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거미줄처럼 얽힌 런던의 지하철 지도.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 지도의 역들은 ‘킹스 크로스’ ‘옥스퍼드 스트리트’ 등 런던의 역 이름이 아니라 ‘폴 매카트니’나 ‘임마누엘 칸트’같은 사람들의 이름을 달고 있다. 또 오른편 상단에 써 있는 국가명은 ‘그레이트 브리튼(대영제국)’이 아니라 ‘그레이트 베어’(큰 곰)다. 영국 출신의 화가 사이먼 페터슨이 그린 ‘큰 곰’이라는 그림이다.
9월19일부터 성곡미술관에서 열리는 ‘영국 현대미술전-London Underground’는 영국 현대미술의 경향을 보여주는 젊은 작가 13인의 전시회다. 전시에 참가한 작가들은 영국 외에 캐나다, 일본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이지만 모두 런던에서 공부하고 활동중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이안 로버트슨은 “대도시 런던의 분위기야말로 전시의 핵심이다”고 설명한다.
“전시의 원 제목은 ‘런던 언더그라운드’, 즉 ‘런던의 지하철’입니다. 지하철은 각기 다른 계층의 사람이 모이는 동시에 고급문화와 대중문화가 혼합한 공간입니다. 또 매일매일 반복하는 도시의 일상을 상징하기도 하죠. 사람들은 그 속에서 탈출을 꿈꾸지만 실행하지는 못합니다. 출품작들은 모두 그러한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 큐레이터로 활약하기도 하지만 로버트슨은 원래 중국 미술 전문가이자 예술경영학자이다. 그는 “타이완에서 4년 간 거주했기 때문에 처음 온 한국이 낯설지 않다”고 했다. “영국에서도 현대미술은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전통 회화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인지 요즘 영국의 젊은 작가들은 전통적인 경향의 그림으로 회귀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런던 시티대학교의 예술경영학과 교수인 로버트슨은 적잖은 한국인 제자를 두고 있다. 9월 19일 열린 전시 개막전에는 십여 명의 제자가 로버트슨을 찾아와 반가운 해후를 나누었다.
9월19일부터 성곡미술관에서 열리는 ‘영국 현대미술전-London Underground’는 영국 현대미술의 경향을 보여주는 젊은 작가 13인의 전시회다. 전시에 참가한 작가들은 영국 외에 캐나다, 일본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이지만 모두 런던에서 공부하고 활동중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이안 로버트슨은 “대도시 런던의 분위기야말로 전시의 핵심이다”고 설명한다.
“전시의 원 제목은 ‘런던 언더그라운드’, 즉 ‘런던의 지하철’입니다. 지하철은 각기 다른 계층의 사람이 모이는 동시에 고급문화와 대중문화가 혼합한 공간입니다. 또 매일매일 반복하는 도시의 일상을 상징하기도 하죠. 사람들은 그 속에서 탈출을 꿈꾸지만 실행하지는 못합니다. 출품작들은 모두 그러한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 큐레이터로 활약하기도 하지만 로버트슨은 원래 중국 미술 전문가이자 예술경영학자이다. 그는 “타이완에서 4년 간 거주했기 때문에 처음 온 한국이 낯설지 않다”고 했다. “영국에서도 현대미술은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전통 회화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인지 요즘 영국의 젊은 작가들은 전통적인 경향의 그림으로 회귀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런던 시티대학교의 예술경영학과 교수인 로버트슨은 적잖은 한국인 제자를 두고 있다. 9월 19일 열린 전시 개막전에는 십여 명의 제자가 로버트슨을 찾아와 반가운 해후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