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68

..

살맛 나는 인생? 10%만 더 건강해져라

내 나이에 맞는 ‘10+α’ 건강 실천법

  •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입력2008-12-31 18:44: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새해를 맞아 인생 ‘업그레이드’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건강에 대한 고려도 빠뜨릴 수 없다. 그러나 나이와 성별에 따라 건강 관리법도 다르게 마련.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서 나이와 성별에 따른 맞춤 조언을 들었다. 새해 10%씩 더 건강해지는 방법들을 찾아보자.

    촬영과 설문조사에는 홍보대행사 ‘피알원 미디컴’ 직원들(서영준 부사장, 이미경 차장, 최광성 대리, 오경종·이슬기 씨)과 이영화 ING생명보험 안국지점 파이낸셜컨설턴트가 협조해주셨습니다.

    라이프 스타일 미니 설문조사 질문 (‘내 몸 경영’ 참조)

    1 나는 내 몸을 잘 알고 있다(1~10점). 2 나는 내 몸에 충분히 투자하고 내 몸을 사랑한다(1~10점). 3 지난 한 달간 어떤 운동을 얼마나 했나? 4 흡연 여부와 정도는? 5 음주 여부와 정도는? 6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 다이어트 여부와 방법은? 8 지난 한 달간 정신적, 육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들었나? 9 지난 한 달간 해야 할 일이 많아 정말 중요한 일을 잊은 적 있나? 10 내 몸 건강을 해치는 최대 방해요소는?

    도움말 주신 분(가나다순)



    명우천 치과 전문의(지오치과네트워크), 박민수 가정의학과 전문의(유태우의 신건강인센터), 박연호 피부과 전문의(CNP차앤박 피부과 양재본원), 성석주 교수(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안지현 교수(중앙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오영아 가정의학과 전문의(백신의원), 이동근 대장항문외과 전문의(한솔병원), 이상봉 한의사(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비피노한의원), 이성호 정형외과 전문의(현대유비스병원), 이정현 김혜경 교수(영동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정우길 피부과 전문의(연세미타임 피부과), 정환욱 산부인과 전문의(유비여성클리닉), 태기선 안과 전문의(예본안과네트워크 노원예본안과)

    살맛 나는 인생? 10%만 더 건강해져라
    20대 남성 오경종,28세

    20대 남성의 건강 지킴법

    1 3점 2 2점 3 전혀 안 함 4 7년간 지속적으로 하루 한 갑 정도 5 2주에 한 번꼴로 매번 맥주 1000cc 또는 소주 반 병 정도 6 총 6시간 침대에 누워 있지만 이런저런 걱정 때문에 1시간가량 뒤척이다 잠이 듦 7 안 함8 간혹 9 간혹 10게으름. 운동하기 귀찮아하고 병원 가기 귀찮아함. 건강보조제도 먹지 않음


    a 대학생활, 군생활 등 단체 생활이 많은 때. 자주 손을 씻으며 청결한 생활습관을 들여야 한다.

    b 가슴(폐) 결핵 발병이 높은 시기인 만큼 정기적으로 흉부엑스선 촬영을 하는 게 좋다.

    c 어깨 슬랩이라 불리는 상부 관절와순 손상은 어깨관절 위쪽의 이두박근 힘줄과 이어진 연골판이 손상을 입어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최근 레포츠와 몸짱 열풍을 타고 운동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20대에서 흔히 발생하고 있다. 떨어지는 무거운 물건을 받거나 공을 세게 던지는 것, 또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잡아당기는 운동을 과하게 하면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d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가 없다면 예방 접종을 잊지 말라.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항산화 비타민제 복용을 권한다.

    e 척추 기흉, 급성위염, 척추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일주일에 3회 정도는 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을 하는 게 좋다. 그러나 과도한 웨이트 트레이닝은 관절에 무리를 주고 디스크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한다.

    f 피부 여드름은 염증성 질환이므로 손으로 짜다가는 심한 흉터와 자국이 남는다.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여드름 스케일링 위주로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그리고 과음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하자.

    오경종 씨의 생활습관에 대한 총평

    “건강에 대한 투자가 전무하군요. 숙면이 필요한 때입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차라리 48시간 안 자기를 시도해보세요. 그리고 낮잠은 금물입니다. 규칙적인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은 필수고, 최악의 상황을 미리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걱정 다운사이징(downsizing)’이 필요합니다. 담배는 필로폰보다 나쁜 마약입니다. 꼭 끊으십시오.”

