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5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세계경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금이 주목받고 있고, 인도·중국 등 아시아권의 경제성장과 함께 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6년에는 달러화 약세로 금 가격이 오를 것이라 보는 헤지펀드의 가수요 자금까지 합세해 금값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그런 만큼 금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세계금위원회(WGC)는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금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난 3분기 동안 56% 급증했으며, 금값은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전문 회사인 메릴린치는 중국의 수요 증가를 근거로 2010년엔 금값이 온스당 725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금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상품을 통한 투자방법으로는 금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 가입해 수익을 얻는 방법(간접투자)과 골드뱅킹을 통한 금 투자(직접투자)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금 투자펀드는 투자자금을 모아 전 세계 귀금속 관련 주식이나 금광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관련 기업 주가가 금값 변동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들 회사에 투자하면 금값 상승 시 펀드 수익률도 그만큼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금 관련 기업이라도 실제 주가는 금값 외에 회사의 재무상태 등이 반영돼 움직이기 때문에 금값 상승률이 그대로 수익률이 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골드뱅킹은 펀드투자와 달리 금을 직접 매입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은행 창구를 통해 금을 직접 실물로 매입하거나 금 적립 통장에 투자금액에 해당하는 금의 중량을 표시한 뒤 필요한 때에 실물 또는 시세를 적용한 현금으로 인출한다. 시세에 의해 금을 사고 되파는 것으로, 국제 금값이 오르면 그만큼 차익을 얻게 된다. 다만 골드뱅킹으로 금에 투자하면 관세 등을 포함한 수수료가 매입가격에 더해지며, 금을 직접 실물로 인출하는 경우(통장에 적립하는 경우는 제외)에는 10%의 부가가치세가 추가된다.
또 금 관련 해외펀드나 골드뱅킹 투자는 원화가 아닌 달러로 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발생하게 되며, 이를 회피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선물거래를 통해 환헤지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