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귀성인파는 3200만 명에 이를 거라는 소식이다. 이르면 9월28일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한 귀성이 9월29일 피크를 이루며, 10월2일에는 다시 귀경전쟁이 시작된다. 하지만 황금연휴 4일 내내 서울을 떠나지 않는 사람이라면? 연휴기간 서울 도심과 근교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를 모아 권역별로 5가지 코스를 마련했다. 원하는 코스에 클릭!
A코스 : 광화문권
경복궁~창경궁~세종문화회관~덕수궁~정동극장
차례상 물리고 나서 가장 먼저 가볼 곳이 경복궁이다. 아직 공사를 마무리하지 않아 어수선한 상태지만 광화문 지나 근정전 사이 흥례문이 위용을 드러냈다. 또 9월29일~10월3일 추석 연휴기간 내내 국립민속박물관 및 경복궁 일대에서 ‘세계통과의례페스티벌2001’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각국의 관혼상제를 한자리에서 보여준다는 뜻도 있지만 어린이들이 게임 형식으로 일생을 체험해 보는 ‘통과의례 열두대문’과 관 속에 들어가 잠시 죽음을 체험하는 ‘생의 길’ ‘가족놀이마당’ 등 온 가족 참여행사가 인기다. 올해 초청단체는 몽골국립예술단, 우즈베키스탄 민속가무단, 키르키스스탄 부부 가객. 해마다 추석 무렵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한가위 큰잔치와 허수아비 축제도 계속한다(02-737-2466).
좀더 욕심을 내면 창경궁 나들이까지 시도하자. 한창 가을 물을 머금은 정원을 가족과 산책할 때 지혜로운 부모라면 박상진씨의 ‘궁궐의 우리나무’(눌와 펴냄)를 준비하고 “춘당지 능수버들 옆의 나무는 팥배나무라고 하지”라며 자신 있게 가르쳐 줄 수 있다. 저녁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극단의 ‘길 떠나는 가족’(이중섭의 생애를 그린 연극)을 본다. 10월3일 하루는 가족의 날 특별 이벤트로 전석을 5000원에 판다(399-1647). 번잡한 게 싫다면 덕수궁 내 국립현대미술관 분원에서 ‘근대명품전’ ‘배운성전’을 관람한 뒤 돌담길을 걸어 정동극장으로 자리를 옮기면 10월2, 3일 양일간 오후 4시에 국악공연을 볼 수 있다(773-8960~3).
B코스 : 남산권
남산골 한옥마을~서울타워~극립극장~자유센터 내 자동차극장
남산골 한옥마을은 한번 다녀온 사람은 정취에 감탄하지만 아직도 서울 시내 한복판에 그처럼 운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순종황후 윤씨 친가와 박영효 고택 등 전통 사대붓집과 전통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9월29일~10월3일에 민속주 축제, 송편 빚기, 강강술래, 달마중 행사 등 한가위 관련 행사가 열린다(775-3001). 꼭 행사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가족과 함께 전통정원과 타임캡슐 광장을 천천히 산책하는 데 넉넉잡고 2시간이면 충분하다.
이어 남산을 오르면 백범 김구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든 백범광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식물원, 서울타워를 차례로 관람한다. 서울타워만 해도 전망대뿐 아니라 지구촌민속박물관, 입체영상관, 환상의 나라 등 관람코스가 다양하다. 연중무휴. 그리고 남산 중턱에 있는 국립극장에서 창극 ‘논개’(9월29~10월7일)를 감상한다. 국립극장은 ‘가족화목석’ 패키지 상품을 마련해 5만 원짜리 으뜸석 4장을 12만 원에 할인 판매한다(2274-3507~8). 끝으로 국립극장 건너편 자유센터 안에 있는 자동차 극장(2234-2024)도 한번 들러보자. 차량 1대당 1만5000원.
여의도공원~63빌딩~한강둔치공원~유람선
9월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의도공원에서 임옥상 미술연구소가 개최하는 ‘당신도 예술가’ 가을 행사가 열린다. 낙엽과 자연을 화폭에 담고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어울려 시를 쓰는 프로그램. 그러고 나서 가족과 자전거를 타거나 공원길을 산책한다. 근처 63빌딩에서는 한가위 기간(9월30일~10월3일) 63전망대, 수족관, 아이맥스 영화관을 1만 원(정상가격 2만5000원)에 종합관람할 수 있는 한가위 패밀리 티켓을 판매하고 경품 추첨도 있다.
10월1일 추석 당일 저녁(7시~8시 반)에는 한강 유람선에서 국악 특별공연을 마련한다. 여의도·양화·잠실에서 각각 출발하며 저녁 시간 2차례 공연한다(785-4411~3).