    (박민수 유태우의신건강인센터 원장)

    “활동량이 많지 않다면 자주 걷는 습관부터 들여야 합니다. 현대인의 걱정거리 중 95%는 걱정할 필요가 없거나 걱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십시오. 소화기 장애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트림이 나온다면 찹쌀죽을 자주 먹는 게 좋습니다. 몸에 열이 많다면 피하시고요.”

    (이상봉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비피노한의원 원장)


    20대 여성 이슬기, 24세

    살맛 나는 인생? 10%만 더 건강해져라
    20대 여성의 건강 지킴법

    1 6점 2 5점 3 복싱을 주 2회, 1시간 이상씩 두 달째 하고 있음 4 안 피움 5 주 2회, 맥주 1500cc 정도 6 4시간 숙면 7 두 달째 복싱과 식사 조절로 다이어트 중 8 종종 여러 번 9 간혹 10 아침은 거의 거르고 점심도 바빠서 건너뛰는 경우가 많음. 불규칙한 식사가 문제. 기초대사량이 낮고 근육량이 부족. 위장도 좋지 않음


    a 머리 우울증은 특히 20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우울증과 같은 신경정신 질환에는 고등어, 호두, 감자, 양배추 등이 도움이 된다. 반면 설탕, 과자, 초콜릿처럼 당분,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자제해야 한다.

    b 미용을 위한 컬러 렌즈 부작용에 주의하라.

    c 복부 스트레스와 무리한 다이어트로 위염,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결핵, 변비, 과민성 장증후군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장운동 검사, 위내시경 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등을 받으면 좋다. 또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풍진항체, 수두항체, B형 간염 바이러스, 갑상선 기능검사 등을 받아보자.

    d 어깨 · 척추 크고 무거운 가방을 한쪽 어깨에만 메면 양어깨 높이가 달라지며, 몸통이 한쪽으로만 치우쳐 척추측만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따라서 가방에는 꼭 필요한 소지품만 넣어 무게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 왼쪽과 오른쪽 번갈아가며 메는 습관을 들인다.

    e 발(발가락 주변) 하루에 6시간 이상 뾰족한 하이힐을 신으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앞쪽 발바닥에 과도한 하중이 실리고,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에 무리가 간다. 발바닥에 골프공을 굴리는 방법 등을 통해 틈틈이 발 스트레칭을 해서 척추와 발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슬기 씨의 생활습관에 대한 총평

    “수면시간을 7시간까지 늘리세요.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두뇌활동이 저하되고 우울증이 올 수 있으니 탄수화물 60~70%, 단백질 15~20%, 지방 15~20% 비율로 섭취하십시오.”

    (이정현 김혜경 영동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

    “부족한 수면시간에 불규칙한 식생활까지, 생체리듬이 균형을 잃고 대사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는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근육량이 부족하고 기초대사량이 낮으며 위장기능이 좋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소음인으로 생각됩니다. 식사와 운동을 조금씩 규칙적으로 할 것을 권합니다. 복싱은 스트레스 해소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운동량이 과다할 수 있습니다.”

    (이상봉 원장)


    30대 남성 최광성, 34세

    살맛 나는 인생? 10%만 더 건강해져라
    30대 남성의 건강 지킴법

    1 6점 2 3점 3 전혀 안 함 4 15년간 매일 15개피 정도씩 5 일주일에 이틀 정도 매번 소주 2잔가량 6 6시간 숙면 7 없음 8 종종 여러 번 9 종종 여러 번 10 최근 부쩍 스트레스가 심해져 만성 소화불량


    a 복부 위염, 지방간염이 흔해지기 시작한다. 위내시경과 간기능 검사를 받아보자. 음주 후 최소 3일간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면 6개월마다 간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받아본다.

