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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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노는 놈 대학 간다’ 행사로 증명

  • < 김현미 기자 > khmzip@donga.com

    입력2004-12-20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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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노는 놈 대학 간다’ 행사로 증명
    9월2일 일요일 서울 장충체육관에 5000여 명의 청소년과 가족, 지도교사가 모인 가운데 ‘청소년놀이한마당 축제 및 경연대회’가 열렸다. 경연대회는 무예(궁중무예 쿵후 절권도 합기도 검도 태권도)와 댄스스포츠(모던과 라틴) 등 11개 부문으로 나누어 펼쳤고 유아·초등·중등·고등·대학부에서 1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 행사를 총지휘한 사람은 사단법인 청소년여가선용지도협회 안희옥 회장(60)이다.

    “말로만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 갈 수 있다고 할 게 아니라 정말 그렇다는 것을 보여줘야죠. 이번 행사는 평소 무예나 댄스스포츠 등을 취미나 체육활동으로 해온 청소년을 위한 장입니다. 그냥 놀고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대학 진학 특전 등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대회에 대해 청소년학과·체육학과가 있는 대학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청소년여가선용지도협회는 청소년에게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생활스포츠 분야에 재능 있는 청소년의 조기 발굴을 목적으로 지난해 말 창립하였다. 사실 이번 행사를 기해 안회장은 오랜만에 정치권을 벗어나 친정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자마자 1966년 6급 공무원에서 출발, 30여 년 간 서울시가정복지국장, 서울시 여성정책보좌관을 거친 실력파. 98년 청와대 여성정책비서관으로 발탁되었으며 이후 민주당 여성위원장을 지내다 4·13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공천 받았으나 원내 진입에 실패한 후 정치에서 몸을 빼 사회복지분야로 돌아왔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놀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잘 놀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하는 안회장은 이 행사를 해마다 개최할 계획이다 (청소년여가선용지도협회:02-2294-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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