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리핀 장식 원형잔(기원전 800~700년)<BR>2.마스티프 사자개 조각상<BR>3.전사상(기원전 9~7세기)<BR>4.날개 달린 사자 모양 각배(기원전 550~330년)<BR>5.검(기원전 1000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4월22일부터 열리는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전은 아직까지 국내에는 한 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페르시아와 이란의 문화를 전반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 페르시아 제국의 전성기뿐 아니라 농경의 발달로 이란고원에 도시가 탄생하는 기원전 5000년에서 사산 왕조가 멸망하는 7세기까지의 시간을 아우르는 기획으로, 이란의 국립박물관 다섯 곳이 보유한 황금유물과 청동무기·석상·토기·도자기 등 국보급 유물 204점이 전시된다.
이란과 페르시아 문화 조망 귀중한 자리
국내 최초의 한국-이란 문화교류 행사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페르시아의 대형 금제용기가 선보이는 1실, 이란과 페르시아의 역사 및 문화를 둘러볼 수 있는 2실 두 개로 나뉘었다. ‘페르시아의 황금’이라는 부제가 붙은 1실에서는 세계사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는 아케메네스 왕조 시대의 날개 달린 사자 모양 황금각배(角杯)와 양 끝에 포효하는 사자의 머리가 부착된 황금사자 장식 팔찌 등을 접할 수 있다. 2실에서는 다양한 토기와 청동기뿐 아니라 경주 적석목곽분에서 출토된 유리잔, 황금보검 등 실크로드를 통해 페르시아 지역과 교류된 18점의 우리 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이미 2006년부터 1년여 간 열린 일본 순회전에서 200만명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뤘던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전은 8월30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인 뒤, 이후 9월22일부터 12월21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문의 02-793-2080, www.persia200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