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이라는 말을 들으면 일단 겁이 난다. ‘앵포르멜’ ‘모노크롬’ ‘극사실주의’ 등 생소한 단어들은 아무리 들어도 친숙해지지 않는다. 선이 얼기설기 얽힌 그림은 이리저리 봐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데 그림 옆에 붙어 있는 해설은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고 있다.
현대미술 전시회에 가서 이런 씁쓸한 기억만 안고 돌아온 사람이라면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The Contemporary’전에 가보기를 권한다. 이 전시회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과 외국의 다양한 현대미술 회화와 조각 100여 점을 망라하고 있다. 전시작들은 모두 가나아트센터의 소장품들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일단 시원하다. 전시한 그림의 대부분이 100호 이상의 대작이기 때문이다. 세 개의 전시장 중 1·2전시장은 이응노, 김환기, 남관, 김창열, 이반 등의 한국 작품으로, 그리고 3전시장은 앤디 워홀, 프랭크 스텔라,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The Contemporary’전에는 현대미술 전시회라면 으레 등장하는 작품설명이 없다. 최소한의 설명과 작가 이름, 그리고 작품제목과 연도 정도다. 가나아트센터의 김민성 큐레이터는 “관람객들이 사조보다는 현대미술의 다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품설명 등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굳이 해설이 없어도 근원으로 회귀하는 듯한 이응노의 문자추상, 따스하고 둥근 김환기의 추상, 교과서에서 익히 보아온 김창열의 물방울, 그리고 하인두, 서세옥 등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듯하다.
이 전시가 주는 또 하나의 묘미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과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추상표현주의와 팝아트, 그리고 미니멀리즘 계열인 해외 작가들의 작품은 한국 작가들보다 치밀하고 일견 건조한 느낌을 준다. 이에 비해 똑같은 대작이라도 한국 작가들의 작품은 단아한 정감이 있다. 가나아트센터는 ‘The Contemporary’전 외에 ‘WORK 2001’이라는 제목으로 인사아트센터에서 자연의 재료들을 이용한 설치미술전 ‘수 목 금 토 生’을, 그리고 평창동의 가나 포럼스페이스에서 ‘인터미디어 아트 북 & 웹’전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대미술 전시회에 가서 이런 씁쓸한 기억만 안고 돌아온 사람이라면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The Contemporary’전에 가보기를 권한다. 이 전시회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과 외국의 다양한 현대미술 회화와 조각 100여 점을 망라하고 있다. 전시작들은 모두 가나아트센터의 소장품들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일단 시원하다. 전시한 그림의 대부분이 100호 이상의 대작이기 때문이다. 세 개의 전시장 중 1·2전시장은 이응노, 김환기, 남관, 김창열, 이반 등의 한국 작품으로, 그리고 3전시장은 앤디 워홀, 프랭크 스텔라,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The Contemporary’전에는 현대미술 전시회라면 으레 등장하는 작품설명이 없다. 최소한의 설명과 작가 이름, 그리고 작품제목과 연도 정도다. 가나아트센터의 김민성 큐레이터는 “관람객들이 사조보다는 현대미술의 다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품설명 등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굳이 해설이 없어도 근원으로 회귀하는 듯한 이응노의 문자추상, 따스하고 둥근 김환기의 추상, 교과서에서 익히 보아온 김창열의 물방울, 그리고 하인두, 서세옥 등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듯하다.
이 전시가 주는 또 하나의 묘미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과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추상표현주의와 팝아트, 그리고 미니멀리즘 계열인 해외 작가들의 작품은 한국 작가들보다 치밀하고 일견 건조한 느낌을 준다. 이에 비해 똑같은 대작이라도 한국 작가들의 작품은 단아한 정감이 있다. 가나아트센터는 ‘The Contemporary’전 외에 ‘WORK 2001’이라는 제목으로 인사아트센터에서 자연의 재료들을 이용한 설치미술전 ‘수 목 금 토 生’을, 그리고 평창동의 가나 포럼스페이스에서 ‘인터미디어 아트 북 & 웹’전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