    b 머리 · 머리카락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나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빠르게 소모되는 비타민 B, C군을 보충해야 한다. 또 유전형 탈모는 대개 이 시기에 시작되므로 고른 영양섭취와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완전한 탈모가 아니라 잔털이 많다면 하루라도 빨리 먹는 약과 바르는 약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고, 잔털이 없다면 약물치료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c 컴퓨터 앞에 구부정하게 앉아 목을 뺀 채로 팔만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잘못된 자세로 목과 어깨근육이 뭉치게 되고, 일명 ‘거북목 증후군’이 생긴다. 통증이 생기면 먼저 목과 어깨에 온찜질을 해주고, 계속될 경우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통증 유발점에 국소마취제를 놓아 근육을 이완하는 치료를 하거나 전기자극 치료 등의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평소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강도를 줄이고 자신의 팔과 지면이 수평이 되게 자판 높이를 조절한다.

    d 항문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항문 주변 혈관이 팽창해 치핵이 생긴다. 항문 주변에 약간 단단한 덩어리가 콩알처럼 만져지면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배변 시 피가 나올 경우 치핵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절주와 금주는 필수며, 화장실에서 신문을 보는 등 잘못된 배변습관을 고치도록 한다. 치핵이 생겼을 경우, 대장항문 전문의를 찾아가 증상을 진단한다.

    e 다리 장시간 사무실에서 일하던 사람이 운동 후 갑작스럽게 무릎 앞부분이 아프다면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급성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틀 정도 얼음찜질, 2주간 약물치료를 하고 손상 정도가 심할 때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해야 한다. 평상시 꾸준히 운동하며,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최광성 씨의 생활습관에 대한 총평

    “일에 올인하고 계시는군요. 이 나이대 남성들은 영양제 하나 챙기는 게 고작이죠. 30대 중반부터 제대로 건강관리를 하지 않았을 경우 급격한 체력저하가 찾아옵니다. 흡연, 스트레스, 운동부족이 복합적으로 만성 소화불량을 가져옵니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금연, 섬유질 섭취가 최선책입니다. 대인 스트레스가 문제라면 할 말은 하고, 남의 이목에 신경 쓰지 마세요. ‘생산적인 개인주의’를 연습해보세요.”

    (박민수 원장)

    “만성 소화불량이라면 밀가루 음식, 튀긴 음식, 구운 육류 등은 피하고 발효 음식을 챙겨 드십시오. 또한 자주 걷는 습관을 들이세요.”

    (이상봉 원장)

    “흡연을 하는 사람이 햇빛을 받으면 피부 노화가 촉진됩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세요.”

    (정우길 연세미타임 피부과 원장)


    30대 여성 이미경, 34세

    살맛 나는 인생? 10%만 더 건강해져라
    30대 여성의 건강 지킴법

    1 3점 2 3점 3 안 함 4 안 피움 5 안 함 6 7시간, 숙면하지 못함 7 제 시간에 식사하는 것으로 체중 관리. 저녁 7시 이후에는 과일 외의 음식은 먹지 않음 8 종종 여러 번 9 종종 여러 번 10 20대 때와 달리 쉽게 피곤해지고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 노후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걱정이 많음


    a 구강 임신 기간에 잇몸이 약해져 잇몸병이 생기기도 한다. 임신 중 치료가 어려운 만큼 미리 충치치료와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다. 임신기 구강진료를 받아야 한다면 3개월에서 6개월 사이가 적기다.

    b 가슴 유방 자가검진법을 익혀 매달 체크하는 것을 잊지 말자. 여성에게 가장 많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갑상선암 등의 발병이 시작하는 시기로 관련 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c 손목 컴퓨터 키보드나 마우스를 반복 사용하거나 출산으로 근육과 관절이 늘어난 상태에서 무리하게 집안일을 한 경우, 손목이 시큰거리고 손가락이 저리는 등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손목이 구부려진 상태로 장시간 있지 않도록 하고 컴퓨터 사용 시 자판과 의자 높이를 맞춘다. 손목 돌리기나 털기, 깍지 끼고 앞으로 뻗기 등 작업 전후에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준다.

    d 30대부터 골다공증을 조심해야 한다. 20, 30대에 미용을 위한 다이어트와 출산 등으로 칼슘 등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골밀도가 약화되면서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뼈 건강에 좋은 비타민 D는 피부에서 햇빛을 받아 합성되므로 평소 햇빛을 충분히 쬐어주고 등 푸른 생선, 멸치, 해조류, 버섯, 유제품 등을 섭취한다. 또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는 칼슘 흡수를 방해하므로 절제한다.

    e 자궁 최근 30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자궁근종은 차가운 환경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자궁에 냉한 기운이 침입하면서 어혈이 생기고, 이 어혈이 굳으면서 근종으로 변하는 것. 자궁의 혈액순환을 위해 하복부 보온에 신경을 쓴다. 찬 음식,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음식을 자제하고 기분전환과 10분 이내의 반신욕, 유산소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하체순환을 돕는 게 좋다.