D코스 : 강남권
과천 서울랜드~국립현대미술관~예술의전당
과천 서울랜드는 10월1일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를 연다. 기본 재료는 공원측이 준비하고 허수아비를 장식할 특별재료만 가져오면 된다(9월29일까지, 접수 507-5015). 서울랜드 안 마로니에 공원은 지금 국화축제가 한창이다. 복잡한 서울랜드를 피하고 싶으면 바로 옆의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추석 연휴에도 정상운영하며 이 기간 동안 한복을 입고 오면 무료 입장이다. ‘중국현대미술전’ ‘프랑스 새로운 미술관-박물관전’을 관람할 수 있다.
아쉽게도 올해 예술의전당에서는 이렇다 할 추석 특별 프로그램이 없다. 다만 연휴 첫날인 9월30일 폐막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전’을 놓치지 말라고 권한다. 오페라극장에서는 코믹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가 인기리에 공연중이고, 자유소극장에서는 극단 김금지의 창단공연 ‘다섯 하늘과 네 구름 동안의 이별’이 무대에 오른다(10월1일 하루 쉼, 580-1234).
E코스 : 서울 근교
양평 바탕골예술관~중미산 자연휴양림~국악음반박물관
서울을 벗어나는 것은 교통체증 때문에 두렵다. 그러나 추석 다음날인 10월2일 경기도 양평 나들이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양평 바탕골예술관(031-774-07445)에서는 10월2일부터 ‘우리집이 커졌어요!’라는 집들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극장, 미술관, 도자기 공방, 찻집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바탕골예술관 개관기념 행사. 행사 기간 예술관측은 방문객에게 집 모양의 도자기 브로치를 선물한다. 방문객은 프로그램에 따라 바비큐와 도자기 만들기, 목공예 제작 등에 참가할 수 있다. 10월2일에는 ‘현대미술이라는 이름의 보물섬’ 전시를 시작하고, 3일 오후 2시에 무용단의 공연도 있다. 바탕골 테라스에서 바비큐를 맛볼 수도 있고, 부근 중미산 중턱에 있는 ‘중미산 천문대’ 부대시설인 스타카페(031-771-0306)의 바비큐도 일품이다.
바탕골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국악음반박물관도 놓칠 수 없다. 노재명씨 개인이 세운 박물관으로 명인·명창의 육성과 공연실황, 사진 등 3만5000여 점 자료를 전시했다(031-772-9838).
A코스 : 광화문권
경복궁~창경궁~세종문화회관~덕수궁~정동극장
차례상 물리고 나서 가장 먼저 가볼 곳이 경복궁이다. 아직 공사를 마무리하지 않아 어수선한 상태지만 광화문 지나 근정전 사이 흥례문이 위용을 드러냈다. 또 9월29일~10월3일 추석 연휴기간 내내 국립민속박물관 및 경복궁 일대에서 ‘세계통과의례페스티벌2001’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각국의 관혼상제를 한자리에서 보여준다는 뜻도 있지만 어린이들이 게임 형식으로 일생을 체험해 보는 ‘통과의례 열두대문’과 관 속에 들어가 잠시 죽음을 체험하는 ‘생의 길’ ‘가족놀이마당’ 등 온 가족 참여행사가 인기다. 올해 초청단체는 몽골국립예술단, 우즈베키스탄 민속가무단, 키르키스스탄 부부 가객. 해마다 추석 무렵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한가위 큰잔치와 허수아비 축제도 계속한다(02-737-2466).
좀더 욕심을 내면 창경궁 나들이까지 시도하자. 한창 가을 물을 머금은 정원을 가족과 산책할 때 지혜로운 부모라면 박상진씨의 ‘궁궐의 우리나무’(눌와 펴냄)를 준비하고 “춘당지 능수버들 옆의 나무는 팥배나무라고 하지”라며 자신 있게 가르쳐 줄 수 있다. 저녁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극단의 ‘길 떠나는 가족’(이중섭의 생애를 그린 연극)을 본다. 10월3일 하루는 가족의 날 특별 이벤트로 전석을 5000원에 판다(399-1647). 번잡한 게 싫다면 덕수궁 내 국립현대미술관 분원에서 ‘근대명품전’ ‘배운성전’을 관람한 뒤 돌담길을 걸어 정동극장으로 자리를 옮기면 10월2, 3일 양일간 오후 4시에 국악공연을 볼 수 있다(773-8960~3).
