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집 앨범 발매 후 두 번째 콘서트를 여는 모던록 밴드 ‘마이 앤트 메리’.
뭔가 다른 록 밴드를 만들어보겠다며 1976년생 동네 친구 셋이 뭉친 게 벌써 13년 전이다. 이민 간 ‘옥이 고모’의 이름을 따서 결성된 ‘마이 앤트 메리’는 국내 모던록 밴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룹이다.
2년 만에 5집 ‘서클’을 발표한 ‘마이 앤트 메리’가 앨범 발매 후 두 번째 콘서트인 ‘어나더 서클(Another Circle)’을 연다. 2월21~22일(토 오후 7시 반, 일 오후 5시) 이틀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릴 예정.
지난해 성탄절 열렸던 ‘퍼스트 콘서트’의 콘셉트가 열정이란 느낌의 ‘레드’였다면, 이번 공연의 주제는 ‘블랙’. 좀더 깊은 음악적 감수성을 보여준다는 뜻에서다. 타이틀곡 ‘푸른 양철 스쿠터’를 비롯해 ‘헤이’ ‘내게 다가와’ 등 새로운 앨범 수록곡과 함께 히트곡인 멜로디 위주의 부드러운 록 넘버 ‘공항 가는 길’과 ‘골든 글러브’ 등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첫 번째 콘서트와 달리 그룹 ‘롤러코스터’의 보컬 조원선과 ‘러브홀릭’의 보컬 출신인 지선이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이번 앨범에서 각각 ‘사일런스’와 ‘굿바이 데이’에 보컬로 참여했다. 특히 조원선이 부른 ‘사일런스’는 멤버들이 2개월 동안 그녀를 생각하며 만든 곡.
매번 연주를 하면서 공동으로 곡을 구상해왔다는 이들은 5집에서 방식을 달리했다. 각자 작업한 것을 한데 모아 토론하며 음악을 만든 것. 그 결과 20개의 곡이 모아졌고 절반이 버려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1집부터 5집까지 이들의 음악적 변천사도 읽을 수 있다. 이들은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마이 앤트 메리’라는 브랜드로 앨범 제작부터 공연기획, 뮤직비디오 제작 등 모든 과정을 도맡아 한다. 두 번째 콘서트가 끝나면 여름쯤에는 세 번째 콘서트도 열 계획(문의 02-545-9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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