    이미경 씨의 생활습관에 대한 총평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은 노화가 빨리 찾아옵니다. 잦은 피로감은 몸에 항상성이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육체적, 심리적 피로도가 높고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 출산 후 비만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부터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으로 강한 몸을 만드세요.”

    (박민수 원장)

    “마른 편이며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 비위기능이 약하고 몸이 냉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신경이 예민하다면 더욱더 장기기능 저하가 우려됩니다. 비위기능을 비롯한 대사 기능을 개선하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몸이 따뜻해지면 면역력도 향상됩니다.”

    (이상봉 원장)


    40대 남성 서영준, 43세

    살맛 나는 인생? 10%만 더 건강해져라
    40대 남성의 건강 지킴법

    1 5점 2 10점 3 매주 이틀간 헬스(회당 1시간), 주말 등산(4~5시간), 자전거 1회(3시간) 하며 가끔 승마, 골프 등도 즐김. 30대 후반부터 몸의 중요성을 깨닫고 운동 시작 4 안 피움 5 주 2회, 소주 1병 반씩 6 6시간, 숙면하지 못함 7 안 함 8 종종 여러 번 9 종종 여러 번 10 체력 저하와 스트레스


    a 40대부터 노안이 나타나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기도 한다. 백내장 수술 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수술 후 고도원시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45세 이상으로 안압이 높고 녹내장 가족력이나 당뇨, 고혈압 혹은 심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은 녹내장에 걸릴 위험이 크므로 미리 검사를 받는 게 좋다.

    b 치아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나고, 미각도 점차 무뎌진다. 또 당뇨와 같은 성인병이 있으면 치주질환이 급격히 악화된다. 잇몸 검사와 구강암 검사를 받는다.

    c 목 디스크에 걸려 경추신경이 눌리게 되면 어깨와 팔, 손가락이 저리고 땅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졸지 않고 휴대전화 같은 무거운 것을 목에 걸고 다니지 않는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허리를 펴고 반듯한 자세로 앉고 운전 시 등받이를 10도 정도 젖혀 허리와 목이 바로 세워지도록 한다. 잠을 잘 때는 너무 딱딱하거나 높은 베개보다 가슴보다 약간 높은 상태의 베개를 사용한다.

    d 피부 피부 노화의 흔적이 나타나는 시기다. 검버섯은 탄산가스 레이저처럼 피부를 부분적으로 살짝 태우는 방법으로 없앨 수 있는데, 점 뽑는 것과 유사하다.

    e 심장 최근 들어 가슴이 답답하거나 목덜미가 아프고 머리가 무겁다면 고혈압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심장혈관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평소 싱겁게 먹고, 필요 이상의 콜레스테롤 섭취를 피한다. 술은 하루 30g 이하로 소주의 경우 2~3잔, 맥주는 1병, 와인 1잔을 넘지 않도록 하며 금연은 기본이다.

    f 복부 당뇨병,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위염, 대장암 등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때다. 잦은 회식과 과식, 술과 담배를 줄이는 것은 상식이고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 5회 이상 운동해야 한다. 매년 정기적으로 간기능 검사와 혈당검사, 고지혈증 검사, 복부초음파,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게 좋다.

    서영준 씨의 생활습관에 대한 총평
    “부지런히 운동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무리한 운동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내 몸 투자 = 헬스, 레저는 아니라는 말이죠. 술 마신 다음 날 격한 운동을 하며 체력을 만회하려는 왜곡된 보상심리가 보입니다. 절주가 최우선입니다. 때로는 휴식 처방을 통해 체력을 비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 무리한 운동은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으니 힘에 부치는 운동이 있다면 과감히 줄여나가십시오.”