B코스 : 남산권
남산골 한옥마을~서울타워~극립극장~자유센터 내 자동차극장
남산골 한옥마을은 한번 다녀온 사람은 정취에 감탄하지만 아직도 서울 시내 한복판에 그처럼 운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순종황후 윤씨 친가와 박영효 고택 등 전통 사대붓집과 전통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9월29일~10월3일에 민속주 축제, 송편 빚기, 강강술래, 달마중 행사 등 한가위 관련 행사가 열린다(775-3001). 꼭 행사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가족과 함께 전통정원과 타임캡슐 광장을 천천히 산책하는 데 넉넉잡고 2시간이면 충분하다.
이어 남산을 오르면 백범 김구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든 백범광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식물원, 서울타워를 차례로 관람한다. 서울타워만 해도 전망대뿐 아니라 지구촌민속박물관, 입체영상관, 환상의 나라 등 관람코스가 다양하다. 연중무휴. 그리고 남산 중턱에 있는 국립극장에서 창극 ‘논개’(9월29~10월7일)를 감상한다. 국립극장은 ‘가족화목석’ 패키지 상품을 마련해 5만 원짜리 으뜸석 4장을 12만 원에 할인 판매한다(2274-3507~8). 끝으로 국립극장 건너편 자유센터 안에 있는 자동차 극장(2234-2024)도 한번 들러보자. 차량 1대당 1만5000원.
여의도공원~63빌딩~한강둔치공원~유람선
9월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의도공원에서 임옥상 미술연구소가 개최하는 ‘당신도 예술가’ 가을 행사가 열린다. 낙엽과 자연을 화폭에 담고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어울려 시를 쓰는 프로그램. 그러고 나서 가족과 자전거를 타거나 공원길을 산책한다. 근처 63빌딩에서는 한가위 기간(9월30일~10월3일) 63전망대, 수족관, 아이맥스 영화관을 1만 원(정상가격 2만5000원)에 종합관람할 수 있는 한가위 패밀리 티켓을 판매하고 경품 추첨도 있다.
10월1일 추석 당일 저녁(7시~8시 반)에는 한강 유람선에서 국악 특별공연을 마련한다. 여의도·양화·잠실에서 각각 출발하며 저녁 시간 2차례 공연한다(785-4411~3).
D코스 : 강남권
과천 서울랜드~국립현대미술관~예술의전당
과천 서울랜드는 10월1일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를 연다. 기본 재료는 공원측이 준비하고 허수아비를 장식할 특별재료만 가져오면 된다(9월29일까지, 접수 507-5015). 서울랜드 안 마로니에 공원은 지금 국화축제가 한창이다. 복잡한 서울랜드를 피하고 싶으면 바로 옆의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추석 연휴에도 정상운영하며 이 기간 동안 한복을 입고 오면 무료 입장이다. ‘중국현대미술전’ ‘프랑스 새로운 미술관-박물관전’을 관람할 수 있다.
아쉽게도 올해 예술의전당에서는 이렇다 할 추석 특별 프로그램이 없다. 다만 연휴 첫날인 9월30일 폐막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전’을 놓치지 말라고 권한다. 오페라극장에서는 코믹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가 인기리에 공연중이고, 자유소극장에서는 극단 김금지의 창단공연 ‘다섯 하늘과 네 구름 동안의 이별’이 무대에 오른다(10월1일 하루 쉼, 580-1234).
E코스 : 서울 근교
양평 바탕골예술관~중미산 자연휴양림~국악음반박물관
서울을 벗어나는 것은 교통체증 때문에 두렵다. 그러나 추석 다음날인 10월2일 경기도 양평 나들이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양평 바탕골예술관(031-774-07445)에서는 10월2일부터 ‘우리집이 커졌어요!’라는 집들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극장, 미술관, 도자기 공방, 찻집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바탕골예술관 개관기념 행사. 행사 기간 예술관측은 방문객에게 집 모양의 도자기 브로치를 선물한다. 방문객은 프로그램에 따라 바비큐와 도자기 만들기, 목공예 제작 등에 참가할 수 있다. 10월2일에는 ‘현대미술이라는 이름의 보물섬’ 전시를 시작하고, 3일 오후 2시에 무용단의 공연도 있다. 바탕골 테라스에서 바비큐를 맛볼 수도 있고, 부근 중미산 중턱에 있는 ‘중미산 천문대’ 부대시설인 스타카페(031-771-0306)의 바비큐도 일품이다.
바탕골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국악음반박물관도 놓칠 수 없다. 노재명씨 개인이 세운 박물관으로 명인·명창의 육성과 공연실황, 사진 등 3만5000여 점 자료를 전시했다(031-772-9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