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박근혜’가 미워 죽겠다.” 당 대표를 뽑는 7월1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관계자들로부터 흘러나오는 말이다. 한마디로 흥행 참패가 불 보듯 뻔하고 그 원인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있다는 것. 2002년 ‘노풍(盧風) 드라마’를 연출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과 출발부터 다른 것임을 당 관계자들은 실토한다.
언론과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표의 대표 재당선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언론은 “원희룡 의원이 2위를 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런 무력감은 출마후보들도 예외가 아니다. 출마후보들 가운데 ‘1위’를 타깃으로 삼은 후보는 박 전 대표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2위를 목표로 해 전략을 짜는 비정상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한 인사의 캠프가 7월 초 실시한 비공식 여론조사 결과는 후보들이 왜 1위 경쟁을 포기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답한 대의원들이 갖고 있는 2개의 투표권 가운데 하나는 ‘박근혜’ 몫이었다. 상황이 이러니 관객들의 호응을 얻기는 불가능하다. 정책위 한 관계자는 “결론이 뻔한 영화, 그것도 내용을 알고 있는 영화에 관객이 몰리겠느냐”고 반문한다.
박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도토리 군단’이라는 것도 악재로 작용한다. 이들은 대국민 지명도와 인지도가 낮다. 때문에 대의원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잘 알지 못한다. 이는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당 한 인사는 “박 전 대표를 뺀 나머지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의원들이 “누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여론조사기관 측의 귀띔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인 셈이다.
박 전 대표의 중량감은 당내 중진들의 발목도 잡았다. 강재섭, 이재오, 김문수, 홍준표 의원 등 중진들은 박 전 대표의 무게에 짓눌려 출마의 뜻을 애초 접었다. 그래서 경쟁률이 형편없다.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경선에 출마한 사람은 7명뿐.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원희룡 이강두 이규택 정의화 김영선 의원과 곽영훈 전 서울 중랑갑 위원장이 그들이다. 대변인실 J씨는 “떨어지면 사람 대접도 못 받게 생겼다”고 말한다.
5명 뽑은 최고위원 7명 출마
이런 상황을 보다못한 박 전 대표는 출마할 만한, 또 상품성이 있는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출마를 설득했다. 막판에 출마를 포기한 홍문표의원은 “박 전 대표가 전화로 출마를 제의하며 충청권과 당의 권익에 앞장서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의 전화를 받은 중진들은 더 있다. 그러나 이들은 들러리를 선다는 판단에 따라 출마를 포기했다. 박 전 대표의 전화를 받고도 출마를 하지 않은 수도권 한 인사는 “되면 본전, 떨어지면 바보 되는 게 이번 경선”이라고 말했다. 되더라도 순위가 하위권이면 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점도 부담인 셈이다.
비주류는 아예 경선장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고 있다. 7월9일 홍준표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뜻을 접었다. 문제는 출마와 포기 사이에 당 주류들의 조직적 견제설이 묻어난다는 점. 홍의원이 출마를 선언하자 수도권 초·재선들은 즉각 원희룡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모여 대책을 숙의했다. 여기서 소장파들은 원의원 출마에 의견을 모았다. 그 직후 당내외에서는 “주류 측 소장파들이 조직 플레이를 통해 비주류를 고사시키려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의원이 뜻을 접은 시점은 그 직후. 김빠진 경선을 또 한번 희화화한 꼴이 됐다.
한나라당 경선을 뻔한 경선으로 만든 악재는 또 있다. 지역별로 ‘나눠먹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박근혜 전 대표는 대구 출신이고, 정의화 의원은 부산 출신이다. 경남의 이강두 의원과 경기의 이규택 김영선 의원이 그 옆에 서 있다. 마지막으로 서울의 원희룡 의원이 등장, 지역 분할구도가 완성됐다. 출마를 노리다가 막판 사퇴한 홍문표 의원의 18번도 ‘충청-호남 대표론’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번 경선에서 이념과 소신은 그리 주목받지 못한다. 우리당은 지나친 노선대립으로 바람 잘 날 없지만, 한나라당에서는 정치신념을 찾으려야 찾을 수 없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12일 광주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해 경선은 ‘그들만의 잔치’가 됐다. 이래저래 되는 게 없는 한나라당이다.
