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모으는 사람은 꿈이 있어요. 지구촌의 변화가 모두 지도에 숨어 있으니까요.”
김혜정 혜정문화연구소장은 이 두 마디로 지도 수집의 매력을 설명한다. 김소장은 30여년 간 유럽의 고지도 600여장을 수집한 조금은 특이한 수집가. 영국의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고지도가 300여장인 점을 감안해보면, 김소장이 그동안 지도 모으기에 쏟은 노력을 짐작할 수 있다.
“세계 100여개 국의 고서점, 골동품상을 돌아다니며 지도를 모았습니다. 유럽에도 고지도는 흔치 않아 서너 곳을 돌아다녀야 지도 한 장을 겨우 찾을 정도죠. 그런데 이제는 어지간히 이력이 붙었나봐요. 고지도가 있는 서점은 벌써 ‘냄새’가 나거든요.”
김소장이 모은 고지도는 주로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제작한 것들. 그는 고지도 중에서도 아시아가 표기된 지도만을 모은다. 김소장은 이 같은 수집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4월에 이어 고지도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8월5일부터 9월26일까지 제주고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의 제목은 ‘서양 고지도 속의 제주도’. 소장한 지도 중에서 제주도가 표시된 지도 33점을 전시한다.
“대부분의 지도에서 동해는 ‘동양해(Oriental Sea)’나 조선해로 표기되어 있죠. 1820년이 지나서야 ‘일본해’라는 명칭이 조금씩 등장합니다. 고지도들을 살펴보면 ‘일본해’는 일본인들이 한일합방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으로 만들어낸 이름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죠.” 그는 “우리는 일본한테 나라뿐만 아니라 바다까지 뺏길 뻔한 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혜정 혜정문화연구소장은 이 두 마디로 지도 수집의 매력을 설명한다. 김소장은 30여년 간 유럽의 고지도 600여장을 수집한 조금은 특이한 수집가. 영국의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고지도가 300여장인 점을 감안해보면, 김소장이 그동안 지도 모으기에 쏟은 노력을 짐작할 수 있다.
“세계 100여개 국의 고서점, 골동품상을 돌아다니며 지도를 모았습니다. 유럽에도 고지도는 흔치 않아 서너 곳을 돌아다녀야 지도 한 장을 겨우 찾을 정도죠. 그런데 이제는 어지간히 이력이 붙었나봐요. 고지도가 있는 서점은 벌써 ‘냄새’가 나거든요.”
김소장이 모은 고지도는 주로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제작한 것들. 그는 고지도 중에서도 아시아가 표기된 지도만을 모은다. 김소장은 이 같은 수집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4월에 이어 고지도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8월5일부터 9월26일까지 제주고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의 제목은 ‘서양 고지도 속의 제주도’. 소장한 지도 중에서 제주도가 표시된 지도 33점을 전시한다.
“대부분의 지도에서 동해는 ‘동양해(Oriental Sea)’나 조선해로 표기되어 있죠. 1820년이 지나서야 ‘일본해’라는 명칭이 조금씩 등장합니다. 고지도들을 살펴보면 ‘일본해’는 일본인들이 한일합방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으로 만들어낸 이름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죠.” 그는 “우리는 일본한테 나라뿐만 아니라 바다까지 뺏길 뻔한 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