는 공상과학소설에 나오는 이야기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늘 입버릇처럼 30년 뒤에 자신은 화성에 가서 살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번에 발표한 로켓 계획도 그 목표를 이루려는 차원으로 이해된다. 그는 지구에 안주해서는 인간 멸종을 막을 수 없고, 인간이 적극적으로 미래를 개척하려면 우주로의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 사업 영역인 청정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투자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의 CEO가 바로 엘론 머스크다. 2004년 회사를 설립한 후 주로 투자자로서 여덟 차례에 걸친 자금 수혈을 책임졌고, 2008년 10월부터 정식 CEO가 됐다. 테슬라 모터스는 가장 먼저 전기자동차 모델을 내놓은 뒤 꾸준히 사업을 전개했고, 최근에는 메이저 자동차 회사와도 연계하고 있다.
하나도 성공시키기 어려운, 정말 꿈과 같은 사업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는 그는 영화 ‘아이언맨(Iron Man)’의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들이 그를 따라하기는 어렵겠지만, 작고 소박한 꿈이라도 잃지 않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 정지훈 교수는 의사이면서 IT 전문가라는 이색 경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관동대 의과대 명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이자 IT융합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IT의 역사’ 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