언론과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표의 대표 재당선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언론은 “원희룡 의원이 2위를 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런 무력감은 출마후보들도 예외가 아니다. 출마후보들 가운데 ‘1위’를 타깃으로 삼은 후보는 박 전 대표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2위를 목표로 해 전략을 짜는 비정상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한 인사의 캠프가 7월 초 실시한 비공식 여론조사 결과는 후보들이 왜 1위 경쟁을 포기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답한 대의원들이 갖고 있는 2개의 투표권 가운데 하나는 ‘박근혜’ 몫이었다. 상황이 이러니 관객들의 호응을 얻기는 불가능하다. 정책위 한 관계자는 “결론이 뻔한 영화, 그것도 내용을 알고 있는 영화에 관객이 몰리겠느냐”고 반문한다.
박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도토리 군단’이라는 것도 악재로 작용한다. 이들은 대국민 지명도와 인지도가 낮다. 때문에 대의원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잘 알지 못한다. 이는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당 한 인사는 “박 전 대표를 뺀 나머지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의원들이 “누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여론조사기관 측의 귀띔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인 셈이다.
박 전 대표의 중량감은 당내 중진들의 발목도 잡았다. 강재섭, 이재오, 김문수, 홍준표 의원 등 중진들은 박 전 대표의 무게에 짓눌려 출마의 뜻을 애초 접었다. 그래서 경쟁률이 형편없다.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경선에 출마한 사람은 7명뿐.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원희룡 이강두 이규택 정의화 김영선 의원과 곽영훈 전 서울 중랑갑 위원장이 그들이다. 대변인실 J씨는 “떨어지면 사람 대접도 못 받게 생겼다”고 말한다.
5명 뽑은 최고위원 7명 출마
이런 상황을 보다못한 박 전 대표는 출마할 만한, 또 상품성이 있는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출마를 설득했다. 막판에 출마를 포기한 홍문표의원은 “박 전 대표가 전화로 출마를 제의하며 충청권과 당의 권익에 앞장서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의 전화를 받은 중진들은 더 있다. 그러나 이들은 들러리를 선다는 판단에 따라 출마를 포기했다. 박 전 대표의 전화를 받고도 출마를 하지 않은 수도권 한 인사는 “되면 본전, 떨어지면 바보 되는 게 이번 경선”이라고 말했다. 되더라도 순위가 하위권이면 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점도 부담인 셈이다.
비주류는 아예 경선장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고 있다. 7월9일 홍준표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뜻을 접었다. 문제는 출마와 포기 사이에 당 주류들의 조직적 견제설이 묻어난다는 점. 홍의원이 출마를 선언하자 수도권 초·재선들은 즉각 원희룡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모여 대책을 숙의했다. 여기서 소장파들은 원의원 출마에 의견을 모았다. 그 직후 당내외에서는 “주류 측 소장파들이 조직 플레이를 통해 비주류를 고사시키려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의원이 뜻을 접은 시점은 그 직후. 김빠진 경선을 또 한번 희화화한 꼴이 됐다.
한나라당 경선을 뻔한 경선으로 만든 악재는 또 있다. 지역별로 ‘나눠먹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박근혜 전 대표는 대구 출신이고, 정의화 의원은 부산 출신이다. 경남의 이강두 의원과 경기의 이규택 김영선 의원이 그 옆에 서 있다. 마지막으로 서울의 원희룡 의원이 등장, 지역 분할구도가 완성됐다. 출마를 노리다가 막판 사퇴한 홍문표 의원의 18번도 ‘충청-호남 대표론’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번 경선에서 이념과 소신은 그리 주목받지 못한다. 우리당은 지나친 노선대립으로 바람 잘 날 없지만, 한나라당에서는 정치신념을 찾으려야 찾을 수 없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12일 광주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해 경선은 ‘그들만의 잔치’가 됐다. 이래저래 되는 게 없는 한나라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