    (박민수 원장)

    “과음 외에는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지만 숙면하지 못하는 걸로 봐서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듯합니다. 평소에도 즐겁게 살려는 마음자세가 필요합니다. ‘인생 뭐 있나’ 하는 사고와 남과 자기 스스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충서(忠恕)의 정신을 잊지 마세요. 취침 전 긴장을 풀어주는 반신욕을 10분가량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이상봉 원장)


    40대 여성 이영화, 40세

    살맛 나는 인생? 10%만 더 건강해져라
    40대 여성의 건강 지킴법

    1 8점 2 0점 3 안 함 4 안 피움 5 매주 약 2회, 맥주 3병 정도 6 6시간 숙면 7 식사량을 줄이고 있음 8 거의 언제나 9 간혹 10 수영, 에어로빅 등으로 몸 관리를 하다 잠시 쉬었더니 최근 1년간 10kg가 쪄서 많이 걸으면 관절에 무리가 갈 정도. 자다가 뒷골이 땅기기도 함. 눈이 조금씩 침침해지는 듯


    a 피부 체내 호르몬 변화로 피부가 더욱 건조하고 거칠어지고, 깊은 주름도 자리잡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피부의 전반적인 처짐 현상이다. 피부 진피층과 피하지방층을 자극하는 서마지 리프트는 40대가 자주 사용하는 대표적인 시술법이다.

    b 어깨 50세 이후에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오십견이 최근 40대부터 나타나고 있다. 피로 누적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당뇨병 같은 생활습관병, 장시간 컴퓨터 사용,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예방을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하루 3회 이상 어깨 관절운동을 해준다. 설거지할 때 목을 자주 돌려주고 어깨를 앞뒤로 돌리는 것을 잊지 않는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1시간마다 5분 정도 목을 돌려주고 어깨운동을 한다.

    c 가슴 · 복부 각종 성인병이 본격적으로 발병하는 시기다. 다이어트보다는 적절한 영양소 섭취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 좋다. 유방촬영, 자궁세포진 검사, 고지혈증 검사, 골밀도 검사,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다.

    d 관절 연골이 노화로 닳아 없어지면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은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부터 나타나는데, 특히 폐경이 시작되는 40대 후반 여성의 무릎에서 많이 발생한다. 폐경 후 대사 저하로 몸무게가 불어나 무릎관절에 걸리는 부하가 늘어 퇴행 증세를 심화시키는 것도 이유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이 굳어지는 것을 막고 연골을 튼튼하게 지켜줘야 한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도움이 된다. 몸무게가 1kg 늘어나면 관절이 받는 부담은 3~5kg 늘어나기 때문에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좌식 생활보다 입식 생활이 좋다.

    e 자궁 요실금이나 방광염의 발병률이 높은 시기며 유방, 갑상선, 자궁과 난소 종양으로 수술받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유방암, 갑상선 초음파, 골밀도 검사(폐경 시) 등 여성 질환 증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1년에 한 번은 산부인과, 내과, 방사선과의 정기검진을 해야 한다.

    이영화 씨의 생활습관에 대한 총평
    “아내와 엄마 며느리 딸, 1인 4역을 해내는 슈퍼우먼으로 사느라 가족에게 헌납한 내 몸을 찾으십시오. 밥을 반 공기씩만 먹는 위 줄이기 훈련과 절주 훈련을 병행하세요. 체중을 줄인 뒤 운동을 시작해야 관절에 무리가 덜 갑니다.”

    (박민수 원장)

    “에어로빅, 마라톤, 등산보다는 자전거, 수영 등을 추천합니다. 빛이 번져 보이는 현상이 계속된다면 안과 검진을 권합니다.”

    (이정현 김혜경 교수)

    “체중 증가는 심장에의 부담 증가, 순환기능 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콩, 여성호르몬을 촉진하는 자두, 석류 등을 즐겨 드십시오.”

    (이상봉 원장)


    Gentlemen, Attention please!

