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위의 음반시장을 자랑하는 일본 대중음악의 저변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넓고 깊다. 그 중에서도 연주곡 문화는 그들의 한계인 일본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영역으로, 많은 일본 뮤지션들이 세계로 도약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분야기도 하다.
여기에 아주 소중한 뮤지션 한 명이 조용히 국내에 소개되었다. 료 구니히코. 한국 이름 양방언. 뉴에이지 건반주자이자 작곡가인 그의 음악은 다채로운 음악 이력만큼이나 간단치가 않다. 뉴에이지 음악에 대해 쉽게 갖는 ‘분위기’용 음악으로 치부해서는 곤란하다. 그의 음악은 퓨전 재즈와 록, 서양 클래식과 아시아의 민속음악, 그리고 오케스트라와 일렉트릭 키보드에 이르는 대단히 복합적인 울림을 내포하고 있다.
‘Pan-O-Rama’라는 타이틀로 발매된 그의 네 번째 앨범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신비로운 러시아 여성 보컬, 그리고 아일랜드의 부주키(전통 현악기), 몽골의 해금에 우리의 실험적인 타악그룹 푸리의 장고와 북, 꽹과리와 태평소가 가담한다. 그의 선율과 팔색조와 같은 비트는 연주곡들의 제목처럼 약동하는 젊음으로 다가오는 숨겨진 아시아의 아름다움과 바람처럼 자유롭고 켈틱적인 신비주의와 아랍의 경묘함에 이르는, 그리고 마침내 휘몰아치는 우리 전통음악의 내면적 폭발에 이르러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그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지만 음악은 모든 아픔의 내력을 넘은 코스모폴리탄의 것임을 알아차리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숱한 음악의 결들 가운데 중심을 이루는 것은 옹골찬 기백이다. 그것은 ‘Babylon’s stone’에서처럼 아일랜드의 우드 악기와 짝을 이루는 아코디언 연주를 할 때나, 보기 드문 리코더 오케스트라와 거울 속의 영상을 표출하는 순간의 어쿠스틱 피아노이거나 일렉트릭 키보드를 연주할 때나 결코 나약한 감상주의에 빠지지 않고 대륙적인 스케일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의 눈길이 가장 격렬하게 머무는 지점은 우리의 전통악기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그리고 양방언의 피아노가 입체적으로 교직하는 열두 번째 트랙 ‘Frontier!’가 될 것이다. 4분40초에 이르는 이 변화무쌍하고 드라마틱한 곡은 우리의 가장 깊은 내면의 호흡이 가장 높게 비상하는 엑스터시를 경험한다. 아마도 이 곡을 가로지르는 현해탄과 서구의 교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 앨범은 ‘Swan Yard’라는 목가적인 안식으로 조용히 막을 내리지만 흥분은 여전히 혈관 속에서 꿈틀거린다. 아, 이제 신현해탄의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다.
여기에 아주 소중한 뮤지션 한 명이 조용히 국내에 소개되었다. 료 구니히코. 한국 이름 양방언. 뉴에이지 건반주자이자 작곡가인 그의 음악은 다채로운 음악 이력만큼이나 간단치가 않다. 뉴에이지 음악에 대해 쉽게 갖는 ‘분위기’용 음악으로 치부해서는 곤란하다. 그의 음악은 퓨전 재즈와 록, 서양 클래식과 아시아의 민속음악, 그리고 오케스트라와 일렉트릭 키보드에 이르는 대단히 복합적인 울림을 내포하고 있다.
‘Pan-O-Rama’라는 타이틀로 발매된 그의 네 번째 앨범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신비로운 러시아 여성 보컬, 그리고 아일랜드의 부주키(전통 현악기), 몽골의 해금에 우리의 실험적인 타악그룹 푸리의 장고와 북, 꽹과리와 태평소가 가담한다. 그의 선율과 팔색조와 같은 비트는 연주곡들의 제목처럼 약동하는 젊음으로 다가오는 숨겨진 아시아의 아름다움과 바람처럼 자유롭고 켈틱적인 신비주의와 아랍의 경묘함에 이르는, 그리고 마침내 휘몰아치는 우리 전통음악의 내면적 폭발에 이르러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그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지만 음악은 모든 아픔의 내력을 넘은 코스모폴리탄의 것임을 알아차리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숱한 음악의 결들 가운데 중심을 이루는 것은 옹골찬 기백이다. 그것은 ‘Babylon’s stone’에서처럼 아일랜드의 우드 악기와 짝을 이루는 아코디언 연주를 할 때나, 보기 드문 리코더 오케스트라와 거울 속의 영상을 표출하는 순간의 어쿠스틱 피아노이거나 일렉트릭 키보드를 연주할 때나 결코 나약한 감상주의에 빠지지 않고 대륙적인 스케일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의 눈길이 가장 격렬하게 머무는 지점은 우리의 전통악기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그리고 양방언의 피아노가 입체적으로 교직하는 열두 번째 트랙 ‘Frontier!’가 될 것이다. 4분40초에 이르는 이 변화무쌍하고 드라마틱한 곡은 우리의 가장 깊은 내면의 호흡이 가장 높게 비상하는 엑스터시를 경험한다. 아마도 이 곡을 가로지르는 현해탄과 서구의 교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 앨범은 ‘Swan Yard’라는 목가적인 안식으로 조용히 막을 내리지만 흥분은 여전히 혈관 속에서 꿈틀거린다. 아, 이제 신현해탄의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다.