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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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단점 극복 ‘고객 맞춤’ 쿠폰으로 승부

‘쿠폰잇수다’ 박태훈 대표

  • 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입력2011-03-14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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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커머스 단점 극복 ‘고객 맞춤’ 쿠폰으로 승부
    그야말로 ‘소셜커머스 춘추전국시대’다. 티켓몬스터, 쿠팡 등 국내 60여 개 업체가 성행 중이고 ‘소셜커머스의 대부’ 미국의 그루폰까지 한국에 상륙했다. 소비자 피해가 점증하는 상황에서 ‘착한 소셜커머스’를 주창하며 영역을 넓혀가는 메타사이트(소셜커머스 상품을 모아 파는 일종의 포털사이트) 업체가 있다. 바로 ‘쿠폰잇수다’다. 이 업체 박태훈(26) 대표는 “그간 알려진 소셜커머스의 단점을 극복하고 ‘고객 맞춤형’으로 공략해 고객을 사로잡겠다”고 선언했다.

    2월 14일 문을 연 사이트 ‘쿠폰잇수다’는 오픈 이벤트로 그동안 소셜커머스 때문에 피해를 본 소비자의 사연을 공모했다. ‘동종 업계를 공격하려는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박 대표는 “고객 불만에 대해 우리 모두 겸허히 반성하고 발전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카이스트 컴퓨터공학과 4학년이다. 그는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고 자란 우리 세대는 ‘취업만이 살길이고 사업은 망하면 쪽박이다’라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IT가 발전하면서 창의적인 생각만 있으면 바로 돈이 되는 세상이 됐다”며 대학생에게 창업을 권했다.

    한편으로 박 대표는 ‘벤처 강국’으로 알려진 우리나라에서 실제 벤처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토로했다. 창업할 때 벤처캐피털을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회사를 키운 후 ‘출구전략’을 짜기는 더욱 어렵다는 것. “만약 우리나라가 벤처하기 좋은 환경이라면 왜 청년들이 벤처에 뛰어들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벤처는 어느 수준이 되면 M·A로 대기업에 기술을 팔고 합병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결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기업은 벤처기업을 사는 것보다 동일 사업에 똑같이 뛰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자본력 약한 벤처기업은 중견 기업이 되지 못한 채 사라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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