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산’이란 뜻의 ‘푸르메’ 재단은 장애인 재활병원 건립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상임이사직을 맡고 있는 백경학(43) 씨는 2005년 이 재단을 설립했다.
“교통사고나 뇌졸중 등으로 매년 30만명의 후천적 장애인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필요한 재활병원은 손으로 꼽을 정도죠. 2~3개월을 기다려야 입원이 가능하고, 또 얼마 안 돼 쫓겨나는 실정입니다. 결국 장애인 가족들은 재활병원을 찾아 전국을 돌아야 하고, 그로 인한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중앙일간지 기자로 몸담았던 백씨와 부인 황혜경 씨는 1998년 해외연수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황씨는 수개월의 혼수상태 끝에 왼쪽 다리를 잃었다.
“해외에서 초기 치료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왔는데, 병실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입원한 병실은 너무 열악했고요. 개인적인 불행을 당했을 때 사회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를 실감했고, 그때부터 재활병원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백씨는 2001년 회사를 그만두고 ‘옥토버훼스트’라는 맥주전문점을 열었다. 재활병원을 짓기 위한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자, 그는 지분을 모두 털어 푸르메 재단을 설립하고 사회사업가로 변신한다. 황씨는 교통사고 피해보상금의 절반인 10억원을 재활병원 건립에 기부해 화제가 됐다. 당사자들은 “꼭 필요한 일을 위해 내 지갑부터 연 것”이라며 겸손해했다.
푸르메 재단에서는 재활병원 건립 사업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콘서트, 장애인 전용 ‘푸르메 나눔치과’, 매년 겨울에 열리는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도 그 일부. 12월1일과 28일 서울 연세대와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희망+’에는 시각장애인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재덕 씨와 노찾사가 출연한다.
“3년째 콘서트를 열고 있는데 좌석의 절반은 장애인들에게 줍니다.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된 장애인 중에는 생전 처음으로 콘서트에 왔다며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재 재단은 25억여 원을 모은 상태지만, 수도권 주변에 저소득층을 위한 16500㎡(5000평)의 재활병원을 짓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특히 병원을 지을 대지 마련이 쉽지 않다고. 재활병원을 위해 당국의 지원이 절실하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화시설 유치는 적극적으로 하면서 재활병원 건립은 관심 밖입니다. 장애인 문제를 자신과는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장애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정부와 기업, 개인들의 사회적 연대가 필요합니다.”
(푸르메 재단 02-720-7002, www.purme.org)
“교통사고나 뇌졸중 등으로 매년 30만명의 후천적 장애인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필요한 재활병원은 손으로 꼽을 정도죠. 2~3개월을 기다려야 입원이 가능하고, 또 얼마 안 돼 쫓겨나는 실정입니다. 결국 장애인 가족들은 재활병원을 찾아 전국을 돌아야 하고, 그로 인한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중앙일간지 기자로 몸담았던 백씨와 부인 황혜경 씨는 1998년 해외연수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황씨는 수개월의 혼수상태 끝에 왼쪽 다리를 잃었다.
“해외에서 초기 치료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왔는데, 병실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입원한 병실은 너무 열악했고요. 개인적인 불행을 당했을 때 사회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를 실감했고, 그때부터 재활병원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백씨는 2001년 회사를 그만두고 ‘옥토버훼스트’라는 맥주전문점을 열었다. 재활병원을 짓기 위한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자, 그는 지분을 모두 털어 푸르메 재단을 설립하고 사회사업가로 변신한다. 황씨는 교통사고 피해보상금의 절반인 10억원을 재활병원 건립에 기부해 화제가 됐다. 당사자들은 “꼭 필요한 일을 위해 내 지갑부터 연 것”이라며 겸손해했다.
푸르메 재단에서는 재활병원 건립 사업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콘서트, 장애인 전용 ‘푸르메 나눔치과’, 매년 겨울에 열리는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도 그 일부. 12월1일과 28일 서울 연세대와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희망+’에는 시각장애인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재덕 씨와 노찾사가 출연한다.
“3년째 콘서트를 열고 있는데 좌석의 절반은 장애인들에게 줍니다.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된 장애인 중에는 생전 처음으로 콘서트에 왔다며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재 재단은 25억여 원을 모은 상태지만, 수도권 주변에 저소득층을 위한 16500㎡(5000평)의 재활병원을 짓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특히 병원을 지을 대지 마련이 쉽지 않다고. 재활병원을 위해 당국의 지원이 절실하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화시설 유치는 적극적으로 하면서 재활병원 건립은 관심 밖입니다. 장애인 문제를 자신과는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장애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정부와 기업, 개인들의 사회적 연대가 필요합니다.”
(푸르메 재단 02-720-7002, www.purm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