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최인선의 ‘북망산에 뜨는 달’.② 곽상원의 ‘그래도 낭만은 있다’.③ 이강주의 ‘캥거루를 위하여’.
7월9일부터 8월17일까지 열리는 ‘2003 동아·LG 국제만화페스티벌’ 특별전으로 앙굴렘 한국만화특별전 앙코르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1997부터 열리기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동아·LG 국제만화페스티벌’은 그동안 작가 발굴을 위한 공모전과 이벤트를 중심으로 진행돼왔다. 그러다 보니 만화팬보다는 만화 창작자, 즉 공모자 중심의 행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앙굴렘 한국만화특별전은 이 같은 공모전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아·LG 국제만화페스티벌’을 만화 애호가들이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축제로 바꿔보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앙굴렘 한국만화특별전은 우리나라가 2001년 일본, 2002년 미국에 이어 2003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에 ‘주빈국(Guest of Honor)’으로 초청받은 것을 계기로 기획되었으며, ‘한국만화의 역동성’이라는 주제로 한국만화의 과거를 보여주는 역사전과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19인의 젊은 만화작가들의 작업을 보여주는 전시로 호평을 받았다.
일민미술관서 8월17일까지
④ 잔루카 콘스탄티니⑤ 안드레아 브루노⑥ 다비데 카타니아⑦ 토비스코 스콰즈
이와 함께 세계 만화사에서 또 다른 만화 강국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만화의 현재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 ‘이태리 대표만화가 19인 초청전-푸투로 안테리오레(이미 다가온 미래)’전이 열려, 실험성 강한 유럽만화를 한국의 만화와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완벽한 조형성을 갖추고 있고 철학적 사색을 요구하는 이탈리아 만화는 낯설면서도 충격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동양화 같은 안드레아 브루노의 그림, 회화처럼 그려진 다비데 카타니아와 토비스코 스콰즈의 만화는 굳이 글을 읽지 않아도 관객들의 발길을 오랫동안 붙잡아두기에 충분하다. 장소 일민미술관, 문의 동아·LG 국제만화페스티벌 사무국(02-2020-0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