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한길사가 창사 20주년을 맞아 ‘한길그레이트북스’ 시리즈를 시작할 때만 해도 10년에 걸쳐 200종, 총 300권을 출간한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그러나 96년 1월 화이트헤드의 ‘관념의 모험’을 펴낸 이래 2001년 5월 마르크 블로크의 ‘봉건사회 I, II’를 내기까지 5년 동안 50권에 지나지 않았다. 목표치의 3분의 1 수준. 그러나 한길사는 척박한 출판환경 속에서 최고 수준의 책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50권 돌파를 크게 자축하고 있다. 이승우 기획실 차장은 “고전 번역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지 지난 5년간 절실히 체험했다”면서 “비록 목표치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현재 진행중인 번역작업만 해도 100종이 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좀더 완벽한 책을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고전 출간은 번역을 맡을 전공자를 찾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 전공자가 있다 해도 거의 꼬박 3년을 이 일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번역에만 평균 3년이 걸리고 다시 세 차례의 교정과 교열을 거쳐 번역자가 2차 검토를 마치기까지 6개월 정도가 걸렸다. 심지어 라다크리슈난의 ‘인도철학사’(전 4권, 원고지 1만2000장 분량)의 경우 방대한 분량과 난해함 때문에 번역에만 장장 7년이 걸리기도 했다.
이처럼 난산 끝에 50권을 출간한 한길사는 최근 들어 대학 교수와 강사, 전문 연구자에게서 이 작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받았다며 한껏 고무한 상태다. 그만큼 한길그레이트북스 시리즈가 번역의 질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학술진흥재단이 동·서양 명저 번역 지원사업으로 펴낼 고전과 대우재단의 대우고전총서와 일부분 겹치는 번역이 있더라도 선의의 ‘판본경쟁’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실제로 고전 출간은 번역을 맡을 전공자를 찾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 전공자가 있다 해도 거의 꼬박 3년을 이 일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번역에만 평균 3년이 걸리고 다시 세 차례의 교정과 교열을 거쳐 번역자가 2차 검토를 마치기까지 6개월 정도가 걸렸다. 심지어 라다크리슈난의 ‘인도철학사’(전 4권, 원고지 1만2000장 분량)의 경우 방대한 분량과 난해함 때문에 번역에만 장장 7년이 걸리기도 했다.
이처럼 난산 끝에 50권을 출간한 한길사는 최근 들어 대학 교수와 강사, 전문 연구자에게서 이 작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받았다며 한껏 고무한 상태다. 그만큼 한길그레이트북스 시리즈가 번역의 질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학술진흥재단이 동·서양 명저 번역 지원사업으로 펴낼 고전과 대우재단의 대우고전총서와 일부분 겹치는 번역이 있더라도 선의의 ‘판본경쟁’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