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대회 격인 잉글랜드 FA컵이 1872년 창설된 이후 136년 축구 역사를 통틀어 트레블(Treble)은 단 4개 팀에만 허락됐다.
트레블이란 최고 권위의 자국 정규리그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3개 대회 챔피언을 휩쓰는 것을 말한다.
셀틱FC(스코틀랜드·1967년), AFC아약스(네덜란드·1972년),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198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1999년·이하 맨유)는 그들의 전통 위에 트레블의 업적을 자랑스럽게 얹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열풍이 어느 때보다 거센 2006~2007시즌. 먼 훗날 많은 사람들은 이번 시즌을 맨유와 첼시의 ‘트레블 전쟁’으로 회고할 것이다.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거대 자본이 유입된 뒤 프리미어리그를 2연패한 첼시와 최고 명문의 명성을 회복하려는 맨유의 라이벌 대결은 잉글랜드 섬을 벗어나 전 세계를 달뜨게 하고 있다.
칼링컵에서 우승한 첼시는 내친김에 3개 대회 우승컵을 더해 쿼드러플(4관왕)을 노리며, 맨유는 1998~99시즌 막바지이던 99년 5월16일부터 28일까지 12일간 이뤄낸 트레블을 재현해내겠다는 각오다.
맨유가 트레블에 오를 경우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 트레블을 이룬 팀이 된다.
[프리미어리그] 5월10일 스탬퍼드 브리지 혈투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쫓기는 자’ 맨유와 ‘쫓는 자’ 첼시의 대결이었다. 4월28일 현재 맨유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첼시가 바짝 뒤쫓고 있다. 과연 우승컵의 향방은 붉은색(맨유)일까, 푸른색(첼시)일까.
그 해답은 5월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탬퍼드 브리지(첼시 홈)에서 벌어질 양팀간의 맞대결에 있다. 첼시는 세 시즌 내내 홈에서 지지 않았다는 ‘안방불패’의 전적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맨유는 지난해 4월29일 바로 이곳에서 첼시에 0대 3으로 무릎 꿇으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내줬다. 특히 이날 경기는 트레블 전쟁의 서전이다. 여기서 이기는 팀이 남은 맞대결 승부의 우위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다.
[FA컵] 5월19일 뉴웸블리 맞불
축구 황제 펠레는 웸블리 경기장을 ‘축구장의 교회’라고 불렀다. 종가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이곳은 2000년 개축공사를 시작한 이후 7년 만에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바로 첫 공식 경기가 올 시즌 FA컵 결승전이다. 공교롭게도 결승전 맞상대는 맨유와 첼시다. 11차례 FA컵 챔피언 등극으로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한 맨유와 웸블리 구장 마지막 경기였던 2000년 우승컵에 키스한 첼시(통산 3회 우승)가 맞붙는다. 맨유는 1994년 첼시와 FA컵 결승전에서 맞붙어 4대 0으로 대승한 바 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로 손꼽히는 FA컵 결승전인 데다 뉴웸블리 구장 개장을 기념하는 이날 경기 역시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챔피언스리그] 아테네서 사상 세 번째 같은 리그팀 대결 가능할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유와 첼시가 맞붙기 위해서는 아직 관문이 하나 더 남아 있다. 맨유는 AC밀란(이탈리아)을 넘어서야 하며, 첼시는 리버풀을 제압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맨유와 첼시가 나란히 결승에 오른다면 챔피언스리그 52년 역사상 세 번째로 같은 리그팀끼리 결승전을 펼치게 된다.
1999~2000시즌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가 결승에서 격돌해 마드리드가 3대 0으로 승리한 게 최초요, 2002~2003시즌 AC밀란과 유벤투스가 맞붙어 0대 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밀란이 3대 2로 승리한 게 두 번째다. 맨유가 사상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간의 결승전이라는 최고의 뉴스를 선사할 수 있을까?
맨유와 첼시가 결승에 오르면 프리미어리그·FA컵에 이어 챔피언스리그까지 완벽한 ‘트레블 전쟁’이 완성된다. 맨유와 리버풀이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디비전1(1992~93시즌 이전의 잉글랜드 1부리그의 명칭) 시절의 최강자인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최강자 맨유의 대결이 될 것이다.
