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키브리지 시술을 하고 있는 미소드림치과 황성식 원장.
투키브리지 전문병원인 미소드림치과를 찾은 방씨는 방문 첫날, 투키브리지 시술의 대가인 이 병원 황성식 원장한테서 직접 시술을 받았다. 방씨의 양옆 치아에 아주 작은 구멍을 뚫어 치아 본을 뜬 황원장은 방씨가 두 번째 방문했을 때 새로운 치아인 투키브리지를 장착해 모든 시술을 끝내버렸다. 통증도 없고, 시술시간도 두 차례 모두 해서 20~30분이었다.
투키브리지는 무통증 보철치료법으로, 인공치아를 심어주는 임플란트 시술에 비해 수술과 마취가 필요 없고 치료비용과 시간에 대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신세대 보철법. 치아의 노화나 치주염, 충치 등으로 치아를 잃을 경우, 기존엔 양옆의 치아를 깎아내 그 위에 씌우는 브리지나 마취 후 수술을 해야 하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투키브리지는 치아를 깎아내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처럼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는 인간 친화적인 시술법이다.
빠진 치아를 그대로 내버려두면 입술이 안으로 말려들어가 보기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발음도 부정확해진다. 또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도 쉽다.
따라서 빠진 치아를 빠른 시일 내에 대체함으로써 치아 상실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미리 방지해야 한다. 빠진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기존의 방법은 브리지와 임플란트가 일반적이었다. 빠진 치아가 연달아 5개가 넘을 때는 틀니를 해야 한다. 브리지는 빠진 치아 양옆의 치아를 갈아 그곳에 씌우는 형식이다. 비교적 시술이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하지만 주변 치아의 손상이 뒤따르고 씹는 힘이 자연치아의 20~30% 정도여서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은 엄두도 낼 수 없다.
투키브리지 설명도. 투키브리지는 기본적으로 암수나사가 서로 맞물리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인공치아 뿌리를 박아 그곳에 인공치아를 씌우는 시술이라 씹는 힘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시술기간이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2개월이 넘을 만큼 길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더구나 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심적, 육체적 부담도 크다.
방씨가 시술받은 투키브리지는 마취나 수술이 필요 없는 새로운 인공치아술. 빠진 치아의 양쪽 치아에 1~1.5mm 깊이의 작은 구멍을 낸 뒤 치아 본을 떠 키(key)와 인공치아를 만든다. 이후 미리 뚫어놓은 치아 구멍에 키를 넣어 단단하게 장착한 뒤 인공치아를 끼워넣는 방식이다. 양옆 치아에 아주 작은 구멍을 낼 때나 인공치아를 끼울 때 통증이 없다. 시술시간도 20~30분 정도로 짧고, 시술비용도 임플란트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기존의 인공치아술 시술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외과적 수술이나 주변 치아의 손상, 비싼 비용, 긴 치료기간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시술과정이나 시술 후 일상생활에서 받게 되는 제약이 거의 없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최신 설비와 인테리어로 꾸며진 미소드림치과 내부.
‘유한요소법’이란 물체 내부의 여러 상태, 예컨대 물체에 힘을 가했을 때의 변형된 모양, 변형의 분포, 응력의 분포 등을 컴퓨터로 계산하기 위한 수학적 방법의 일종. 현재 유한요소법은 안구와 뼈, 치아 등의 이식조직을 비롯해 보철시스템의 하중 지탱능력 문제 등 생체 역학적 분야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투키브리지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은 좋을 수밖에 없다. 실제 황원장이 3년여에 걸쳐 1200여명의 환자들에게 임상 시술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들이 시술 결과에 대단히 만족해했다. 그 결과 황원장은 처음 개원한 부천에서 현재의 서울 봉천동으로 확장, 이전할 수 있었다.
황원장은 “투키브리지 시술의 핵심이 양쪽 자연치아에 뚫는 작은 구멍인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투키브리지 시술에 숙련된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투키브리지 시술 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칫솔질 등의 일상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별다른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1년에 2차례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아 치아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투키브리지는 시술 대상의 폭이 넓다. 기본적으로 치아가 연달아 4개가 없는 경우도 가능하며, 구멍을 내야 하는 양옆의 치아가 의치여도 아무 문제가 없다.
안정·과학성 인정 … 한·미서 특허
기존 임플란트의 경우 당뇨나 고혈압 등의 전신질환자나 70대 이상의 고령자들은 수술할 때 쇼크를 일으킬 수 있어 시술에 제한을 받는다. 하지만 투키브리지는 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또 임플란트의 경우, 시술 전후로 일정 기간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니코틴 성분이 잇몸뼈에 인공치아 뿌리가 결합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키브리지는 흡연과 별로 상관이 없다. 따라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흡연이 불가피한 사람이라면 투키브리지를 고려해볼 만하다.
그렇다고 모두가 투키브리지 시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치아가 거의 없거나 연속적으로 5개 이상 빠진 경우에는 임플란트나 틀니를 고려해야 한다. 또 빠진 치아의 양옆 치아가 건강해야 한다. 따라서 양옆 치아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먼저 양옆 치아를 치료한 뒤 투키브리지를 시술받아야 한다. 황원장의 경우 치과 명문인 미국 미네소타 치과대학에서 임플란트에 대한 연수를 받고 올 만큼 임플란트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자랑한다.
투키브리지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씹는 힘이 자연치아에 버금간다는 것이다. 물체에 힘을 가했을 때 변형 정도를 알아보는 강도실험에서도 투키브리지의 우수성이 입증된 바 있다. 이러한 투키브리지의 안정성, 과학성, 인간친화성 등이 높게 평가되어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특허를 얻었다. 또 일본과 중국, 독일에는 특허를 출원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중국에서는 투키브리지 시술과 관련해 선양시의 시장이 직접 나서 투키브리지 시술의 기술 이전을 요청해올 만큼 놀라운 성과를 나타냈다.
황원장은 “투키브리지를 도입할 당시 너무나 획기적인 신기술이라 주변에서 우려하는 시선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투키브리지의 우수성이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정된 만큼 세계 의료시장에도 진출하고 싶다. 그래서 우리나라 의료 수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