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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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다룬 커버스토리 기획 참신

  • 정은숙 | 시인·마음산책 대표

    입력2008-09-29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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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 다룬 커버스토리 기획 참신

    <b>정은숙</b> | 시인·마음산책 대표

    하루에도 무수한 정보를 접하니 가히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산다고 할 만하다. 그런데 정보 가운데 헛정보, 가치 없는 정보가 너무 많다. 미디어가 일차적으로 그 정보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주는 구실을 해야 한다. 정보의 수용이야 개인이 판단할 문제지만 ‘데이터 스모그’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치 있는 정보가 무엇인지, 참정보를 찾는 방법이 무엇인지만이라도 알려줘야 한다. 사실 독자는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주간동아 654호가 커버스토리로 다룬 ‘불안시대 해법 코드 - 트렌드 파워’는 눈길을 끌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의적절한 특집이었다. 트렌드를 경영과 접목해 기업들이 불황과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하는 방법의 하나로 트렌드 분석에 나서고 있는 현실을 스케치했다. 특히 나 자신이 몸담고 있는 출판계에서 부는 트렌드 바람을 일일이 책명까지 거명하며 논의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트렌드 예측이 트렌드다’는 제목 이상의 무엇이 없었다. 독자는 현재 우리 사회의 트렌드를 알고 싶어한다. 트렌드가 무엇이고 이것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많다는 일반론을 확인받으려 하는 건 아닐 것이다. 독자들은 앞서 얘기했듯 유용한 정보,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정보를 원한다. 김민주 리드앤리더 컨설팅 대표의 ‘얇은 지갑 너도나도 BMW족’ 기고는 내년의 예상 트렌드를 7가지로 제시하는 등 구체성에서 좀더 진전된 내용이었다고 생각된다.

    한마디 부연한다면 경제, 사회, 교육, 정치, 패션, 문화, 국제, 건강 등 여러 분야에 대한 기사들을 블록화해서 연관성에 따라 묶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현재는 커버스토리 외의 각 기사 내용이 지나치게 다채로워 산만하다는 느낌이 든다. 시사주간지 성격상 어느 정도의 산만성은 불가피하지만, 독자들은 ‘잡다의 통일성’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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