결승전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5월24일 오전 3시45분에 벌어진다. 퍼거슨과 무리뉴. 과연 두 감독 중 누가 최후에 웃게 될까?
트레블이란 최고 권위의 자국 정규리그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3개 대회 챔피언을 휩쓰는 것을 말한다.
셀틱FC(스코틀랜드·1967년), AFC아약스(네덜란드·1972년),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198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1999년·이하 맨유)는 그들의 전통 위에 트레블의 업적을 자랑스럽게 얹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열풍이 어느 때보다 거센 2006~2007시즌. 먼 훗날 많은 사람들은 이번 시즌을 맨유와 첼시의 ‘트레블 전쟁’으로 회고할 것이다.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거대 자본이 유입된 뒤 프리미어리그를 2연패한 첼시와 최고 명문의 명성을 회복하려는 맨유의 라이벌 대결은 잉글랜드 섬을 벗어나 전 세계를 달뜨게 하고 있다.
칼링컵에서 우승한 첼시는 내친김에 3개 대회 우승컵을 더해 쿼드러플(4관왕)을 노리며, 맨유는 1998~99시즌 막바지이던 99년 5월16일부터 28일까지 12일간 이뤄낸 트레블을 재현해내겠다는 각오다.
맨유가 트레블에 오를 경우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 트레블을 이룬 팀이 된다.
[프리미어리그] 5월10일 스탬퍼드 브리지 혈투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쫓기는 자’ 맨유와 ‘쫓는 자’ 첼시의 대결이었다. 4월28일 현재 맨유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첼시가 바짝 뒤쫓고 있다. 과연 우승컵의 향방은 붉은색(맨유)일까, 푸른색(첼시)일까.
그 해답은 5월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탬퍼드 브리지(첼시 홈)에서 벌어질 양팀간의 맞대결에 있다. 첼시는 세 시즌 내내 홈에서 지지 않았다는 ‘안방불패’의 전적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맨유는 지난해 4월29일 바로 이곳에서 첼시에 0대 3으로 무릎 꿇으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내줬다. 특히 이날 경기는 트레블 전쟁의 서전이다. 여기서 이기는 팀이 남은 맞대결 승부의 우위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다.
[FA컵] 5월19일 뉴웸블리 맞불
축구 황제 펠레는 웸블리 경기장을 ‘축구장의 교회’라고 불렀다. 종가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이곳은 2000년 개축공사를 시작한 이후 7년 만에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바로 첫 공식 경기가 올 시즌 FA컵 결승전이다. 공교롭게도 결승전 맞상대는 맨유와 첼시다. 11차례 FA컵 챔피언 등극으로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한 맨유와 웸블리 구장 마지막 경기였던 2000년 우승컵에 키스한 첼시(통산 3회 우승)가 맞붙는다. 맨유는 1994년 첼시와 FA컵 결승전에서 맞붙어 4대 0으로 대승한 바 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로 손꼽히는 FA컵 결승전인 데다 뉴웸블리 구장 개장을 기념하는 이날 경기 역시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챔피언스리그] 아테네서 사상 세 번째 같은 리그팀 대결 가능할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유와 첼시가 맞붙기 위해서는 아직 관문이 하나 더 남아 있다. 맨유는 AC밀란(이탈리아)을 넘어서야 하며, 첼시는 리버풀을 제압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맨유와 첼시가 나란히 결승에 오른다면 챔피언스리그 52년 역사상 세 번째로 같은 리그팀끼리 결승전을 펼치게 된다.
1999~2000시즌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가 결승에서 격돌해 마드리드가 3대 0으로 승리한 게 최초요, 2002~2003시즌 AC밀란과 유벤투스가 맞붙어 0대 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밀란이 3대 2로 승리한 게 두 번째다. 맨유가 사상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간의 결승전이라는 최고의 뉴스를 선사할 수 있을까?
맨유와 첼시가 결승에 오르면 프리미어리그·FA컵에 이어 챔피언스리그까지 완벽한 ‘트레블 전쟁’이 완성된다. 맨유와 리버풀이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디비전1(1992~93시즌 이전의 잉글랜드 1부리그의 명칭) 시절의 최강자인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최강자 맨유의 대결이 될 것이다.
결승전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5월24일 오전 3시45분에 벌어진다. 퍼거슨과 무리뉴. 과연 두 감독 중 누가 최후에 웃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