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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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 청소년 상처보듬어 줘야 합니다”

  •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입력2004-12-16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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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퇴 청소년 상처보듬어 줘야 합니다”
    (사)한국청소년재단은 지난 8월25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자퇴청소년을 위한 정보박람회’(용꿈축제)를 열었다.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인 ‘끼끼끼 페스티발’에선 자퇴청소년들로 구성된 6개 팀이 나와 춤과 노래 실력을 겨뤘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재단 김병후 이사장(정신과 전문의)이 지난해 4월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재단을 설립한 뒤 처음으로 갖는 옥외 행사였다. 김이사장은 “자퇴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불식하고 자퇴청소년이 겪는 어려움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해마다 7만 명의 자퇴청소년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지 않은 수지만 이들에 대한 국가·사회의 보호와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실정. 김이사장은 재단 내 ‘도시 속 작은 학교’라는 대안학교를 설립해 자퇴생들의 검정고시 준비, 특성 살리기, 직업알선을 돕고 있다. 60여 명이 이 학교를 거쳐갔는데 그 중 25명이 복학했고 20여 명은 검정고시 시험에 합격했다.

    “청소년은 심리적으로 그룹화했을 때 생활의 안정감을 찾는다. 학교를 그만둔 자퇴생도 소속감만 가지면 충분히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비행이나 사회적 낙오 등 자퇴생 문제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해법은 사회가 이들에게 소속감을 심어줄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데 있다”(김이사장).

    김이사장의 장기적 계획은 전국 대도시의 구 단위 지역마다 재단이 후원하는 대안학교를 설립하는 것. 김이사장은 “정부·지방자치단체·기업체도 자퇴생 끌어안기 사업에 관심을 가져달라. 그러면 청소년문제의 상당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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