    더 행복한 한 해를 위한 비뇨기과 전문의 어드바이스

    [20대 남성] 질풍노도 같은 10대 시절을 지나 가장 왕성한 체력과 정력을 자랑하는 시기다. 대부분의 남성은 이 무렵에 첫 경험을 한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듯 첫 경험에서부터 나쁜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 시기는 무절제한 성생활로 성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매독이나 임질, 클라미디아 감염, 에이즈, 헤르페스, 곤지름 등은 잠복 기간에 잘 드러나지 않아 병에 걸린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 번이라도 석연치 않은 관계가 있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과격한 성행위나 사고로 인한 음경 골절도 조심해야 한다. 성교 중 ‘뚝’ 소리가 난 뒤 발기가 소실되면서 심하게 아프고 부어오른다면 음경골절이 됐다고 봐야 한다. 남성 성기에는 뼈가 없어서 골절이라는 말이 생소하게 들리지만 음경도 골절되는 경우가 있는 것. 음경해면체를 보호하는 백막이 과도한 외부 압력이나 충격을 받아 파열되는 것이다. 성교 도중 성기를 부정확하게 삽입해서 엉뚱한 곳에 부딪히거나 여성 상위로 과격하게 성교하는 경우, 자위행위 때 인기척에 놀라 갑자기 지퍼를 올리다가, 또는 수면 중 발기 상태에서 침대에서 떨어졌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섬유조직 증식을 일으켜 발기 때 음경이 심하게 휘는 음경만곡증을 유발하거나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30대 남성] 30대 남성은 결혼과 함께 출산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중요한 것이 자신의 수태 능력을 점검하는 일이다.

    불임이란 1년 이상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음에도 아이를 낳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남성 불임은 불임의 원인이 남성에게 있는 것을 말하며 전체 불임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남성 불임의 60~70%인 정자 형성 장애에는 정자 수가 적게 만들어지는 감정자증, 정자의 활동성이 약한 약정자증 등이 있다. 고환에 선천적 장애가 있거나 매독, 결핵 등의 병 때문에 염증이 생긴 경우, 성염색체에 선천적인 이상이 있을 경우, 정계정맥류로 고환의 온도가 올라가는 경우 등에서도 정자가 만들어지지 않거나 약정자증을 보인다.

    이 중 정계정맥류는 육안으로도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좌측 고환의 통증이나 고환 주변의 혈관이 늘어지는 증상, 좌측 고환의 위축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때는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40대 남성] 40대에는 발기 능력이 20, 30대보다 현저히 떨어져 성생활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이뿐 아니라 남성 질환의 대표주자인 전립선 질환이 생긴다.

    전립선은 남성만이 가지고 있는 중요 기관이며, 전립선염은 20대부터 60대까지 누구나 생길 수 있지만 40대가 넘으면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도 주기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전립선염은 남성의 절반 정도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할 만큼 흔한 질병이다. 소변 보는 횟수가 잦아지는 빈뇨,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요주저와 소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뇨, 소변을 볼 때 찌릿한 통증이 동반하는 배뇨통, 회음부 동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성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조루증이 심해지고 성욕 감소, 발기력 감소, 성관계 시 통증이나 불쾌감이 느껴지기도 하며 사정 시 쾌감도 감소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40대 이후에 나이가 들수록 커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립선이 커지면 전립선을 통과하는 요도 부분이 좁아져 소변을 보기가 힘들어진다. 소변을 내보내기 위해 방광에 과도한 힘을 주므로 방광벽이 두꺼워지고 예민해져 소변이 조금만 차도 수축하게 된다. 이로 인해 소변을 자주 보고, 이후에도 잔뇨감이 있으며, 소변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전립선암은 배뇨 증상이나 동통이 나타나서 병원을 방문하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으로 사망한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40대부터 매년 비뇨기과에서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50대부터 1년에 한 번씩 혈액검사만 점검해보는 것도 좋다. 조기에 발견한다면 여생에 별 지장을 주지 않고 치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 질환을 막으려면 자전거를 장시간 타는 등 회음부에 심한 압박을 주는 운동은 피한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도 자제하고, 음주는 염증을 쉽게 유발하고 방광에 자극을 주므로 되도록 삼간다. 또 몸에 꼭 끼는 속옷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속옷을 입고, 딱딱한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지 말고 틈나는 대로 자세를 바꾸거나 스트레칭을 해준다. 채식을 주로 하며 토마토, 두부, 마늘 등 전립선 건강에 좋은 식품을 많이 먹는 것도 좋다. 또한 소변이나 사정을 지나치게 참지 않는다.

    도움말=한지엽 ‘한지엽비뇨기과’ 원장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